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께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한편 인적 쇄신을 단행하려는 마당에 이제는 국민들이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협조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일부 정치권과 좌파 세력들이 더이상 계속해 쇠고기 정국을 호도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대규모 촛불집회가 있던 지난 10일 오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314호실. 초선 강석호(53·사진)의원(영덕·울진·봉화·영양)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진보· 보수 양쪽의 대규모 집회가 별 충돌없이 무사히 끝나야 된다고 걱정하고 있었다. 그의 고향인 포항에서도 이날 포항뿌리회를 비롯 지역 시민단체 회원 등 1천여명이 상경, 대학로에서 개최되는 촛불시위 반대 집회에 참가 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는 계속해 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지난 5일 국회가 개원식을 했음에도 불구 야당이 쇠고기 정국을 이유로 등원을 거부하는 바람에 아직 국회가 공전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하루빨리 국회가 열려 민생관련 법안을 심의하는 등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합니다."
초선으로써의 소감을 물었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시스템대로 움직이는 것 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또 시의원, 도의원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초선들에 비해 분위기 파악과 적응은 훨씬 빠르리라 생각합니다."
그는 희망 상임위를 농림수산식품위를 신청해 놓고 있다. 지역구가 바다와 농촌 복합 지역인 만큼 지역민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한 것. 농림수산식품위의 경우 선호상임위가 아니라 배정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지역 발전을 위한 의정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선거때 공약했던 '봉화-울진 국도' 확장, '안동-영덕 동서 6축고속도로' 개설, 동해안 7번 국도 조기 준공 등에 매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특별한 사안이 없는 한 매주 금요일은 지역구에 내려가 지역민들과 함께 지내겠다고 했다.
그는 요즘 국회의원들의 연구모임인 '위기포럼'(대표 공성진의원), '자원외교 및 에너지 모임'(대표 이병석의원), '경제정책 포럼'(대표 정희수) 등에 가입, 시야를 넓히고 있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앞으로 포항의 회사 경영은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지난해부터 전문경영인인 홍상복 회장을 영입, 모든 것을 맡긴 상태"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에 대한 이미지는 'CEO와 정치인' 두 가지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치인, 강석호'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해석됐다.
그는 지난 2000년(포항남·울릉에서 낙선), 2004년(영덕·청송·영양 선거구 조정으로 불출마)에 이어 3수만에 여의도에 입성했다. 그때문인지 그는 '겸손'과 '성실'을 유독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치자 그는 촛불 반대 집회가 열리는 대학로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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