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다 마신 후 방으로 돌아오니 아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왜그러냐고 물으니 대답도 없고.
머리는 아프고 속은 쓰리고 눈은 졸려서 자꾸 감기고.
중국에서의 첫날은 한마디로 죽을맛 이었다.
깜박 잠이 들었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시계를 보니 8시30분 머리는 아프고 죽을 맛이다.
누군가 했더니 쿤밍에 계시는 한국분 이선생님이 오셨다.
지갑을 잊어버린 학생을 도와주러 오셨다.
이선생님과 그 학생은 공항으로 가고 나는 짐을 추렸다.
아내는 계속 저기압 상태다.외국에서의 첫날밤을
여자 홀로 남겨둔죄 어떻게 갚을지 막막하다.
시간은 벌써 10시를 넘어서고 일정를 변경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프런트로 가서 여행사를 수소문 했다.
다행히 호텔 옆에 여행사가 있어 리쟝행 벵기를 조회했다.
12시30분出 벵기를 예매하고 1층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향했다.(차화빈관 에서 식사비가 좀 비싸네요.
왼만하면 이용하지 마시길.택시비는 16원정도들었습니다.
벵기표는 거금420元*2=840元"표받고 속이 더욱 쓰렸습니다")
공항에서 벵기를 보니 공항이용료가 또 기다리네요.
50元*2=100元.실질적인 여행 첫날인데 벌써 쓴돈이 1150元.
나는 지갑을 점검하기 시작 했어요.
긴축재정을 해야할 상황이다.
쓰린속을 봉지 커피로 달래며 우리가 탄 벵기는 출발 시간에
정확히 이륙한다.그런데 승무원들을 보니 어제하고 틀리네.
처음에는 국내선이 국제선보다 더 세련된줄 알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운남항공이 아니라 상해항공이네.
나는 놀랬다.같은 중국민항이 이렇게 틀릴수가 있을까.
그것도 국내선이 국제선보다 나는 참으로 의아했다.
거금을 들여서 그런지 우리 벵기는 1시간도 안되어 리쟝에
도착했다.비행장은 참으로 한산했다.규모도 초미니 였다.
청사를 나오니 주변에 먹거리가 거의 없네.
나의 속은 돌아버릴 지경인지 나의 마음을 더욱 조급하게
만들었다.빨리 먹을곳을 챃아야 할텐데..
여기서 나는 큰 실수를 했다.공항과 리쟝시내의 거리를
미리 파악치 못하고 기냥 택시에 올랐다.
가도가도 리쟝은 안 보이고 미터기는 올라가는데
톨게이트 비용(10元)까지 내고 리쟝에 도착하니 70元.
웃는 기사분께 돈을내고 나오니 밖은 비가오고 있었다.
배낭을 메고 우산을 쓰니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했다.
다행히 저렴하고 깨끗한 객전을 발견하고 우리는 짐을
풀었다.그리고 고성 입구에 있는 식당에 가서
주린 배를 채우니 아주 맞이 있었다.가격도 둘이 10元.
우리는 바로 흑룡담 공원으로 갔다.가는길에 큰 毛선생 동상이
있어 사진도 한장 찍었다.
돌아오는 길에 소나기가 쏟아지고 날씨가 나빠서 바로 집으로 왔다.
중국에서의 두번째 밤은 비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