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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는 제가 이미 6년전에 다녀 왔지만 혹시나 세부로 여행하려는 분이 계시면 조금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올리는 것입니다.
첫째날
10월4일 오후1시에 영주를 출발하여 안동에서 일행들과 합류하여 김해공항으로 향하였다.
내 주머니에 현금등이 약 40만원정도 있었는데 10만원만 달러로 환전을 하고 나머지는 통장에 입금을 시켜 버렸어. 현금이 없더라도 카드가 있으니까 별 염려는 없었지. 공항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데 산채비빔밥을 시켰는데 나오는 것을 보니 산채라고는 고사리 조금 뿐이고 나머지는 순수 집채더라고 값은 7,000원이나 하고 말이야 그래도 맛은 괜찮은 편이더군.
출국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에 들렀는데 뭐 살게 있어야지 직원들 선물을 우선적으로 사야 하는데, 한참을 둘러보다가 결국은 술을 사기로 했어. 하지만 아다시피 내가 술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 아닌가. 아는 것이라고는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정도인거야. 그래서 시바스리갈 18년산 2병을 샀어. 가격은 10만원이 조금 넘더군.
9시15분에 출발하는 퍼시픽세부항공사소속 비행기인데 소형(156석)이었어. 어째 은근히 걱정이 되더군.
승무원들은 필리핀 현지인 들인데 복장이 깔끔하고 소박한 면티를 입고 있더라고. 기내식은 비프와 치킨이 나왔는데 그럭저럭 먹을만은 했는데 비행기 좌석이 좁아서 많이 불편하더 만. 4시간을 비행하여 도착한 곳이 막탄국제공항 이었는데 입국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빠져 나오니 새벽1시가 넘었는데 현지시각은 12시가 넘었더라구(시차는 필리핀이 1시간 느림). 대기해 있던 버스에 올랐는데 45인승 대형버스인데 수령은 약 15년은 되어 보이는 낡은 일본산버스더라고. 좌석은 좁고 힘도 많이 딸리는것 같았는데 가이드(현지한국인가이드1명,현지인가이드1명 합이 둘)말로는 이런 버스는 필리핀에서는 아무나 탈 수 있는게 아니라더군. 거의 귀빈만 탈 수 있다나 마나.
우리 숙소는 세부(필리핀은 7,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막탄과 세부는 각각 섬 임)에 있으므로 버스를 타고 세부로 향하는데 도로는 좁아서 대형버스가 다니기에는 실로 빡빡하였고 인도는 거의 없었는데 혹 있더라도 사람 하나가 다닐 정도 밖에 안 되는데 길가에 어떤 아이가 웃옷을 훌렁 벗고 길가에서 자고 있더라고 물론 도로 가장자리 차선을 침범하고 말이야. 내가 깜짝 놀라니까 가이드가 저런건 다반사라는 구만. 밤 늦은 시각이라 인적이 많지는 않았지만 창밖으로 드문드문 보이는 광경은 새까맣고 조그만 현지인들이 보이는데 더러는 웃통을 벗어 던진 사람도 제법 많더라고. 막탄과 세부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는데 우리가 보기에는 평범한 다리를 현지인들은 구다리를 올드브릿지 새다리를 뉴브릿지 라면서 상당히 자랑스러워 하더군. 시내에 더러 다리사진이 걸려 있더라고. 아무튼 40여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이 마르코폴로프라자 호텔인데 세부에서는 최신시설을 자랑하는 특급호텔 이라더군. 아셈회의때 노무현대통령이 묵었던 호텔 이라더군. 방을 배정받고(922호) 짐을 풀고 나니 시간이 많이 흘렀더라고 그래도 어쩌나 한국에서 가져간 소주로 술 한잔씩 하고 새벽에야 잠들었어.
