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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7년 9월 17일(셋째주 일요일) 날씨: 대체로 흐림
산행지: 경남 함양군 병곡면 대봉산(大鳳山, 계관봉(鷄冠峰, 1,253m) 천왕봉(天王峰, 1,228m).
산행코스: 빼빼재→1035봉→옛고개→헬기장→괘관산→북릉→북서능선→행산재(재실)
→운곡리 은행마을회관
대봉산
♣ 높이 : 1254m
♧ 위치 : 경남 함양군 병곡면
★ 특징, 볼거리
괘관산은 중앙지명위원회의 지명정비결과에 따라 2009. 4. 7. 대봉산(천왕봉, 계관봉)으로 변경되어
정상 표지석 등도 모두 바뀌었다. (괘관산 → 대봉산, 계관봉), (천황봉 → 천왕봉) 대봉산은 과거
괘관산이라 불렸으나, 대통령과 같이 큰 인물이 날 수 있도록 산이름이 정비되었으며, 천황봉은 천왕봉, 괘관봉은 계관봉으로 각각 개칭되었다.
대봉산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백운산의 동쪽 지맥선상으로 소백산맥의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함양군의 뒷산으로 불리는 대봉산은 옛날 빨치산의 활동거점으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산행은 서하면
운곡리, 다곡리 중산마을, 병곡면 원산마을에서부터 시작된다. 잡목이 우거진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억새가 장관인 능선길을 따라가다 보면 정상에 닿는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정상에서는 덕유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내려가는 백두대간의 연봉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산행기점은 서하면 운곡리 옥환마을과 백전면 운산리 신촌사이에 있는 빼빼재이다. 빼빼재에서 왼쪽
절개지 위로 올라서면 바로 등산로가 나타난다. 참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가파른 오르막을30 여분
오르면 1035봉이다.
억새밭 능선길을 따라가면 원티재가 나오고 곧 헬기장이다. 10여분 거리에 또하나의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에서 억새밭 능선길을 따라 35분 정도 걸으면 암봉으로된 정상에 이른다.
하산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1230봉 방향의 안부로 내려선 뒤 병곡면 원산마을로 내려가는 것이
함양읍과 가깝다. 경남 함양군은일제잔재가 있는 산 지명정비운동 계획으로 2009년 국토지리정보원
중앙지명위원회에 17개를 제출해 16개가 심의 의결되어 고시가 완료되었다.서북부지역에 위치한 군은 북으로 남덕유산, 남으로 지리산과 서쪽으로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전형적인 산악지형으로서 영취산,
와불산, 도숭산, 감투산과 할미봉, 서봉, 두류봉, 영룡봉, 소지봉, 투구봉, 오도봉, 역마봉, 식기봉 등
13개가 신규 제정돼 국가기본도에 표기하게 됐다. 일제잔재 청산을 위하여 창지개명된 병곡면 소재
해발 1228m 천황봉(일본 天皇 지칭)을 당초대로 대봉산 천왕봉(天王峰)으로 변경하고 산세가 좋아
큰 인물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곳 주민들이 벼슬을 하지 못하도록 벼슬을 건다는 서하면 소재
괘관산을 현재 부르는 이름이고 닭 벼슬모양인 계관봉으로 변경 등 해방 64년만에 일제잔재를 청산한
성과를 거두었다.
▶ 산행 코스
◎ 운산리 서하마을-1001지방도-서하/백전고개-1035.4-1121ㅡ천왕봉-괘관산-독가촌 안부
-동봉(1230)-남릉 안부-동쪽 광평리골-광평리 마평마을(산행시간7시간30분)
◎ 빼빼재-1035봉-헬기장-정상-원산마을
함양으로 가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신촌버스를 이용한다.(40분소요) 서울에서 함양은 진주행
고속버스를 이용 진주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함양버스를 이용(1시간 소요)한다.
