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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계절! 은행잎이 황금빛으로 옷을 갈아입을 즈음에는 곳곳에서 많은 축제가 열린다. 강서구도 예외는 아니다. 그 많은 축제 중에 유독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로 10회를 맞은 『의성허준축제』이다. 자매결연을 한 지역에서는 고장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약재나 농수산물을 가져와 함께 판매를 하고, 이름을 대면 고개를 끄떡 일 수 있는 가수들이 출연을 하는 음악회를 비롯하여 무료한방진료, 책 읽기를 권장하는 독후감쓰기, 그리기 대회라든가 조목조목 다 열거 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하는 그야말로 한마음 대축제이다 양천 허씨 대종회를 비롯해, 구와 강서문화원을 중심으로 대한한의사협회와 강서구 한의사회 및 민간단체가 하나가 되는 축제가 이처럼 성황을 이루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의성 허준축제』는 문명이 발달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현대인의 삶에서 탈피하자는 구호로 "잘 먹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는 웰빙[well-being]"을 부르짖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주는 행사라는 점에서 이 시대에 맞춤축제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라고 본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축제장을 돌아보니 엔돌핀<endorphin>이 마구 솟아났다 구청장님을 비롯해 평소에는 만날 수 없는 의원님들도 가까운 곳에서 만나 구정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가까이서 만나보니 이웃집 아저씨와 다를 바가 없는 분들이었다. 축제라는 이름으로 만나 웃고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도 듣고 하다 보니 3일의 시간이 짧기만 했다. 현장에 서 보니 개선되어야 할 부분도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한의학에 관련 된 단체나 기관에서 협력을 해왔지만 차원을 달리하여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한의학의 메카로 『테마관광지』및 한의학 연구소나 대학을 설립하여 동양의학의 성지(聖地)로 가꾸어 봄도 좋을 듯하다. 이미 영상매체로는 세계 곳곳에 허준에 대한 홍보가 되어 있으니 꿈만은 아니라고 본다. 세계로 향하는 관문인 공항이 있어 이미 절반은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마곡지구 개발과 더불어 한강물을 조금만 이용한다면 아름다운 수변도시로 세계 어느 곳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는 지역 환경과 동의보감, 허준이라는 이름이 상품으로서도 특산품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지방자치 시대이기에 독특한 문화와 주목을 받을만한 일이 없으면 발전하기 힘든 세상이라도 표현을 해도 무리는 아니라고 본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10회를 맞은 축제가 이제 다시 역사를 기록해 나가는 시점에서 내년에는 더 좋은 행사로 모두가 즐거워하는 축제!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글 / 신재미 강서구 신문: 까치뉴스 200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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