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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역학동 원문보기 글쓴이: 길상묘덕
연파조수가烟波釣叟歌 주석註釋
어정기문보감御定奇門寶鑑 주석연파조수가註釋烟波釣叟歌
서문
기문둔갑奇門遁甲은 그 연원이 매우 깊지만 온전한 자료는 더욱 희귀하다. 당나라 이전의 자료는 궁중에 비전되었다가 거의 실전되었다. 온전한 최초 자료가 아마도 연파조수가烟波釣叟歌일 것이다. 이 연파조수가도 저자와 함께 생성연대를 확인할 길이 없다. 다만 당나라가 멸망한 뒤 오대부터(907) 송대(960~1279) 초기 전후에 형성되지 않았을까 하고 학자들 간에 추측할 따름이다. 현재 기문둔갑의 학자들은 모두 연파조수가를 기문둔갑의 연원으로 삼고 연구하고 있다. 명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유포되고 있는 모든 기문둔갑의 서적들은 연파조수가의 주석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통 연국烟局에 홍국수洪局數를 배합한 홍연진결洪煙眞訣은 제외한다.
연파조수가의 저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설이 없다. 요즈음 우리나라나 중국의 많은 학자들이 연파조수가의 저자를 북송 초년에 재상을 세 번이나 역임한 개국원훈 조보趙普(922~992)라 주장하고 있지만, 그 근거가 될 만큼 신빙성이 있는 자료는 전혀 없다.
또한 보완
연파조수가의 저자는 단적으로 확정하자면 중국 호주湖州 서새산西塞山 청초호靑草湖 동정호洞庭湖 태호太湖 송강松江 또는 삽계霅溪 회계會稽 동곽東郭 동평망東平望 앵두호鶯脰湖 등에서 유유자적하며 연파조도煙波釣徒라 자칭한 물외한도인物外閑道人 장지화張志和(732~774) 조선釣仙이 분명하다.
한편 어정기문보감에 연파조수가의 제명을 주석연파조수가註釋烟波釣叟歌와 함께 귀곡삼원가鬼谷三元歌라 병기한 것을 보면, 어떤 판본은 귀곡삼원가로 전래되었던 것 같다. 이를 의거하면 심산귀곡에 은거한 귀곡노인鬼谷老人을 삼원가三元歌 곧 연파조수가의 저자로 볼 수도 있다.
장지화 조선은 당나라 현종 개원 20년(732) 정월 초1일에 태어났고, 보응 원년(762) 31세에 호주에 은거한 채 현진자玄眞子를 저술하기 시작하여 광덕 2년(764) 33세에 현진자 12권을 완성했으며, 대력 2년(767) 36세에 회계 동곽에 은거하여 대역大易을 저술하기 시작하여 대력 4년(769) 38세에 대역 15권 삼백육십오괘三百六十五卦를 완성했다. 그리고 대력 9년(774) 43세 12월 술에 대취하여 동평망 앵두호에 빠져서 죽었다.
어떻든 만일 연파조수가의 저자가 장지화라면 그의 나이 30세(상원上元 2년, 761)부터 43세(대력 9년, 774) 죽을 때까지 14년 동안 호주에 은거하며 학문에 매진하였기 때문에 연파조수가도 이때(761~774)에 저술되었을 것이다.
장지화 본인은 연파조도煙波釣徒라고만 호칭했을 뿐이고 연파조수煙波釣叟라 호칭하지는 안했다. 후세 사람들이 그를 추앙하여 조도를 조수라 바꿔 불렀을 것이며, 연파조수가란 명칭도 이 때문애 연파조도가에서 변경되었을 것이라 추론한다. 조보 재상은 일생을 환로에 투신하였기 때문에 귀곡노안 또는 연파조수라는 아호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다.
우리나라의 기문둔갑은 연국烟局과 홍국洪局으로 대별된다. 세간에서는 일반적으로 중국의 시가기문時家奇門을 연국이라 말하고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일가기문日家奇門을 홍국이라 말한다. 그러나 홍연진결은 세간에서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연국을 배제하고 홍국만을 말한 것은 아니다. 홍연진결의 연파국천시론烟波局天時論(홍연진결 26쪽)에 이르기를, “연가烟歌는 천간으로 법칙을 이루고 홍국洪局은 지지로 법칙을 이룬다. 무릇 홍국이 연국과 합하지 않으면 열에 반이 빠져서 다섯이 되고, 연국도 홍국과 합하지 못하면 또한 열에 반이 빠져서 다섯이 된다. 홍국은 일진日辰을 위주하고, 연국은 시간時干을 위주한다. 연국과 홍국을 함께 써야 일진과 시간이 기묘하게 된다.”라고 한 주장과 같이, 연국과 홍국이 온전히 하나로 융합되어야 비로소 기문둔갑의 진면목眞面目이 여실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
육십갑자는 모두 천간과 지지를 배합하여 세월일시를 표기하고, 이를 의거하여 천문과 지리 인사를 판별한다. 어찌 연국의 천간이나 홍국의 지지 한쪽만 가지고서 삼재의 일을 온당하게 판별할 수 있겠는가. 연국과 홍국을 하나로 융합한 홍연진결이야말로 홀로 건곤을 독보하는 진서眞書 중에 진결眞訣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연파조수가烟波釣叟歌 주석註釋은 청나라 강희康熙(1662~1722) 연간에 편찬된 어정기문보감 중에 주석연파조수가註釋烟波釣叟歌를 해석한 것이다. 어정기문보감은 그 어정御定이란 명칭에서 확인하는 바와 같이 어명으로 편찬되었고, 청나라 궁중에 또는 대만 고궁박물관에 3백여 년 동안 비장되었으며, 최근 10여 년 전에야 비로소 대만에서 세상에 최초로 출간된 책이다. 기문둔갑의 백미이다.
혹자는 우리나라 기문둔갑은 중국이나 대만과 비교하여 30년은 뒤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어정기문보감을 깊이 연구하고, 여기에 홍국을 가미하여 홍연진결의 원리를 완벽하게 터득한다면, 중국이나 대만을 추월하는 것은 불문가지일 것이다. 다소 시간이 걸릴 뿐이다. 홍연진결을 공부하는 동도들에게 이 글을 올린다. 이 주석연파조수가는 인터넷에서 구한 것이라 틀린 곳이 많이 있을 것이다. 추후 원본을 구하면 수정하고자 한다.