둘째날
아침6시30분에 일어나서 호텔밖을 구경하러 나갔더니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후끈한 기운이 몸을 엄습 하는 것이 역시 더운 나라구나. 아침은 호텔1층에서의 호텔식이었는데 부페로 차려 놓았더라구 어떤것이 맛이 있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메뉴이름을 보고 대충 소고기,돼지고기,밥(알다시피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찰기라고는 없는)감자,당근,생선,소스,쥬스,김치(김치도 있더라고)등으로 식사를 했는데 괜찮은 편이더라고.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올라가는데 엘리베이터를 자세히 보니까 4층 14층이 없더라고 필리핀도 우리같이 4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가 봐.
호텔을 나와서 버스를 타고 바다구경을 나갔어. 필리핀 전통배(?) 라는 '방카' 를 탓는데 동력선이지만 적당히 개조를 해서 아주 안전해 보였는데 승선 방법이 아주 특이하더라고 사실 특이하다기 보다는 원시적이라는 표현이 더 적당할 것 같네. 현지 뱃사람 둘이서 각각 뭍과 배에서 길고 커다란 대나무를 어깨에 매고 있으면 우리가 그 대나무를 잡고 균형을 잡으면서 발판(폭이20센티 정도)을 타고 승선하는 것이지. 남자들은 잘 하는데 여자들은 무서워서 쩔쩔매더군. 바람이 불고 파도가 높아서 차라리 재미있더군 파도를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꼭 전쟁터에 나가는 해적의 모습이 생각 나더라고. 그렇게 1시간 이상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스노클링장(간단한 장비로 바닷속을 감상 하는 것)이었어. 난 수영을 못하니까 배에서 구경만 하였는데 바닷속을 들어갔다 나온 사람 얘기로는 바닷속에는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엄청 놀고 있다더군. 대충 스노클링을 끝내고 다시 배를 타고 간 곳은 바다 낚시장이었어. 현지인들이 만들어 주는 줄낚시에 미끼를 달아서 바닷속으로 내려 보냈더니 약 3치(8-9센티)크기의 물고기가 올라오더라고. 재미없지 뭐야. 영주에서의 낚시도 훨 재미있는데 말이야.
대충 끝내고 점심을 먹으러 갔어. '씨푸드' 라고 현지바다음식인데 차린 것을 보니까 꽤 푸짐해 보이더라고 그런데 먹을 것은 별로 없더군. 특히나 처음 먹어본 코코넛 맛은 실망 그 자체였어. 밍밍한 맛이 우리나라의 포카리스웨트 만도 못한 것이 영 아니더라고. 그래도 가이드 말로는 코코넛은 위장병에 특효가 있을만큼 좋을 뿐만 아니라 열번정도만 먹어보면 그 진정한 맛을 알 수가 있다더군. 식사하는 도중에 현지인들이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 주었는데 거의 내가 알고 있는 팝송과 우리나라 노래를 들려주더군. 노래는 정말로 흥에 겨워서 부르는 그런 노래였어. 현지 종업원들도 같이 흥겨워 하면서 서빙을 하는데 하나도 꾸밈이 없고 순수해 보이고 눈만 마주치면 웃어 주더라고 한손으로는 연신 부채를 식사중인 손님에게 부쳐대면서 웃고 떠드는데 정말 흥겨워 보였어. 현지어린아이 남매를 만났는데 하도 귀여워서 각각 1달러를 주었더니 연신 '땡큐우'를 외치더군.
돌아오는 길에는 파도가 더욱 거세져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재미도 있었지만 옷이 바닷물에 흠뻑 젖고 말았어. 호텔로 돌아와서 샤워하고 인근의 워터프론트 호텔로 농업관련 세미나 참석차 버스를 타고 이동했어. 세미나를 마치고 간단한 다과회가 있었는데 호텔직원들의 서비스도 좋고 음식도 괜찮더라고.