♧ 위치
♣ 대봉산(구 괘관산) 소개
천황봉은 천왕봉, 괘관봉은 계관봉으로 각각 개칭되었다. 대봉산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백운산의
동쪽 지맥선상으로 소백산맥의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함양군의 뒷산으로 불리는 대봉산은 옛날
빨치산의 활동거점으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산행은 서하면 운곡리, 다곡리 중산마을, 병곡면
원산마을에서부터 시작된다. 잡목이 우거진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억새가 장관인 능선길을 따라가다
보면 정상에 닿는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정상에서는 덕유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내려가는 백두대간의
연봉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로 많이 이용하는 코스로는 1코스로 산행기점은 서하면과 백전면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로서 원통재
또는 빼빼재로 불리운다.
대봉산은 빼빼재까지 자동차를 가지고 가는 것이 좋으며 고갯마루에서 백전쪽으로 약500m정도의
거리에 도로샘이 있어 갈증을 달랠수가 있다. 빼빼재는 서하면과 백전면의 경계이며 백운산 동쪽
능선이 괘관산으로 연결되는 고개로서, 대봉산의 산행기점이 되는 곳이지만 백운산도 이곳부터
산행할 수 있고, 또한 샘터까지 갖추고 있다. 대봉산 등산로의 시작은 서하면 쪽의 사면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10분이내에 바로 주능선으로 붙게끔 되어있다. 하늘도 보이지 않는 울창한 숲길이지만 산길이
뚜렸하기 때문에 호젓함과 싱그러움을 만끽하면서 약 30분쯤 오르면 원산리 원넘어재(원티재),
능선코스와 만나는 봉우리를 오르게 되며, 봉우리에서는 나뭇가지사이로나마 대봉산 정상부가 웅장하게 올려다 보인다. 봉우리에서는 남쪽 원넘어재 방면의 길이 더 뚜렸하기 때문에 날씨가 나쁘면 그 쪽으로 잘못 들어설수도 있다. 좌측 숲길로 들어서야만이 정상을 향하는 주능선 길이다. 인파가 거의 안
다녔기에 발밑의 길은 뚜렸하나 잡목의 방해가 좀 드섭다는 생각을 하며 약 25분 쯤 내려서면 안부
사거리, 남쪽 원산리 방면이나 북쪽 서하면 방면의 길 모두 뚜렸하고 안내리본도 매달려 있다. 중간중간 헬기장이 나타나 시야를 트여주는데 4개의 헬기장을 만나게 된다. 4번째 마지막 헬기장에서 방향을
좌측으로 틀면 곧 바위지대가 나타나는데 이제껏 진행해 오는 동안 유일한 바위인 탓이다. 바위지대를 지나 이제 천왕봉을 오르는 마지막 오름길, 억새와 싸리가 주종을 이루는 숲이 때로는 허리까지, 때로는 머리까지 감싸니 호젓함보다는 낭만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듯 싶다. 특히 늦가을 이곳을 지나친다면 그런 감정은 몇십배 극치를 이룬다. 약 30분 그런 분위기를 오르면 비로서 정상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이르게 되는데 주위가 동봉쪽 밖에 안 트여 실망이다. 아래에서 올려다 볼 때에는 매우 전망 좋은산이라 기대했는데 북쪽의 덕유산줄기가 전혀 안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쪽을 자세히 보면 나뭇가지 사이로 멋진 바위봉이 어렴풋이 나타난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천왕봉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죄측으로 5분정도 내려가면 거대한 바위봉으로 되어있는 대봉산이 나타난다. 정상부의 전망은 그야말로 대봉산을 찾은
보람을 만끽할 수가있다. 덕유산, 월봉산, 황석산,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은 물론이고 깃대봉, 백운산, 월경산, 장수 장안산, 팔공산 등 안보이는 산이 없다. 특히 좌우로 수십길 절벽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멋이 더욱 뛰어나다. 정상의 조망을 만끽 한 후 다시 주능으로 되돌아 나와 계속해서 동릉을 따르면 된다. 10분 정도 내려서면 안부 3거리로서 북쪽 독가촌 방면으로 뚜렸한 길이 있고, 또한 2~3분 독가촌 길을 따라 나서면 샘터가 있으므로 식수를 보충할 수가 있다. 천왕봉 오름길은 다시 힘이 솟는 기분이다. 약 15분 오름길을 오르면 산불감시탑이 있는 천왕봉에 오르게 되는데 뒤돌아본 대봉산의 바위암봉이
더욱 웅장함을 느낀다. 하산은 천왕봉 방향의 안부로 내려선 뒤 병곡면 원산마을로 내려가는 것이
함양읍과 가깝다.또 다른 하산길은 남릉으로 내려선 뒤 첫 안부에서 동쪽 광평리골로 내려서는 것이
좋으며 다른 곳으로는 길이 형성되지 않았다. 남릉길은 직접 남릉으로 붙지 않고, 일단 동쪽 사면으로
내려섰다가 남릉으로 붙게끔 되어 있다. 그렇게 20분 쯤 내려서면 남릉 첫 안부, 이곳에서 좌측 광평리골 방향으로 오래된 리본이 매달려 있다.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도 여전히 희미한 상태이고, 우측의
원산리 방면이나 광평리골로 내려가면 된다.
