롯데도 베이커리 사업 접어

[반찬의 모든것]

삼성, 현대차에 이어 롯데그룹도 베이커리 사업을 포기했다.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씨가 운영하던 '블리스'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블리스는 2010년부터 '프랑스베이커리브랜드인 포숑을 수입해 운영하고 있다.

     포숑은 롯데백화점 본점 등에 7개 매장을 두고 있다. 설립 초기 포숑 매장은 12곳이었으나 그중 5곳은 단계적으로 철수했다.

     롯데는 베이커리 사업 철수를 위해 프랑스 포숑 본사와 제휴관계를 청산하는 등 필요한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블리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철수는 동반성장을 위한 정부 정책과 소상공인 보호라는 국민 여론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작년부터 매장을 점차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기업 오너 자녀들이 자사 유통망을 활용해 빵 커피 등 서민업종에서 손쉽게 돈을 버는 데 대해 사회적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업종을 침해하는 사업행태를 비판하면서 이런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