2012. 5. 23. 삼산노주三山鷺洲 씀
연파조수가 주석 목차
서문
1. 둔갑기문遁甲奇門의 유래由來와 그 작가作家
2. 기문리奇門數理와 일기삼원一氣三元 초신접기超神接氣의 원리
3. 구성팔문과 육의삼기의 포국방법
4. 삼기득사三奇得使와 삼기유의三奇遊儀 옥녀수문玉女守門
5. 천삼문天三門과 지사호地四戶 지사문地私門
6. 태충천마太衝天馬와 유삼방遊三方 피오시避五時
7. 복음경庚과 병丙의 각 조합에 의한 격국格局吟과 반음反吟
8. 육의격형六儀擊刑과 삼기입묘三奇入墓 과중시하課中時下
9. 오불우시五不遇時와 삼기 길문 태음의 조합
10. 직부직사 궁은 병가용사兵家用事에 최귀最貴
11. 삼기육의의 양시음시陽時陰時의 작용과 주객의 길흉판단
12. 직부팔장直符八將의 위치와 그 효용
13. 천둔天遁 지둔地遁 인둔人遁의 삼둔三遁
14. 경庚과 병丙의 각 조합에 의한 격국格局
15. 등사요교螣蛇夭矯 등 4개 흉격과 비조질혈飛鳥跌穴 등 2개 길격
16. 팔문八門의 각 성격
17. 천봉구성天蓬九星의 음양 길흉 득기와 오행배치 왕상휴수
18. 3길문三吉門 5흉문五凶門 등 각 조합에 의한 격국
19. 현기통철玄機洞徹과 천망사장天網四張
20. 조수가釣叟歌 비결에 정통精通하여 현인賢人에게 전하라
주석연파조수가註釋烟波釣叟歌 우명귀곡삼원가又名鬼谷三元歌
1. 둔갑기문遁甲奇門의 유래由來와 그 작가作家
[원문] 헌원황제가 치우천황과 전쟁하는데 탁록에서 수년을 지나도록 고난이 그치지 않았다. 우연히 천신을 만나 부결符訣을 주니 제단에 올라 치제하고 삼가 경건하게 수련하였다. 신령한 용마가 하도를 짊어지고 낙수에서 나오고, 아름다운 봉황이 문서를 물고서 벽운 속에서 날아왔다. 풍후에게 부연하여 성문成文하도록 명하여 둔갑기문이 이로부터 시작되었다. 1천 8십국이 당시에 제정되었으나 강태공이 줄여서 72국으로 만들었으며, 막대漠代 장자방에 이르러 18국을 정선하여 준칙으로 삼았다. 먼저 모름지기 손바닥 위에 구궁을 안배하면 가로와 세로의 15수가 그 가운데 있다.(軒轅黃帝戰蚩尤 涿鹿經年苦未休 偶遇天神授符訣 登壇致祭謹虔修 神龍負圖出洛水 彩鳳啣書碧雲裏 因命風后演成文 遁甲奇門從此始 一千八十當時制 太公刪成七十二 逮於漠代張子房 一十八局爲精藝 先須掌上排九宮 縱橫十五在其中)
[역자 주] 현재 연파조수가의 유통본은 모두 “음양의 역순은 오묘하여 궁구하기가 어렵고, 동지 하지가 돌아가는 본향은 감1궁과 이9궁이다. 만일 음양의 원리를 통달할 수 있다면 천지가 모두 한 손바닥 가운데서 나올 것이다.”(陰陽逆順妙難窮 二至還鄕一九宮 若能了達陰陽理 天地都來一掌中)라는 4구가 그 첫머리에 등장한다. 그러나 어정기문보감 주석연파조수가 본에는 없다. 연파조수가의 최초 판본에는 위 4구가 없었던 것 같다. 명대에 간행된 둔갑연의遁甲演義와 청대에 간행된 기문법규奇門法窺 등에도 위 구절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마도 청대 후기에 추가되지 않았을까 하고 추정한다. 연파조수가구해烟波釣叟歌句解 등에 나온다.
[주석] 구궁이란 1감궁과 2곤궁 3진궁 4손궁 5중궁 6건궁 7태궁 8간궁 9이궁이다. 이 선천의 수는 종횡으로 계산해도 모두 15가 된다.(九宮者 一坎 二坤 三震 四巽 五中 六乾 七兌 八艮 九離 乃先天之數 縱橫數之 皆十五也)
[역자 주] 구궁의 낙서수와 그 방위는 아래와 같다.
구궁 낙서수 | 구궁 팔괘 | ||||
4 | 9 | 2 | 손 | 이 | 곤 |
3 | 5 | 7 | 진 | 중 | 태 |
8 | 1 | 6 | 간 | 감 | 건 |
2. 기문수리奇門數理와 일기삼원一氣三元 초신접기超神接氣의 원리
[원문] 다음 팔괘와 함께 팔절八節을 의론하는데 일절一節이 삼기三氣를 통괄하여 정종으로 삼았다. 음양의 이둔이 순역으로 나뉘는데 일기삼원을 사람들이 헤아리기 어렵다.(次將八卦論八節 一氣統三爲正宗 陰陽二遁分順逆 一氣三元人莫測)
[주석] 팔괘란 건괘와 감괘 간괘 진괘 손괘 이괘 곤괘 태괘이다. 팔절이란 입춘과 춘분 입하 하지 입추 추분 입동 동지이다. 삼기를 통괄한다는 것은 일절이 삼기를 통괄하면 팔절이 24절기를 통괄한다. 동지는 소한과 대한을 통괄하여 감1궁에 있고, 입춘은 우수와 경칩을 통괄하여 간8궁에 있으며, 춘분은 청명과 곡우를 통괄하여 진3궁에 있고, 입하는 소만과 망종을 통괄하여 손4궁에 있으며, 하지는 소서와 대서를 통괄하여 이9궁에 있고, 입추는 처서와 백로를 통괄하여 곤2궁에 있으며, 추분은 한로와 상강을 통괄하여 태7궁에 있고, 입동은 소설과 대설을 통괄하여 건6궁에 있다.(八卦者 乾 坎 艮 震 巽 離 坤 兌 八節者 立春 春分 立夏 夏至 立秋 秋分 立冬 冬至 統三者 一節而統三氣 八節統二十四氣也 冬至統小寒 大寒在坎宮 立春統雨水 驚蟄在艮宮 春分統清明 穀雨在震宮 立夏統小滿 芒種在巽宮 夏至統小暑 大暑在離宮 立秋統處暑 白露在坤宮 秋分統寒露 霜降在兌宮 立冬統小雪 大雪在乾宮也)