◈ 등산코스
[출처] 함양군청
♣ 산행코스 : 빼빼재→1035봉→옛고개→헬기장→괘관산→북릉→북서능선→행산재(재실)→운곡리 은행마을회관
♣ 거리/시간 : 약13km/ 6시간
♣ 산개요
대봉산(구 괘관산)은 과거 괘관산이라 불렸으나, 대통령과 같이 큰 인물이 날 수 있도록 산이름이
정비되었으며, 천황봉은 천왕봉, 괘관봉은 계관봉으로 각각 개칭되었다. 대봉산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백운산의 동쪽 지맥선상으로 소백산맥의 줄기를 형성하고 있으며 함양군의 뒷산으로 불리는
대봉산은 옛날 빨치산의 활동거점으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괘관산(掛冠山 1,251.6m)은 경남 함양의
진산(鎭山)으로 이웃한 백운산(1,278.6m)과 함께 함양읍 북쪽에 부챗살처럼 펼쳐진 능선을 이루며
솟아 있으며 이름을 우리말로 풀이하면 갓걸이산이다. 이는 온 세상이 물바다를 이룬 천지개벽 때
이 산 정상에 갓을 걸어놓을 만큼의 공간만 남기고 물에 잠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괘관산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음은 물론이려니와 찾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 함양에는 지리산, 덕유산을
비롯해 굵직하고 높은 명산들이 많다. 이러다보니 주변의 이름난 유명 산들에 비해 발길이 뜸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인근의 백운산에 비해 대중교통편이 불편하다는 단점도 한 몫으로 작용한다 하겠다. 이런
까닭에 조용하고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좋다.
1. 읍민각(055-963-6262)은 흑돼지삼겹살로 유명하다. 돼지고기와 궁합이 맞다는
초피장아찌를 맛볼 수 있다.
2. 늘봄가든(055-962-6996)은 오곡밥에 더덕 등 20여 가지의 반찬,
그리고 된장찌개 꼬리곰탕 등이 있다.
3. 하늘바람(055-962-8700)은 상림 인근 연밭에서 수확한 연(蓮)으로 만든
수제비 세트가 일품이다.
4. 대성식당(055-963-2089)은 쇠고기국밥 전문으로 여든을 앞둔 주인 할머니의
40년 된 손맛을 볼수 있다.
5. 조센집(055-963-9860)은 어탕밥과 어탕국수가 유명하다.
