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중에 사임당의 외도 장면이 들어 있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장편소설 《사임당의 비밀편지》는 일찍이 수필집 《내 안에 개 있다》, 《글 쓰는 여자, 밥 짓는 여자》 등을 통해 필력을 드러낸 신아연 작가의 첫 소설로, 자신의 재능을 맘껏 펼쳐보지 못한 채, 현모양처이기를 강요하며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과의 25년 결혼 생활을 황량히 끝내고 황혼 이혼을 결심한 21세기의 신인선과 500년 전 조선시대의 박제화된 현모양처 신인선(사임당의 본명)의 비밀스러운 내면을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드러내고 있다.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vs 소설 《사임당의 비밀편지》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두 작품은 장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우연히도(사전에 전혀 교류가 없었다고 신아연 작가가 밝힌 바 있다)많은 부분이 서로 닮았다. 일기와 편지를 다루었다는 점,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타임슬립 형태를 취했다는 점도 그렇거니와, 현모양처가 아닌 당당한 한 사람의 여성 사임당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사임당의 비밀편지》를 흥미롭게 읽은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과연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또 어떤 감흥을 줄 것인지 자못 기대가 크다. 그런 만큼 평소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지만 이번에는 꼭 챙겨볼 심산이다. 두 작품을 비교해가면서 말이다. (내심 《사임당의 비밀편지》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말이다~^^)
아직 《사임당의 비밀편지》를 읽지 않았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며, 아래에 지난 연말 포스팅한 리뷰를 링크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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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북랜드!
지인들이 구입 후 인증샷을 보내오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