일기삼원이란 매양 일기 15일을 나누면 상중하 3국이 된다. 음양 이둔을 순역으로 나눈다는 것은 양둔삼원이 5일마다 한번씩 바뀌는데 모두 순행한다. 가령 동지라면 1국부터 7국 4국이다. 음둔삼원도 5일마다 한번씩 바뀌는데 모두 역행한다. 가령 하지라면 9국부터 3국 6국이다.(一氣三元者 每一氣十五日 分爲上中下三局也 二遁分順逆者 陽遁三元 五日一換皆順 如冬至自一 而七 而四也 陰遁三元 五日一換皆逆 如夏至自九 而三 而六也)
[원문] 5일이 모두 오면 일원一元이 바뀌니 초신과 접기는 표준이 된다. 동지와 하지 이전에 윤기閏奇가 있는데 이는 시각이 절기마다 중첩하여 누차 더해진 것이다.(五日都來換一元 超神接氣爲准的 二至之前有閏奇 此時疊節累乘之)
[주석] 초超란 (절기를) 벗어났다는 것이고, 신神이란 일진이다. 접接이란 (갑기부두를) 영접하는 것이고, 기氣란 절기이다. 초신이란 절기가 아직 이르지 않았는데 갑기부두가 먼저 이른 것이고, 이를 초신이라 한다. 접기란 절기가 먼저 이르고 갑기부두가 이후에 이른 것이며, 이를 접기라 한다. 정수正授란 가령 갑자 기묘 갑오 기유 네 개의 부두가 임한 일진에 알맞게 들어온 절기를 사용하는 것이니 바로 정수기正授奇가 된다. 초신과 접기는 이미 지나가거나 남으면 바로 거듭 초과하는 이치는 없으므로, 초신은 10일을 지나가지 않고(超不過十) 접기는 5일을 지나가지 않는다.(接不過五) 만일 부두가 10일(七日은 十日이 옳은 듯하다. 10일로 수정하여 번역했다. 역자 주.) 이전에 이르면 곧바로 윤기를 두어야 한다. 그 치윤법置閏法은 매년 반드시 망종과 대설 2개 절기 이후이며, 2개 절기가 서로 가까운 동지와 하지는 바로 천지의 한가운데를 나누므로, 치윤은 반드시 여기에서 하는 것이다.(超者 過越也 神者 日辰也 接者 迎接也 節者 節氣也 超神者 節氣未到 甲己符頭先到謂之超 接氣者 節氣先到 甲己符頭後到謂之接 正授者 如甲子 己卯 甲午 己酉四符頭所臨之日 恰用所得之節氣 即爲正授奇也 超接既過 餘即無再超之理 超不過十 接不過五 若符頭先到七日 便當作閏 其置閏之法 每年須於芒種 大雪二節之後 二節相近二至 乃天地中分 置閏必須於此)
[역자 주] 동지와 하지 이전에 윤기가 있는데 이는 시각이 절기마다 중첩하여 누차 더해진 것이다.(二至之前有閏奇 此時疊節累乘之)라는 2구는 다른 판본에는 없고 오직 어정기문보감 주석연파조수가 편에만 보인다. 보통 윤기를 망종과 대설 다음에 둔다고 말하지만, 동지와 하지 이전에 둔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모든 책에서 초신과 접기를 주석하기를, “초超라는 것은 초과 초월한다는 것이고 신神이란 것은 부두이며, 접接이란 것은 영접이고 기氣라는 것은 절기이다.”라고 한다. 이를 의거하면, “초신은 신 곧 부두일진을 초과하는 것이고, 접기는 절기를 영접하는 것이다.”라고 자연스럽게 해석하게 될 것이다. 한문의 문법으로는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은 정확한 해석이 아니다. 오히려 초신과 접기의 원의와 상반되는 해석이다.
가령 초과하거나 영접한다면 초과하거나 영접하는 어떤 주체나 어떤 대상이 있어야 옳을 것이다. 그 주체와 대상이 신神과 기氣 두 가지만 있을 뿐이다. 초신의 신은 초과하는 대상이 아니고 주체이며, 접기의 기도 영접하는 대상이 아니고 주체이다. 위 해석이 틀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옳은가? 초신을 신초神超로 바꾸고 접기를 기접氣接으로 바꾸어 그 주체를 앞에 내세우며, 다시 그 대상인 기와 신을 덧붙여 신초기神超氣 기접신氣接神으로 바꾸어 놓고 해석하면 그 뜻이 명백해진다. 초신 곧 신초기는 부두일진이 절기를 벗어났다는 것이고, 접기 곧 기접신은 절기가 부두일진을 영접한다는 것이다. 초신과 접기의 신과 기는 초超와 접接의 목적어가 아니고 주어인 것이다.
이를 의거하여 초신과 접기를 다시 해석하면 초신은 초기지신超氣之神 중에 기지氣之가 생략된 것으로 ‘절기를 벗어난 부두일진’이 될 것이고, 접기는 접신지기接神之氣 중에 신지神之가 생략된 것으로 ‘부두일진을 영접하는 절기’가 된다. 그러므로 초신과 접기를 직역하면 ‘벗어난 부두일진’과 ‘영접하는 절기’가 될 것이다. 곧 초신과 접기의 초超와 접接은 동사로 해석해서는 안 되고 형용사로 해석해야 옳다.