괘관산(掛冠山 1,251.6m)은 경남 함양의 진산(鎭山)으로 이웃한 백운산(1,278.6m)과 함께
함양읍 북쪽에 부챗살처럼 펼쳐진 능선을 이루며 솟아 있다. 함양군 병곡면, 서하면, 지곡면에
걸쳐 있으며, 이름을 우리말로 풀이하면 갓걸이산이다. 이는 온 세상이 물바다를 이룬 천지개벽 때
이 산 정상에 갓을 걸어놓을 만큼의 공간만 남기고 물에 잠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괘관산
산등성이는 밋밋한 육산으로 능선에 짙은 숲이 없어 우선 전망이 좋다. 겨울에는 눈이 많은 산으로
설화가 만발하고, 봄이면 철쭉꽃이 능선을 수놓아 함양8경의 하나에 괘관산 철쭉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가을철 산등성이 따라 억새가 하얀 솜털의 꽃을 피우는 장관을 연출해, 이 산은 화원의
동산이라 표현해도 좋을 듯하다. 괘관산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음은 물론이려니와 찾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 함양에는 지리산, 덕유산을 비롯해 굵직하고 높은 명산들이 많다. 이러다보니
주변의 이름난 유명 산들에 비해 발길이 뜸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인근의 백운산에 비해 대중교통편이
불편하다는 단점도 한 몫으로 작용한다 하겠다. 이런 까닭에 조용하고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좋다.괘관산 산행은 지금까지 백전면과 서하면의 경계인, 1001번 지방도 상의 원통재에서 시작해
거연정이 위치한 화림동계곡으로 하산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가이드산악회가
주로 애용한 코스였다. 워낙 오지라 군내버스도 없는 들머리 지소마을로 접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원점회귀 코스를 만들었다.산행의 들머리를 백전면 백운리 신촌 마을로 잡고 원통재~
1035.4m봉~원티재~괘관산 정상~천황봉~새재골 목장~묏골(묘동)을 거쳐 날머리는 병곡면 광평리
마평 마을이다. 6시간30분 정도의 이 코스는 능선을 따르는 종주코스로 산행과 더불어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백두대간의 장쾌한 등줄기와 지리산을 비롯한 함양 일대의 산과 들은 물론이고
산자락에 둥지를 튼 촌락까지도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양읍내에서 군내버스로 30분쯤이면
신촌 마을에 닿는다. 이곳은 백운산 산행길 들머리나 날머리로 이용되는 백운암이 있다. 이 암자
입구에는 경남민속자료 제19호인 영은사지 석장승이 있다.백전면과 서하면을 잇는 37번 지방도를
따라 원통재 고갯마루까지는 1시간 가량 아스팔트 포장길로 이어진다. 원통재 올라서기 직전
도로변에는 샘이 있다. 괘관산 능선에는 물이 없기 때문에 여기서 물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산행이 시작되는 원통재에 이르면, 그 뜻을 알 수 없는 ‘후해령(後海嶺)’이라는 빗돌이 있다.
또 괘관산 등산안내도와 함양군 관광안내도가 큼지막하게 서있다. 이곳은 괘관산은 물론이고 왼편의
백운산의 산행기점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대형 버스도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터가 있다. 잠시 땀을
식힌 후 산행안내도 왼편의 등산로 초입으로 접어든다. 능선 사면으로 붙어 돌면 처음부터 경사가
만만찮은 능선으로 올려친다. 참나무가 빽빽한 능선길로 30분쯤이면 1035.4m봉에 선다. 삼각점이
있는 이 봉우리는 괘관산 주능선과 남쪽의 원넘어재 능선으로 갈리는 분기점이다. 이 갈림길에서는
남쪽 원넘어재쪽 등산로가 더 뚜렷하기 때문에 안개라도 낀 날이면 다소 헷갈릴 수 있다. 무조건
왼편 길로 들어서야 정상으로 연결되는 주능선을 밟을 수 있다. 1035.4m봉을 뒤로 하고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등산로 앞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이 누워있고, 그 너머로 괘관산 상봉과 천황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등산로는 외길로 이어지지만 싸리나무와 잡목이 배낭을 잡아
당긴다. 완만하던 능선이 급경사로 변하고 곧이어 안부에 닿는다. 이제부터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조금만 나아가면 원티재가 나온다. 이정표(빼빼재 입구1.8km,괘관산3.4km,천황봉)가 서있는
이곳에서 정면으로 오르면 곧 헬기장을 만난다. 여기서부터 앞으로 3개의 헬기장을 더 만나게 된다.
부드러운 능선은 소의 잔등처럼 밋밋하면서 주변을 조망하기에도 거침이 없다. 특히 10여 분 뒤에
만나는 두번째 헬기장은 주변 조망이 빼어나다. 뒤돌아서면 실뱀처럼 이어지는 37번 지방도 오른편에
백운산이 아련하게 솟아 있다. 이름처럼 흰 구름이 산을 가려 보일 듯 말 듯하다. 그 오른편으로
백두대간 산줄기가 영취산, 깃대봉으로 뻗어가고, 왼편으로는 월경산 중재를 거쳐 남쪽으로 지리산에
이어지는 산등성이가 어렴풋하게 다가온다. 헬기장을 뒤로하고 완만한 내리막길로 15분쯤이면 안부에 이르면서 다시 갈림길. 지소 마을로 내려설 수 있는 이곳에도 역시 이정표(괘관산 2.1km, 천황봉
2.8km, 빼빼재 입구 3.1km)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뒤이어 5분쯤이면 세번째 헬기장을 만난다.