시간이 제법 지나서 6시가 넘었는데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맛사지 받으러 갔어. 여기는 맛사지도 상당히 유명한가 보더라고. 맛사지장에 들어서니 이런........ tv에 아홉시뉴스데스크 엄기영이 나오는 거야. 사장이 한국사람이어서 한국티비를 위성으로 수신 한다더군. 한방에 다섯명이서 1시간 20분동안 맛사지를 받는데 쬐끄만 현지 맛사지걸들의 완력이 보동이 아니더라고. 나는 도대체 맛사지를 받는 것인지 몸에 멍이 드는지 알 수 없을 정도더라고. 비용은 약 30달러 정도라고 하더군.
맛사지를 끝내고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된장찌게집으로 갔어. 입구에 보니까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세부한인골프대회'라고 적혀 있더군. 세부는 마닐라에 이어 필리핀제2의 도시로서 한인들이 상당히 많이 산다더군. 대부분 잘 살고 있데. 식사는 한국에 비하면 형편없다고 할 수 있는데 가격은 제법 비싸다고 하더라고. 식사를 마치고 술을 마시러 갔어. 워터프론트호텔 지하 술집인데 우리가 온다고 한달전에 예약을 해 놓았다더군. 아가씨가 100명 정도가 대기 하고 있는데 우리가 가게에 들어가니까 좋아서 난리가 나더라고. 현지 아가씨 들은 한국인들을 가장 좋아 한다더군. 현지인이 작고 검기때문에 키크고 얼굴하얀 사람에게는 아가씨들이 꺼뻑 죽는다 더군. 한국인은 기분도 잘 내고,나한테도 아가씨가 몇번이나 잘 생겼다고 하던걸. 원래 가게 전속아가씨가 50명 정도이고 나머지 50명은 특별히 공수를 했다더군. 우리 일행이 48명이니까 우리는 마음껏 아가씨를 고를 수 있었는데 낙점받지 못한 아가씨는 쓸쓸히 돌아서야 했어. 술은 양주를 마셨고 노래방기계를 보니까 금영노래방기계 더라고 따라서 우리는 한국노래를 이국에서 마음껏 부를 수 있었어. 현지 아가씨들도 한국노래를 곧잘 하더군. 그렇게 신나게 놀다가 호텔로 돌아오니 새벽 1시가 넘었더라고.....
셋째날
아침을 먹고 우리는 BOHOL섬으로 가기 위해서 훼리호를 타기로 했어. 여기서는 거의 최고의 배라는데 내가 보기에는 15년은 됨직하고 승선인원은 180명정도 인데 낡고 시끄럽고 아주 구형인 일산이었어. 그래도 제법 빠른편 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더라고 손님이 꽉차더라고. 에어컨이 약하고 좌석이 좁아서 2시간 동안 거의 죽는줄 알았어. 밀폐된 공간이라서 만약에 불이라도 난다면 몇 명 외에는 몰살당할 것 같더군. 아무튼 보홀섬에는 2가지 유명한 것이 있는데 하나가 로봇강이고 하나가 안경원숭이 라더군.우린 먼저 로봇강을 구경하러 갔어. 필리핀은 섬나라라서 사실상 강이 별로 없는데 로봇강은 경치가 수려하고 물도 많아서 뗏목구경이 좋다는 구만. 뗏목이라야 동력선에 대나무를 얹어서 만든 배인데 그게 그럴싸한게 아주 괜찮더라고. 안전하고 흔들림도 없고, 우리는 뗏목 위에서 부페식을 먹으면서 주변경치를 즐기는 거야. 부페식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인데 생선을 온통 새까맣게 구워서 먹더라고. 배는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 오는데 경치가 그만이고 배위에서는 현지인이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주고 있었어. 보니까 내가 모두 아는 노래야 그래서 나도 그들과 같이 한곡조 뽑았지 뭐야. 팝송도 하고 우리나라 노래도 하는데 제법이더라고, 여기는 한국관광객이 제일 많은것 같더라고. 곳곳에서 우리나라사람을 볼 수 있더라고. 강변 곳곳에 현지인들이 뗏목을 만들어 대고 뗏목 위에서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게 또 아주 좋더라고. 부락단위로 보이는데 어린아이,어른,여자,남자 이렇게 어울려서 춤추고 노래하는데 그렇게 평화롭고 즐겁게 보일수가 없더라고. 말하자면 관광객을 위한 또는 팁을 위한 공연이 아니고 스스로 좋아서 마음에서 우러나는 춤인거 있지. 우리도 뗏목을 현지인 뗏목에 묵어 놓고 한참을 구경하였는데 하도 보기 좋아서 5달러를 기부하고 말았지.