초신과 접기의 원의는 당해 절기를 기준하여 절기를 초과한 갑기자오묘유 곧 갑자 갑오 기묘 기유의 부두일진과 영접하는 갑기자오묘유의 부두일진을 그 절기의 상원부두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3. 구성팔문과 육의삼기의 포국방법
[원문] 구궁을 분간하여 구성을 삼고 팔문은 시각마다 구성을 좇아서 유행한다.(認取九宮爲九星 八門時逐九星行)
[주석] 구궁이란 감1궁부터 이구궁까지이고, 구성이란 천봉부터 천영까지이며, 팔문이란 휴문부터 개문까지이다.(九宮 坎一至離九也 九星 天蓬至天英也 八門 休至開也)
[원문] 구궁이 육갑을 만나면 직부가 되며 팔문의 직사는 저절로 분명하다.(九宮逢甲爲直符 八門直使自分明)
[주석] 가령 동지 양둔1국은 갑자무甲子戊가 감1궁에 있고, 갑자시부터 관할 아래 계유시에 이르기까지 10개 시진이 모두 감본궁坎本宮의 천봉이 직부가 되며, 본궁의 휴문이 직사가 된다.(如冬至陽遁一局 甲子在坎 自甲子時管下至癸酉時 俱以坎本宮天蓬爲直符 本宮休門爲直使)
[원문] 직부 아래 있는 팔문이 직사가 되고 10개 시진마다 한차례 바뀌어 근거가 될 수 있다.(符下之門爲直使 十時一易堪憑據)
[주석] 가령 양둔1국은 갑자부터 계유까지 10개 시진이 이미 지나가면 곧 천봉과 휴문이 모두 이미 용사를 끝마쳤으며, 다음 차례는 곧 갑술시인데 갑술기甲戌己는 곤2궁에 있으니, 곧 곤본궁의 천예가 직부가 되고, 본궁의 사문이 직사가 되며, 갑술기의 관할 아래 계미까지 10개 시진에 이르면 또다시 직부 구성과 직사 팔문이 바뀌는 것이다.(如陽一局 甲子至癸酉十時已過 則天蓬休門 俱已謝事矣 次即甲戌時 甲戌在坤 即以坤本宮天芮爲直符 本宮死門爲直使 管至癸未十時 則又易也)
[원문] 직부는 항상 시간 위에 보내어 놓고 직사는 역순하여 시지를 따라간다.(直符常以加時干 直使逆順時支去)
[주석] 시간이란 시진을 용사하는 천간이니,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가 이것이다. 갑은 매양 무기경신임계 육의에 은둔하며, 육의와 삼기는 각기 일궁一宮을 점거한다. 다만 시간이 있는 궁을 살펴보고 곧 직부를 올려놓는 것이니, 이것이 상법常法이다. 직사는 시간이 있는 궁을 살펴보고 역행하거나 순행하는 것이다.(時干者 用時之干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是也 甲每遁於戊己庚辛壬癸之六儀 而六儀與三奇 則各占一宮 但視時干所在 即以直符加之 此常法也 直使則視時干所在逆順者)
양둔1국 직사 정위도 | 음둔9국 직사 정위도 | ||||
정묘 | 임신 | 을축 | 기사 | 갑자, 계유 | 신미 |
병인 | 무진 | 경오 | 경오 | 무진 | 병인 |
신미 | 갑자, 계유 | 기사 | 을축 | 임신 | 정묘 |
가령 양1국의 갑자가 감1궁에 있으면, 곧 을축은 곤2공에 있고, 병인은 진3궁에 있으며, 차례로 4궁 5궁 6궁 7궁 8궁 9궁을 유력遊歷하여 또다시 감1궁에 돌아간다. 모두 순행한다. 음9국의 갑자가 이9궁에 있으면, 을축은 간8궁에 있고, 병인은 태7궁에 있으며, 차례로 6궁 5궁 4궁 3궁 2궁 1궁을 유력하여 또다시 이9궁에 돌아간다. 모두 역행한다.(如陽一局甲子在坎一 則乙丑在坤二 丙寅在震三 歷四五六七八九仍歸坎一 皆順也 陰九局甲子在離九 則乙丑在艮八 丙寅在兌七 歷六五四三二一仍歸離九 皆逆也)
[원문] 육갑은 원래 당호堂號이고 육의는 명칭이며, 삼기는 곧 을기 병기 정기이다.(六甲元號六儀名 三奇即是乙丙丁)
[주석] 육갑이란 갑자 갑술 갑신 갑오 갑진 갑인이고, 육의란 무 기 경 신 임 계이며, 삼기란 을이 일기日奇이고 병이 월기月奇이며 정이 성기星奇이다.(六甲者 甲子 甲戌 甲申 甲午 甲寅 六儀者 戊 己 庚 辛 壬 癸 三奇者 乙爲日奇 丙爲月奇 丁爲星奇)
[원문] 양둔은 육의를 순행하고 삼기를 거꾸로 펼쳐나가며, 음둔은 육의를 거꾸로 펼쳐나가고 삼기를 순행하는 것이다.(陽遁順儀奇逆佈 陰遁逆儀奇順行)
[주석] 동지 이후에는 양둔을 사용하는데 육의는 순포順佈한다. 가령 양1국의 무를 감1궁에 일으키면, 기는 곤2궁, 경은 진3궁, 신은 손4궁, 임은 중5궁, 계는 건6궁이다. 삼기는 역포逆佈한다. 가령 양1국의 을은 이9궁, 병은 간8궁, 정은 태7궁이다.(冬至後用陽遁 順佈六儀 如一局戊起坎一 己坤二 庚震三 辛巽四 壬中五 癸乾六 逆佈三奇 如一局乙在離九 丙在震八 丁在兌七)
양둔1국 육의삼기 순역 정위도 | 음둔9국 육의삼기 순역 정위도 | ||||||||||||||||
육의 순포 | 삼기 역포 | 의기 순역도 | 육의 역포 | 삼기 순포 | 의기 순역도 | ||||||||||||
신 | 기 | 을 | 신 | 을 | 기 | 계 | 무 | 무 | 병 | 계 | 무 | 병 | |||||
경 | 임 | 정 | 경 | 임 | 정 | 임 | 경 | 정 | 정 | 임 | 경 | ||||||
무 | 계 | 병 | 무 | 병 | 무 | 계 | 기 | 신 | 을 | 기 | 을 | 신 |
하지 이후에는 음둔을 사용하는데 육의는 역포한다. 가령 음9국의 무를 이9궁에 일으키면, 기는 간8궁, 경은 태7궁, 신은 건6궁, 임은 중5궁, 계는 손4궁이다. 삼기는 순포한다. 가령 음9국의 을은 감1궁, 병은 곤2궁, 정은 진3궁이다. 나머지 국도 이를 본받는다.(夏至後用陰遁 逆佈六儀 如九局戊起離九 己艮八 庚兌七 辛乾六 壬中五 癸巽四 順佈三奇 如九局乙在坎一 丙在坤二 丁在震三 餘局倣此)
[역자 주] “양둔은 육의를 순행하고 삼기를 거꾸로 펼쳐나가며, 음둔은 육의를 거꾸로 펼쳐나가고 삼기를 순행하는 것이다.”(陽遁順儀奇逆佈 陰遁逆儀奇順行)라는 구절을 위 주석에서 가장 정확하게 해석했다. 양둔이나 음둔 모두 육의와 삼기를 분단하여 포국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한 다음에 편의상 양둔은 무 기 경 신 임 계 정 병 을의 차서로 순행하여 포국하고, 음둔도 무 기 경 신 임 계 정 병 을의 차서로 역행하여 포국하는 것이다.
