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 개발도 중요하지만 기존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키이치 스가누마(Suganuma) 스마트에너지를 위한 일본기업협회(JASE) 사무국장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후변화센터(CCC) 주최 워크숍 주제발표에서 “에너지 절약·전환, 탄소저장기술 등의 개발을 통해 오는 203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 지난 10일 기후변화센터(CCC)가 일본 도쿄 에너지절약센터(ECCJ)에서 ECCJ와 워크숍을 열고 한국과 일본의 기후변화대응노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JASE는 에너지 절약 센터(ECCJ)의 자매단체로 일본의 에너지 절약 기술을 세계에 전파해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설립됐다. ECCJ의 경우도 일본 중소기업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컨설팅 해주는 진단업무를 1년에 1만2000건 정도 수행하는 등 기업 현장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스가누마 사무국장은 “국민총생산(GDP)대비 주요 에너지 소비량이 일본이 1이라면 러시아, 인도는 각각 16.7, 7.8로 상당히 높은 실정”이라며 “JASE가 일본의 에너지 관련 기술을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에 알려 이산화탄소를 줄여나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ASE는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모로코, 싱가포르 등에 에너지 절약 기술 전달을 위한 실무그룹을 파견해왔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마사노부 사사키(Sasaki) 일본 히트펌프(heat pump) 축열센터 연구원이 히트 펌프의 도입으로 이산화탄소가 1억3000만톤 정도 감축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일본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사키 연구원은 “올해 6월말 현재, 일본의 가정용 히트펌프 누적보급대수가 250만대를 넘어섰다”며 “가정과 기업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수요의 대부분이 냉·난방 부문으로, 이부분에 대한 에너지 소비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지난 6월 일본 내각회의가 결정한 신 성장전략에도 히트펌프 보급 확대를 주요 시책으로 결정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연간 3000억엔(약 4조원)의 시장이 만들어지고 경제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2020년에 약 12조엔의 경제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 효율을 2050년까지 지금의 2배 수준으로 올려야하는 점은 과제로 지적됐다. 히트 펌퍼를 사용할 경우 전기료가 4분의 1정도로 줄어들지만 구입 비용이 아직 60만 엔(약 800만원)정도로 비싼 편이기 때문이다.
사사키 연구원은 “정부의 보조금, 세제 혜택 등을 통해 히트 펌프의 구입 비용을 낮추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일본의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치 달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