다음은 안경원숭이를 보러 갔어. 안경원숭이는 보홀섬에서만 사는데 그 크기가 어른주먹 반만하고 그 중 눈의 크기가 몸집의 반을 차지할 정도였어. 야행성이라서 낮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방어능력이 전혀 없어서 아주 위험해 보이더군.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더군. 사람이 자꾸 만지니까 일찍 죽는 바람에 지금은 만지기가 금지되어 있다네 그랴.
돌아오는 길에 농림부에 들렀는데, 농림부는 우리나라로 치면 경상북도 농림국 정도 되지 싶은데 농림부로 가는 길은 포장은 되어 있었지만 거의 비포장이나 마찬가지인 시골길을 한참이나 달려 갔어. 우리가 간다고 토요일인데도 직원들이 퇴근을 안하고 기다리고 있더군. 세미나가 시작 되었는데 보흘섬의 현황과 농업정책에 대한 세미나 였어. 필리핀은 영어가 공통어라서 세미나는 영어로 실시되었는데 자막을 보면서 들으니 대충 알 수 있더라고. 건물은 어디 창고같은 허름한 건물이 면소재지 면사무소 만도 못한데 사람들은 굉장히 친절했어. 여기 필리핀 사람들은 참으로 순수하고 친절해서 눈만 마주치면 웃어 주더라고.
다시 훼리호를 타고 세부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으러 갔어. 버스를 타고 한시간이나 시골길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한국인이 경영하는 민속식당이었어. 둘러보니 중앙에 무대가 있고, 주변으로 방갈로 같은 것이 있는데 방갈로에서 식사를 하면서 민속공연을 즐기는 거야. 상당히 고급식당이었어. 식사는 거의 한식인거 있지. 밥,김치,잡채,돼지고기두루치기.소고기불고기,닭튀김,참치회,꼬치,튀김등 거의 한식이었는데 맛은 보통이었어. 저녁을 먹고 있노라니 어제 같이 놀았던 아가씨(파트너)들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또 한바탕 난리가 났어. 민속공연이 시작되었는데 티비에서 더러 보던 대나무춤을 위시하여 4가지 정도의 민속춤을 구경하고 마지막에는 현지인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대나무춤이 시작되었어. 우리 동료들도 제법들 하더라고. 그리고는 노래방기계를 이용해서 지역별로 노래자랑이 펼쳐졌는데 그중 압권은 현지 아가씨가 부른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였어. 얼마나 멋들어지게 잘 부르는지 박수가 절로 나오더만. 대단한 솜씨였는데 아마도 가수 지망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 그렇게 놀다가 호텔로 돌아오니 또 새벽 한시가 넘어 있었어
마지막날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나니 9시 정도 되었더군. 시내 쇼핑 할 시간이야.