4. 삼기득사三奇得使와 삼기유의三奇遊儀 옥녀수문玉女守門
[원문] 길문이 이 시진에 만나서 삼기와 합하며, 이 시진에 만나면 경에 백사가 마땅하다고 이른 것이다.(吉門偶爾合三奇 值此經云百事宜)
[주석] 개문과 휴문 생문은 바로 북방의 삼백三白으로 최고로 길한 신이다. 또 삼기 중에서 마땅히 일기一奇를 얻는다고 한 것은 득기得奇와 득문得門을 이른 것이며, 또한 모든 길성을 얻고 하나나 둘이 이를 보좌하면 바로 전미하다고 할 것이다. 이때에는 출병이나 정토征討 발호發號 시령施令 등이 마땅하여 백가지 일이 서로 순조로워진다.(開 休 生乃北方三白最吉之神 又於三奇中合得一奇者 即謂得奇得門 而又得諸吉星一二佐助之 斯爲全美 此時宜出兵征討 發號施令 百事胥順也)
[원문] 다시 마땅히 주변의 궁을 따라 점검을 더하라. 나머지 궁에 조그마한 잘못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更合從傍加檢點 餘宮不可有微疵)
[주석] 가령 개문과 휴문 생문의 삼문을 얻고 다시 을기와 병기 정기의 삼기와 합해도 여전히 전길全吉하다고 할 수는 없다. 또한 다른 궁에 길격을 훼손함을 꺼려하여 선현들이 그 천기의 오묘한 곳을 감추어놓고 그 연유를 말하지 않은 것이다. 기문에 불길한 격국이 1백 십여 종류가 있는데, 여기를 훼손하지 않으면 곧 저기를 훼손하므로, 정밀하게 궁구하지 않으면 알기가 매우 어렵다. 가령 다른 궁에 훼손함이 있을지라도 만일 직부와 직사 시간이 서로 보좌한다면 또한 어찌 방해될 것이 있겠는가. 대체로 직부와 직사 시간은 바로 삼기와 팔문이 일시에 주재하는 것이다. 만일 을기를 용사하면 다른 궁에 을가신乙加辛의 청룡도주靑龍逃走와 신가을辛加乙의 백호창광白虎猖狂을 절실하게 꺼려하고, 경가을庚加乙 등의 기격奇格은 길하지 않으며, 만일 정가계丁加癸의 주작투강朱雀投江이나 계가정癸加丁의 등사요교螣蛇夭嬌라면 반드시 꺼려할 일은 아니다.(如得開 休 生三門 又合乙 丙 丁三奇 未爲全吉 猶忌餘宮犯格 先賢隱其天機妙處 未言其故 所以奇門不吉者百十餘格 不犯此 即犯彼 非精究難知 如餘宮有犯 若得直符直使時干相佐 則又何妨 蓋符使與干 乃三奇八門 一時之主宰也 若用乙奇 餘宮切忌逃走猖狂 庚加乙等格不爲吉 若投江夭矯 不必忌矣)
[원문] 삼기가 직사를 얻으면 진실로 용사할 수 있고, 육갑도 이 시진을 만나면 이로움이 적지 않다.(三奇得使誠堪使 六甲遇之非小補)
[주석] 삼기득사三奇得使는 삼길문의 직사를 얻고 삼기를 더한 것을 말하며, 또한 직부를 만난 것이다. 무릇 을기와 병기 정기의 삼기가 개문과 휴문 생문의 직사와 더불어 상합相合함을 얻으면 삼기득사가 되어 진실로 이를 취하여 용사할 수 있다. 만일 재차 직부의 육갑이 와서 더함을 만나면 모사에 더욱 이롭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구해舊解는 옳지 않다.(謂得三吉門直使加奇 而又遇直符也 凡乙丙丁三奇 得與開休生之直使相合 爲三奇得使 誠可取而用之矣 若再遇直符之甲來加 謀爲尤無不利也 舊解非)
[원문] 을기가 갑술기甲戌己와 갑오신甲午辛을 만나고, 병기가 갑자무甲子戊와 갑신경甲申庚을 만나며, 육정옥녀六丁玉女가 갑진임甲辰壬과 갑인계甲寅癸를 만나면, 이를 호칭하여 삼기유육의三奇遊六儀라 일컫고, 또한 옥녀수문비玉女守門扉가 있기도 하다.(乙逢犬馬丙鼠猴 六丁玉女騎龍虎 號爲三奇遊六儀 又有玉女守門扉)
[주석] 상하의 문의文義를 의거한다면, “또한 삼기유육의가 있으며, 이를 호칭하여 옥녀수문비라 한다.”(又有三奇遊六儀 號爲玉女守門扉)라는 구절을 마땅히 “이를 호칭하여 삼기유육의라 하며, 또한 옥녀수문비가 있다.”(號爲三奇遊六儀 又有玉女守門扉)라고 일러야 할 것이다. 지반의 을기를 갖고 말한다면 갑오신과 갑술기를 얻고 직부가 와서 더하게 되며, 천반의 을기도 또한 갑오신과 갑술기의 육의 위에 올라앉는 것을 을기유의격乙奇遊儀格이라 하며, 병기와 정기도 이를 본받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른바 삼기유육의라는 것이다. 속본俗本은 와전된 것이다. 그러므로 삼기유의격을 옥녀수문격으로 삼는 것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옥녀수문은 정기가 직사의 문을 수호하는 것을 말한다.(據上下文義 當云 號爲三奇遊六儀 又有玉女守門扉 言地盤之乙 得甲午 甲戌爲直符來加 而天盤之乙 又遊於甲午 甲戌之儀 爲乙奇遊儀 丙丁倣此 乃所謂三奇遊六儀也 俗本訛傳 遂以遊儀爲守門 殊不可解 玉女守門 言丁奇守於直使之門也)
[원문] 만일 음사陰私나 화합하는 일을 시작하고자 하면 청컨대 그대는 다만 이 가운데를 향하여 추단해야 한다.(若作陰私和合事 請君但向此中推)