시야가 더 넓어 좋다. 그러나 날씨가 흐린 관계로 멀리 덕유산이나 지리산을 확연하게 조망하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다시 10분쯤 뒤에는 마지막 네번째 헬기장과 함께 이정표가 서있다. 정상까지는
1.6km를 더 가야 한다. 헬기장에서 능선길은 왼편으로 이어지고 암릉을 만난다. 암릉을 우회하여
오르면 키를 넘는 억새와 싸리나무가 진행을 힘들게 하지만 그런대로 운치도 있다. 마지막 헬기장에서
30분쯤이면 태양열 안테나 시설이 있는 괘관산 전위봉에 닿는다. 진행방향에서 보면 정상으로
착각하게 되는 봉우리다. 왼편의 괘관산 정상(5분 거리)과 오른편에 우뚝 솟은 천황봉으로 갈린다.
결국 정상에 올랐다가 이곳까지 되돌아나와야 천황봉으로 갈 수 있다. 왼편 비탈길로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여태까지의 산세와는 달리 헌걸찬 암봉이 위용을 뽐내며 우뚝 솟아 있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바위를 붙잡고 올라서면 괘관산 상봉이다. 함양군에서 세운 정상표석과 삼각점(함양 22,
1988 재설)이 반갑게 맞는다. 상봉에서의 조망은 더없이 시원하고 아름답다. 백두대간 덕유산을
비롯해 월봉산, 거망산, 황석산, 금원산, 기백산 등 함양의 유명산은 물론이고 날씨만 좋다면 거창,
합천의 일부 산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그렇지만 눈이나 얼음이 얼었을 경우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상봉 주변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에 주의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겠다.
다시 갈림길까지 되돌아나와 동남쪽의 천황봉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발걸음을 뗀다. 10분이면
내려서는 안부까지의 길도 빙판일 경우 무척 까다롭다. 안부는 네 갈래로 나눠지는 갈림길 표지목
(←서하 중산마을, 괘관산 0.8km, 천황봉 0.5km, 지소 입구→)이 있다. 또 왼편 중산 마을쪽으로
2~3분 거리에 샘터가 있어 물을 보충할 수 있다. 천황봉까지는 15분이면 닿게 되는데, 이 능선
일대가 철쭉군락지다. 안부에서 오르다가 보면 중간에 마평 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오른편으로
연결된다. 결국 하산 때 여기까지 되돌아내려와야 한다. 천황봉에는 표석과 함께 정성들여 쌓은
돌탑 몇 개가 있고, 주변과는 어울리지 않는 산불감시초소가 볼썽사납게 자리하고 있다. 주변
조망은 오히려 상봉보다 더 나아 지리산 주능선과 삼정산, 삼봉산 등도 훤하게 바라보인다. 하산은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서다가 안부 못 미친 갈림길에서 왼편 사면의 비탈길로 접어든다.
그러니까 천황봉을 왼편에 두고 에돌아 나가 남릉에서 새재골로 내려간다. 새재골 하산길은 옛날
목장지로서 초지로 조성된 계곡에는 키를 넘는 억새가 하산길을 방해한다. 그래도 초지 사이로
길흔적은 뚜렷한 편이다. 목장 건물은 오랫동안 방치된 듯 쓰러지고, 길은 초지가 끝나면서 계곡을
낀 짙은 숲길로 바뀐다. 목장으로 연결되던 오래된 수레길이 그런대로 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1시간쯤 내려서면 길은 계곡을 벗어나면서 새재골목장 입구를 지나 시멘트포장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25분 가량이면 묘동(묏골) 마을에 닿고, 함양 읍내까지 노선버스가 운행되는
마평 마을은 10분 정도 더 내려가야 한다. 천황봉에서 도숭산 방향으로 하산할 경우 능선길은
바위가 없는 육산의 형태로 경사가 가파르다. 안부를 지나 도숭산(道崇山 1,044m)에 도착하게된다.
