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예군의 김나영 작 성준현 연출의 이달형의 모노드라마 술 한 잔 따라주세요
공연명 술 한 잔 따라주세요
공연단체 극단 예군
작가 김나영
연출 성준현
공연기간 2015년 1월 23일~2월 22일
공연장소 해오름 예술극장
관람일시 2월 7일 오후 7시
해오름예술극장에서 극단 예군의 김나영 작, 성준현 연출의 <이달형의 모노드라마 술 한 잔 따라주세요>를 관람했다.
모노 드라마(monodrama)는 혼자서 하는 일인 극을 말한다. 그리스어 모놀로그(독백, monologue)와 드라마의 합성어로서 시종 혼자서 만들어 가는 연극이다. 주로 배우의 명연기를 보여주기 위한 소품으로 공연되었고, 독일의 배우 겸 극작가 요한 브란데스가 시작해, 1775-80년경 독일에서 유행했으며, 18세기에 루소의 <피그말리온>(1762), 브란데스의 <낙서스 섬의 아리아도네>, 체호프의 <담배의 해독에 관하여(O Verde tabaka, 1886>>, 그리고 장 콕토의 <목소리(La voix humaine, 1930)>등이 가장 유명한 예이다. 특수한 예로는 러시아의 극작가 N.에프레이노프의 작품이 있다. 그는 ‘희곡은 내적 자아의 투영(投影)이어야 하고, 한 사람의 인간은 여러 가지 실체를 지녔으므로 그것을 등장인물들이 연기함으로써 주관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이 객관화되어 저마다 관객과의 결합이 생기는 것이다’라는 독자적인 모노드라마 론을 전개했다.
20세기에는 여배우 루스 드레이퍼가 공연한 것과 같은 1인극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가장 단순한 수준에서 모노드라마는 브라우닝의 의미에서 극적 독백(dramatic Monolocus)이다. 그것은 하나의 연결된 스토리를 말하는 다양한 율격(meter)과 각운(脚韻)이 있는 8행의 시구(stanza) 형식으로 쓰인 극적 독백으로 구성된 경우이다.
한국 현대극에서는 추송웅의 <빨간 피터의 고백>(1977), 김동훈의 <롤러 스케이트를 타는 오뚜기>(1969), 박정자의 <위기의 여자>(1986), 김혜자의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손숙의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김지숙의 <로젤>, 서주희의 <버자이너 모노로그> 임형택/유순홍/신현종의 <염쟁이 유씨>, <최성웅/김필의 <술꾼> 박정순의 <자전거> 등이 유명하다.
무대는 무지개 색 널판으로 세운 벽에 레코드판이 곽과 함께 잔뜩 붙어있다. 무대 왼쪽 자작나무 가지에도 판이 주렁주렁 매달려있고, 무대 오른쪽 무지개 색 벽면에도 레코드판과 곽이 액자처럼 붙여놓았다. 무대 중앙에는 드럼세트가 놓여있고, 그 왼쪽에 기타를 세워놓았다. 왼쪽 벽 앞에 소형 피아노도 한 대 놓였다. 정면 중앙 오른쪽에 술병이 가득 들어있는 냉장고가 보이고, 무대 중앙좌우에 탁자 두개와 탁자 주위에 의자들이 놓여있다.
이달형의 모노드라마의 내용은 40대 중반을 살아온 배우 자신의 일대기다.
동료 자취방 신세를 지다가, 고시원 단칸방을 빌려, 떼를 쓰듯 한 달 치 월세로 2,3개월을 버티는가 하면, 극단 사무실, 교회 새벽기도실, 병원장례식장 로비, 마로니에 공원, 샘터파랑새 극장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한 그였지만, 시시 때때로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인물이 있었고, 그들이 이달형의 음악적 장끼를 알아보고, 음반을 내주는가 하면, 공연기획까지 맡아주어, 드디어 모노드라마 <술 한 잔 따라주세요>를 공연하게 된 사연이 극중에 소개가 된다.
이달형은 피아노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기타연주로 열창을 하며, 구수한 입담과 익살로 1시간 30분의 공연을 관객과 대화를 나누며, 친 대중적 음악극으로 이끌어 가 갈채를 받는다.
음악감독 노범수, 음악 강석훈, 음향감독 이창영, 편곡 남기용, 조명디자인 송훈상, 기획 광고디자인 이준석, 조연출 우혜림, 홍보 최 연 이민우, 음향오퍼 엄태준, 조명오퍼 박헌수, 매표 윤선미, 진행 조가비 황성민, 마케팅 (주)WHO+ 등 스텝 진의 열정이 드러나, 극단 예군, (주)후 플러스의 음악이 있는 모노드라마 이달형의 <술 한 잔 따라주세요>를 친 대중적이고 성공적인 공연으로 창출시켰다.
2월 7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