[주석] 마땅히 옥녀가 수문守門하는 시진을 말한다. 음사나 화합하는 모든 일을 시작함에 마땅하다.(謂當守門之時 宜作陰私和合諸事)
5. 천삼문天三門과 지사호地四戶 지사문地私門
[원문] 천상에는 천삼문이 지상에는 지사호가 있다. 그대에게 묻건대 이 법을 어느 곳에서 알겠는가? 태충太衝과 소길小吉 종괴從魁가 있는데 이곳이 천문天門의 은밀한 출로이고, 지호地戶는 위危 제除 정定과 개開이며, 거사에는 모두 이 가운데를 좇아서 나가는 것이다.(天三門兮地四戶 問君此法知何處 太衝小吉與從魁 此是天門私出路 地戶危除定與開 舉事皆從此中去)
[원문] 육합과 태음 태상太常의 삼진三辰이 원래 지사문地私門이다. 다시 삼기와 삼문을 얻고서 서로 비추어주면 출문에 백사가 모두 흔쾌하게 된다.(六合太陰太常君 三辰元是地私門 更得奇門相照耀 出門百事總欣欣)
[주석] 유酉와 묘卯 미未가 천삼문天三門이다. 월장月將을 용사하는 그 시진에 올려놓고 천반의 묘와 유 미 삼자가 어느 방위에 떨어져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가령 사巳가 월장이면 오시午時 위에 올려놓고 순행하여 미 신 유 술 해 자 축 인 묘 진으로 세어나가면 곧 신과 진 술 위가 바로 천삼문이 된다.(酉 卯 未爲天三門 以月將加所用正時 看天盤卯 酉 未三字落何方 如巳爲月將 加午時上 順數于未申酉戌亥子丑寅卯辰 即申 辰 戌上 乃天三門也)
천삼문 사월장 오시 용사 | 지사호 기해년 8월 오시 용사 | ||||||
진 | 사 | 오 | 미 | 개 | 폐 | 건 | 제 |
묘 | 신 | 수 | 만 | ||||
인 | 유 | 성 | 평 | ||||
축 | 자 | 해 | 술 | 위 | 파 | 집 | 정 |
지호地戶는 4개가 있다. 월건을 용사하는 시진 위에 올려놓고 위危와 제除 정定 개開 사자四字가 어느 방위에 떨어져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가령 기해년 8월 오시이면 건을 오시 위에 올려놓고 순행하여 윤도輪圖를 돌려나가면 미 위에 제, 술 위에 정, 축 위에 위, 진 위에 개가 있으니, 곧 진술축미 4개 방향 위에서 4개 지호를 얻는 것이다.(地戶有四 以月建加所用時上 看危 除 定 開四字 落何方向 如己亥年八月午時 以建加午上順輪去 未除 戌定 丑危 辰開 即辰 戌 丑 未四方向上 得四地戶)
[주석] 천월장天月將을 용사하는 그 시진에 올려놓고 귀인이 어느 궁에 머무르고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곧 귀인 위에 귀인 등사 주작 육합 구진 청룡 천공 백호 태상 현무 태음 천후를 일으키고 순역으로 나아간다.(以天月將加所用正時 看貴人所泊何宮 即於貴人上起 貴 螣 朱 六 勾 青 空 白 常 玄 陰 后 順逆而行)
양국陽局 귀인의 입궁入宮 정괘定卦 | |||||||
건 | 곤 | 간 | 태 | 감 | 이 | 진 | 손 |
갑, 임 | 을, 계 | 병 | 정 | 무 | 기 | 경 | 신 |
자, 해 | 축 | 인 | 묘 | 사 | 미 | 신 | 유 |
양귀인陽貴人은 선천先天의 곤궁에서 나오므로, 자 위에 갑자를 일으키고 순포하면 을과 계는 축에 있다. 경과 을이 합하고 무와 계가 합하며, 간덕干德이 합한 자를 취하여 귀인을 삼는다. 이 때문애 무와 경 이간二干의 양귀는 축에 있다는 것이 이러하다. 기간己干은 미에 있는데, 갑과 기가 합하기 때문에 갑간甲干의 양귀는 미에 있다고 한 것이다.(陽貴人出於先天之坤 子上起甲干順佈 乙癸在丑 庚與乙合 戊與癸合 取干德合者爲貴人 故戊庚二干陽貴在丑是也 己干在未 甲與己合 故甲干陽貴在未)
음국陰局 귀인의 입궁入宮 정괘定卦 | |||||||
건 | 곤 | 간 | 태 | 감 | 이 | 진 | 손 |
갑, 임 | 을, 계 | 병 | 정 | 무 | 기 | 경 | 신 |
신, 유 | 미 | 오 | 사 | 묘 | 축 | 자 | 해 |
음귀인陰貴人은 후천後天의 곤궁에서 나오므로, 신 위에 갑자를 일으키고 역행하면 을과 계가 미에 있으며, 을과 계는 경과 무와 상합하기 때문에 (경간庚干과 무간戊干의 음귀는 미에 있고) 갑간甲干의 음귀는 축에 있다.(陰貴人出於後天之坤 申上起子逆行 乙癸在未 庚戊相合 故甲干陰貴在丑)
해부터 진에 이르기까지 음양귀陰陽貴는 순행하고, 사부터 술에 이르기까지 음양귀는 역행한다. 만일 육합과 태음 태상 삼신三神을 얻고 삼기 삼문과 동림同臨하면 그 방위는 백사가 대길하다.(自亥至辰 陰陽貴順行 自巳至戌 陰陽貴逆行 若得六合 太陰 太常三神 與奇門同臨其方者 百事大吉)
[역자 주] 위 본문에 “이곳이 천문의 은밀한 출로이다.”(此是天門私出路)라는 구절에서 확인하는 바와 같이, 천삼문天三門을 천사문天私門이라 말하기도 하며, 이는 지사문地私門과 대비되기도 한다.