정상엔 아무런 표식이 없으며, 이름은 산 기슭에 도숭암(道崇庵)이란 암자가 있어 불리워진 이름이다. 하산은 동릉을 이어가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 밤나무군락지를 지나서 대황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병곡면 지소마을을 들머리로 할경우 산행은 마을입구의 지소교를 건너 직진하면 우측에 '괘관산
등산안내도'. 이 길은 하산길로 남겨두고 직진한다. 흑염소를 키우는 원산목장이다. 잇단 2개의 문을
통과한다. 시건장치는 반드시 잠글 것. 흑염소는 오간 데 없고 카키색 낙엽길이 그림같고 평화롭다.
20분 뒤 첫 갈림길에선 왼쪽으로 간다. 억새군락지가 기다린다. 억새 산으로 이름깨나 있는 산에
버금갈 정도다. 쓰러진 막사를 지나면 이후 오를 능선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생각보다 온유하고
가깝다. 억새와 붉은빛의 낙엽송 그리고 부드러운 마루금은 장관 그 자체다. 인공조림을 한 듯한
낙엽송 숲길로 접어든다. 솔가리보다 작은 붉은 톤의 바늘 모양 잎이 이국적으로 다가온다. 15분이면
낙엽송 숲길을 벗어나 전형적인 낙엽길이 이어진다. 5분 뒤 경주김씨묘. 정면으로 치고 오르면 바로
주능선. 들머리에서 70분 안팎. 1000m 이상의 고지라 아직 눈이 남아있다. 심한 곳은 무릎 정도
높이다. 왼쪽은 원통재, 오른쪽으로 간다. 외길능선이라 길찾기 염려는 붙들어 매시길.괘관산 정상
부근의 제법 만만찮은 암릉. 좌우 발밑이 모두 낭떠러지라 주의를 요한다. 산행은 이때부터
4개의 헬기장을 잇따라 지나면서 주변 조망을 감상한다. 암팡진 비탈도 거의 없고 굽이 길은
선율처럼 부드럽다. 5분 뒤 만나는 헬기장은 흔적만 있을 뿐 그냥 지나치기 쉽고 10분 뒤의 헬기장은
조망이 빼어나다.뒤돌아 정면에 백운산(白雲山)이 이름 그대로 흰 구름에 가려 보일 듯 말 듯 하고
그 오른쪽으로 영취산 깃대봉 할미봉 서봉 남덕유의 백두대간이 희미하게 확인되고, 왼쪽(남)으론
월경산 중재도 보인다. 정면 왼쪽의 괘관산도 구름에 가려있다. 한차례 내려섰다 올라서면 세번째
헬기장. 조망이 더 넓다. 신기하게도 들머리와 정상이 좌우에 다 보인다. 10여분 뒤 네번째 헬기장.
지도상으로 대략 1100m 정도. 괘관산(1.6㎞)은 왼쪽, 천황봉(2.3㎞)은 오른쪽, 그 사이 잘록이가
하산길이다. 이때부터 눈이 녹지 않아 생각지도 못했던 눈꽃산행이 시작된다. 이렇게 35분. 이번엔
억새 위에 눈꽃이 펴 얼핏 고개숙인 벼가 연상된다. 이어 산죽과 태양열 안테나를 지나면 곧바로
갈림길. 불과 300m 거리의 왼쪽 괘관산을 다녀온 후 다시 오른쪽 천황봉으로 간다. 산죽에 이은
암릉길로 제법 만만찮다. 눈이 얼어있는데다 좌우 발밑은 낭떠러지이기 때문. 정상석 앞에서 쾌청한
날일 경우 남덕유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봉우리와 용추계곡쪽의 황석 거망 금원
기백산이 훤히 보인다지만 뿌연 운무 탓에 실체조차 확인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다시 원점인 갈림길.
이번에 천황봉(天皇峰 1,228m)으로 향한다. 사실상 내리막 빙판길이다. 10여분 뒤 안부사거리.