우리는 전세버스를 타고 다니지만 현지인에게는 '지프니' 라는 대중교통수단이 있어. '지프니'는 미국이 남기고 간 지프를 개조해서 만든 미니버스인데 10-12명이 탈수 있고 요금은 6페소라고 해. 필리핀은 화폐단위로 페소를 사용하는데 1페소는 우리 돈으로 22원이야. 1달러는 42페소이고. 하여튼 우리가 쇼핑으로 처음 들린 곳은 진주,술,가죽제품,비누,유지등을 파는 곳이었어. 사실 선물이라는게 살려면 마땅한게 없는 법이거든 하물며 외국에서야 오죽하겠어. 한참을 둘러보다가 조여사 선물로 진주목걸이를 하나 골랐어. 필리핀 진주는 남양해수진주라고 해서 그 가치가 인정된다고 하더군 . 가격은 150달러. 참내 가격이 왜이리 비싼지 모르겠어. 코코넛위스키도 하나 샀는데 코코넛위스키는 아셈회의때 각국 정상들이 마셨던 술이라더군 .가격은 30달러. 정말 비싸. 심지어는 코코넛으로 만든 비누 한장에 우리돈으로 5,000원. 어이가 없어. 물론 가격이라는 것이 가이드 몫도 있고 하겠지만 아무래도 가격은 한국관광객이 올려 놓은것 같아. 결재는 거의 모든 화폐가 가능할 정도야. 달러, 페소, 원(한국돈), 한국수표, 신용카드, 외상(외상은 여권 복사해 놓고 가이드 보증서면 가능하다는 군)다 된다더군. 두번째 가게는 라텍스판매장이었는데 이것도 왜 이리 비싼지 베게 하나에 40달러, 침대는 160달러. 필리핀에서는 양질의 라텍스가 많이 생산된다는데 아쉽지만 라텍스를 구입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어. 세번째 가게에도 살것은 별로 없었어. 대충 둘러보고 나오고 말았지.
예상보다 일찍 쇼핑이 끝나서 이른 시간이지만 점심을 먹으러 갔어.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식집이었는데 입구에 새까맣고 쬐끄만 녀석이 허리에 권총을 차고 경비를 서고 있더라고. 물어 보았더니 권총에는 실탄이 여섯발 장전되어 있고 허리에 여섯발이 준비되어 있다더군. 필리핀에는 총기소지가 자유화 되어있어서 사실은 조금 무서운 곳이라더군. 지금도 킬러들이 곳곳에서 일감을 기다리고 있고, 100달러면 킬러 고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단돈 100달러면 보기 싫은 놈을 골로 보낼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네. 식사는 김치찌게에 돼지고기두루치기가 나오더군. 맛도 별로 없더만. 내가 슬쩍 메뉴판을 보았더니 가격이 250페소라고 적혀 있었어. 250페소면 우리돈으로 5,500원인데 정말 비싼가격 같았어.
식당 밖에서는 현지인들이 기념품을 팔기 위해서 난리를 치고 있었는데 미니기타 하나에 '2만원' '이만원' 하더라고. 그래서 우리가 합동으로 흥정을 해서 미니기타를 1개에 만원 해서 5개를 샀어. 더 사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물건이 그것 밖에 없더라고. 나도 하나 샀는데 그럭저럭 소리도 잘 나고 장식용으로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
2시15분 비행기를 타기위해 출국수속을 하려고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이런! 소지품은 말할것도 없고 신발, 혁대까지 벗어 놓으라는 거야. 가만히 보니 손으로 하는 금속탐지기가 없더라고. 얘기를 들어보니 필리핀에서는 음주운전이 있기는 있는데 단속하는 법은 없다는군. 왜냐면 음주측정기가 없기 때문이고 음주후 사고라도 나면 병원에 가서 혈액으로 음주측정을 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의사의 소견서로 음주여부를 판단 한다는군. 하여튼 김해공항에 도착하여 비행기가 무사히 활주로에 내려앉자 살아 돌아왔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이 나오더군. 요즘 더러 항공기사고가 있었잖아. 후진국 필리핀항공기이고 소형인데다 비까지 오고 있었어 .입국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나오니 8시가 넘어 있었는데 낮 익은 풍경이 눈에 들어 오는기라 ..........
대한민국만세다.
첫댓글 필리핀은 치안이 보장되지 않아 가보고 싶은 환상이 없는 곳입니다.
작년 딸아이가 필리핀 여행기념으로 사 온 라텍스 베개는 부드러워서 좋아요. 코코넛 원료로 만든 샴푸,천연화장비누,한국인 아줌마들이 싹쓸이 해 간다는 관절에 좋다는 맛사지 오일도 그런대로 괜찮았고요. 지기님의 꼼꼼한 여행기 좋습니다.
그당시는 라텍스베게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필리핀제품이 싼거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