6. 태충천마太衝天馬와 유삼방遊三方 피오시避五時
[원문] 태충천마가 가장 귀중한 것이니, 뜻밖에 급난急難이 있어도 마땅히 도피할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천마를 잡아타고 몰 수 있어야 하니, 칼과 창이 산과 같아도 두려워 할 것이 없다.(太衝天馬最爲貴 卒然有難宜逃避 但當乘取天馬行 劍戟如山不足畏)
[주석] 월장을 용사하는 바로 그 시진에 올려놓고, 윤도輪圖를 순행하여 나아가면 묘자卯字가 있는 곳을 만나는데, 바로 여기가 태충천마의 방위이다. 무릇 급박한 일이 있어서 천마 방위를 좇아 나가면 화액을 피할 수 있다.(以月將加所用正時 順輪去 遇卯字住處 即是太衝 天馬方也 凡有急事 從天馬上而出 可以避禍)
[원문] 3개의 궁은 생기生氣이고 5개의 궁은 사기死氣이니, 융성隆盛은 3궁에 있고 쇠패衰敗는 5궁에 있다. 능히 3궁에 놀고 5궁을 피할 시기를 알아야 하니, 조화의 참다운 기미는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한다.(三爲生炁五爲死 盛在三兮衰在五 能識遊三避五時 造化真機須記取)
[주석] 경에 이르기를, “천도天道가 불원不遠하여 삼오三五가 반복反覆한다. 삼을 좇아가고 오를 피하면 넓은 평원을 홀로 차지할 것이다.”라고 하였다.(經云 天道不遠 三五反覆 趨三避五 恢然獨處)
동지상원 양둔1국 갑기일 병인시 | ||
경/신, 천충 | 신/을, 천보 | 을/기, 천영 |
병/경, 천임, 휴문 직사 | 임 | 기임/정, 천예 천금 |
무/병, 천봉 직부 | 계/무, 천심 | 정/계, 천주 |
가령 동지 양1국 갑기일 자시이면 휴문이 직사가 되며, 새벽 병인시에 삼궁三宮을 얻으면 바로 생기이니 길하고, 신식시晨食時 무진戊辰에 오궁五宮을 얻으면 바로 해기害氣이니 흉하다. 백사가 마땅하지 못하다. 또 이르기를, “중양重陽이 거듭 있는 것은 길하고, 중음重陰이 거듭 있는 것은 흉하다.”라고 하니, 중양은 3궁이고 중음은 7궁이다.(如冬陽一局 甲己日子時 以休門爲直使 平旦丙寅時 得三乃生氣吉 晨食時戊辰得五 乃害氣凶 百事不宜 又云 重陽有重吉 重陰有重凶 重陽三宮 重陰七宮)
7. 복음伏吟과 반음反吟
[원문] 그 가운데도 복음은 가장 흉한 것이니, 천반의 천봉이 지반의 천봉에 올라앉는 것이다. 천봉이 만일 천영 위에 이르러도 모름지기 알아야 할 것이니 곧 이것이 반음궁이다.(就中伏吟爲最凶 天蓬加著地天蓬 天蓬若到天英上 須知即是反吟宮)
[주석] 천반의 천봉이 지반의 천봉 위에 올라앉는 것을 일컬어 복음이라 하며, 천반의 천봉이 지반의 천영 위에 올라앉는 것을 반음이라 한다.(天盤天蓬加地盤天蓬上 曰伏吟 天盤天蓬加地盤天英上 曰反吟)
[원문] 팔문의 반음과 복음도 모두 이와 같으니, 사문이 생문 궁에 있고 생문이 사문 궁에 있는 것이다. 가령 길수吉宿가 삼기와 삼문을 얻을지라도 만사가 모두 흉하여 용사할 수 없다.(八門反覆皆如此 死在生門生在死 假令吉宿得奇門 萬事皆凶不堪使)
[주석] 생문이 바로 본궁本宮의 생문에 있으면 이를 복음이라 하고, 생문이 대충의 사문에 있으면 이를 반음이라 하며, 불길하다. 이 시진에는 비록 길문을 얻을지라도 반복하고 다변多變하다. 나머지도 이를 본받는다.(生門仍在本宮生門 謂之伏吟 生門加在對衝死門 謂之反吟 不吉 此時縱得吉門 反覆多變 餘倣此)
8. 육의격형六儀擊刑과 삼기입묘三奇入墓 과중시하課中時下
[원문] 육의가 격형되면 어째서 매우 흉한가? 갑자의 직부가 동방으로 나가는 것을 근심하는 것이다. 술의 형刑은 미에 있고 신의 형은 인에 있으며, 인의 형은 사, 진의 형은 진, 오의 형은 오에 있다.(六儀擊刑何太凶 甲子直符愁向東 戌刑在未申刑虎 寅巳辰辰午刑午)
[주석] 갑자무 직부가 지반 진3궁에 올라앉고, 갑술기 직부가 지반 곤2궁에 올라앉으며, 갑신경 직부가 지반 간8궁에 올라앉고, 갑인계 직부가 지반 손4궁에 올라앉으면, 이는 상형相刑의 형이라 이르고, 갑오신 직부가 지반 이9궁에 올라앉고, 갑진임 직부가 지반 손4궁에 올라앉으면, 이는 자형自刑의 형이라 이른다.(甲子直符加地震三 甲戌直符加地坤二 甲申直符加地艮八 甲寅直符加地巽四 此謂相刑之刑 甲午直符加地離九 甲辰直符加地巽四 謂之自刑之刑)
[원문] 삼기가 입묘入墓하면 잘 생각하여 추단해야 한다. 을의 일기가 어떻게 미시를 얻을 수 있겠는가? 병기와 정기는 화에 속하고 화의 묘는 술이니, 이 시진에는 모든 일을 모름지기 하지 않아야 한다. 게다가 6개 을기가 건6궁에 와서 임하고, 성기가 간8궁에 임하는 것도 또한 동일하게 입묘가 된다.(三奇入墓好詳之 乙日那堪得未時 丙丁屬火火墓戌 此時諸事不須爲 更兼六乙來臨六 星奇臨八亦同之)
[주석] 육을六乙의 일기를 더하고 곤2궁에 하림下臨하면 목고木庫가 미에 있고, 또 건6궁에 임하면 화고火庫가 술에 있다. 정기가 또 간8궁에 임하면 또한 음포태陰胞胎는 유酉에서 생生하므로 정묘丁墓는 축이다. 비록 삼기를 만날지라도 모두 길하지 않으며, 거사하면 흉하다.(加六乙日奇 下臨坤二宮 木庫在未 又臨乾六宮 火庫居戌 丁奇又臨艮八 亦乃陰生於酉 墓丑也 縱遇三奇 皆不吉 舉事凶)
[원문] 또 어떤 시간時干이 입묘되는 궁에 있으면 과중시하라 하여 상봉하기를 꺼리게 된다. 무술과 임진이 병술과 함께하고, 계미와 정축 기축도 한가지로 흉하다.(又有時干入墓宮 課中時下忌相逢 戊戌壬辰兼丙戌 癸未丁己丑同凶)