직진하면 천황봉(0.5㎞), 오른쪽은 들머리 지소마을. 천황봉을 다녀온 후 하산한다.15분이면 상봉에
닿는다. 정상석 주변에는 도인이 거주하는지 10여기의 신비스런 대형 돌탑이 서 있다. 그 옆 흉물스런 산불초소가 산정상을 망치고 있다. 이제 본격 하산. 이따금 산죽길이 이어진다. 13분 뒤 '식수준비
하는 곳'이라 적힌 팻말이 있지만 샘터는 없고 졸졸 흐르는 계류만 있을 뿐이다. 지소마을까진
1.75㎞. 조금 더 내려서면 계류와 나란히 달린다. 계류를 건널 즈음이면 유량이 제법 늘고 이어
너른 소가 연이어 나타난다. 숲까지 울창해 여름철 계곡산행지로도 손색이 없겠다. 산행은 이제
막바지. 낙엽송 숲길과 사방댐을 잇따라 지나면 '괘관산 등산안내도'가 서 있는 지소마을에 닿는다.
안부사거리에서 55분 걸린다.
※ 산행코스
• 병곡면 지소마을→원산목장(잇단 2개의 문 통과)→쓰러진 막사→억새군락지→낙엽송 숲길
→경주김씨묘→주능선→잇단 헬기장(4개)→태양열 안테나→괘관산·천황봉 갈림길→괘관산 정상
→괘관산·천황봉 갈림길→안부사거리→돌탑→천황봉→안부사거리→하산길(산죽길 계곡길)
→지소마을(약 4시간 20분)
• 신촌~37번 지방도~원통재(빼빼재)~1035.4m봉~원티재~괘관산 정상~안부 갈림길~천황봉
~마평 갈림길~새재골 목장~묘동(묏골)~마평(약 6시간30분)
• 서하(운곡)~37번 지방도~원통재(빼빼재)~1035.4m봉~원티재~괘관산 정상~안부 갈림길
~천황봉~안부 갈림길~중산 독가촌~중산(약 7시간)
• 원산~지소~원산목장~쓰러진 막사~억새군락지~낙엽송숲~경주김씨 묘~주능선~괘관산 정상
~안부 갈림길~천황봉~안부 갈림길~하산길(산죽길 계곡길)~지소~원산(약 6시간)
• 원통재(빼빼재)~1,035.4m봉~원티재~괘관산 정상~안부 갈림길~천황봉~도숭산~대황령~임도
~대황(약 13Km, 6시간30분)
※ 교통정보
• 괘관산 산행에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산행 들머리는 신촌, 마평, 원산, 운곡 마을이 되겠지만,
신촌 마을을 제외하고는 교통편이 불편하다. 함양교통(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5분,
전화 055-963-3745~6)을 이용, 신촌 마을에 내리면 된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함양시외버스
터미널 앞에서 원통재까지 20,000원 안팎이면 가능하다. 부산에서는 진주에서 갈아타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 서울→함양 동서울터미널(02-446-8000 ARS)에서 1일 10회(08:20~24:00) 운행.
• 부산→진주 서부터미널(051-322-8301~2)에서 8~10분 간격(05:40~20:20까지) 운행.
• 진주→함양 시외버스터미널(055-741-6039)에서 5~10분 간격 운행.
• 함양→신촌 함양교통 시내버스가 1일 11회(07:40~19:40) 운행.
• 마평→함양 1일 5회(07:10, 08:00, 10:20, 14:20, 18:50) 운행.
• 함양읍내에 장급 여관과 식당이 많다. 함양시장 안에 있는 읍민각(963-6262)은 흑돼지삼겹살로
유명하다. 이곳은 돼지고기와 궁합이 맞다는 초피장아찌를 맛볼 수 있다. 늘봄가든(055 962-6996)은 찹쌀 조 수수 흑미 등 오곡밥에 더덕 등 20여 가지의 반찬, 그리고 된장찌개 꼬리곰탕 등이 한상
가득 나온다. 하늘바람(962-8700)은 상림 인근 연밭에서 수확한 연(蓮)으로 만든 수제비 세트가
일품이다.
• 군청 인근 삼일탕(여관) 맞은편에 위치한 허름한 한옥의 쇠고기국밥 전문 대성식당(963-2089)은
여든을 앞둔 주인 할머니의 40년 된 손맛 덕분에 늘 빈 자리가 없을 정도. 조센집(963-9860)은
어탕밥과 어탕국수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