[주석] 을경일乙庚日은 정축과 계미 병술 삼시三時이고, 병신일丙辛日은 기축과 입진 무술 삼시이다. 이상 시진이 바로 시간時干의 입묘이다.(乙庚日 丁丑 癸未 丙戌三時是也 丙辛日 己丑 壬辰 戊戌三時是也 已上乃時干入墓)
9. 오불우시五不遇時와 삼기 길문 태음의 조합
[원문] 다섯 가지 만나지 않아야 하는 시진, 곧 오불우시는 용龍의 눈이 맑지 못하고, 이를 일컬어 일월이 광명을 손상한다고 한다. 시간이 일간 위로 와서 극하는 것이니, 갑일甲日은 모름지기 꺼리는 시간이 경庚인 줄 알아라.(五不遇時龍不晴 號爲日月損光明 時干來剋日干上 甲日須知時忌庚)
[주석] 갑일은 경오시이고, 을일은 신사시이며, 병일은 임진시이고, 정일은 계묘시이며, 무일은 갑인시이고, 기일은 을축시이며, 경일은 병자시이고, 신일은 정유시이며, 임일은 무신시이고, 계일은 기미시이다. 이상은 모두 칠살시七殺時이며, 양이 양을 극하는 시진이고 음이 음을 극하는 시진이다.(甲日庚午時 乙日辛巳時 丙日壬辰時 丁日癸卯時 戊日甲寅時 己日乙丑時 庚日丙子時 辛日丁酉時 壬日戊申時 癸日己未時 已上俱爲七殺時 陽剋陽時 陰剋陰時)
[원문] 삼기와 삼문이 태음과 함께하는 수가 있는데, 이 세 가지가 모두 한꺼번에 와서 임하기는 어렵다. 만일 도리어 둘만 얻어도 또한 길한 것이니, 들고 놓으며 출행하고 숨는 일이 반드시 마음먹은 대로 될 것이다.(奇與門兮共太陰 三般難得總來臨 若還得二亦爲吉 舉措行藏必遂心)
[주석] 동지 이후는 양둔을 사용하니 직부 앞 이위二位가 태음이 되고, 하지 이후는 음둔을 사용하니 직부의 뒤 이위가 태음이 된다. 이는 삼기와 삼문 태음의 삼위三位가 함께 이른 것을 말한 것이며, 대길하다. 다만 이를 얻기가 어렵다. 만일 삼기와 삼문 중 하나와 태음을 함께하는 것도 또한 길하다.(冬至後用陽遁 以直符前二位爲太陰 夏至後用陰遁 以直符後二位爲太陰 此言奇門太陰三位 同到者大吉 但難得 若奇門有一與太陰同者 亦吉也)
10. 직부직사 궁은 병가용사兵家用事에 최귀最貴
[원문] 다시 직부와 직사를 얻으면 이로우니, 병가의 용사에는 최고로 귀하다. 마땅히 이 지위로부터 그 대충하는 곳을 공격하라. 백전백승은 그대가 모름지기 기록記錄할 것이다.(更得直符直使利 兵家用事最爲貴 當從此地擊其衝 百戰百勝君須記)
[주석] 가령 직부가 이9궁에 있으면 곧 이9궁을 등지고 감1궁을 공격하며, 직부가 건6궁에 있으면 건6궁을 등지고 손4궁을 공격하는 것이다. 이것이 또한 고孤에 앉아서 허虛를 공격한다는 것과는 동일하지 않다.(如直符在離 即背離擊坎 直符在乾 即背乾擊巽 此又與坐孤擊虛者不同)
[원문] 천을의 신이 있는 궁에 대장大將이 마땅히 거처하고 대충궁을 공격해야 한다. 가령 직부가 이9궁에 거처하면 천영의 궁을 취하여 앉고 천봉의 궁을 공격하는 것이다.(天乙之神所在宮 大將宜居擊對衝 假令直符居離九 天英坐取擊天蓬)
[주석] 천을이란 곧 직부이다.(天乙者即直符也)
11. 삼기육의의 양시음시陽時陰時의 작용과 주객의 길흉판단
[원문] 갑을병정무는 양시陽時이니 양신陽神이 천상에 있음을 그대가 모름지기 알아야 한다. 앉아서 공격하는 데는 반드시 천반 위의 삼기를 의탁해야 하고, 음시陰時에는 지반의 아래에도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甲乙丙丁戊陽時 神居天上要君知 坐擊須憑天上奇 陰時地下亦如之)
[주석] 갑 을 병 정 무의 오양시五陽時는 이로움이 빈객에 있다. 의당 먼저 거병하여 깃발을 높이 들고 북을 치며 무위武威를 드날리면 승리한다. 기 경 신 임 계의 오음시五陰時는 이로움이 주인에 있다. 의당 나중에 거병하여 북을 가만히 두들기고 함매啣枚하며 적을 기다린 다음에 결전하면 승리한다.(甲乙丙丁戊五陽時 利爲客 宜先舉兵高旗鳴鼓 耀武揚威取勝 己庚辛壬癸五陰時 利爲主 宜後舉兵 低鼓啣枚 待敵而後決勝)
[원문] 만일 삼기가 오양시에 있는 것을 보거든 편의마저 객을 위하므로 이는 매우 강력한 것이다. 갑자기 오음시의 지위를 만나게 되면 또한 마땅함이 주인을 위하므로 결단하여 분명하게 하는 것이 좋다.(若見三奇在五陽 偏宜爲客自高強 忽然逢著五陰位 又宜爲主好裁詳)
[주석] 양시에는 이로움이 빈객에 있고, 음시에는 이로움이 주인에 있다. 음양이둔으로 분별하지 않고, 모두 이 의론을 좇아야 한다.(陽時利爲客 陰時利爲主 不分陰陽二遁 俱從此議)
12. 직부팔장直符八將의 위치와 그 효용
[원문] 직부의 앞 3위는 육합의 지위이고, 태음의 신은 직부의 앞 2위에 있으며, 직부의 뒤 1궁의 자리는 구천이 되고, 뒤에 2궁의 신은 구지가 된다.(直符前三六合位 太陰之神在前二 後一宮中爲九天 後二之神爲九地)
[주석] 가령 양둔1국 갑자시는 직부가 감1궁에 이르는데, 구천을 역포하면 직부는 감1궁이고, 구천은 건6궁, 구지는 태7궁, 현무는 곤2궁, 백호는 이9궁, 육합은 손4궁, 태음은 진3궁, 등사는 간8궁이다.(如陽遁坎一宮 甲子時直符到坎 逆佈九天 直符坎 九天乾 九地兌 玄武坤 白虎離 六合巽 太陰震 螣蛇艮)
양둔 감1궁 갑자시 직부9성 정위도 | 음둔 감1궁 갑자시 직부9성 정위도 | ||||
육합 | 백호 | 현무 | 현무 | 백호 | 육합 |
태음 | 구지 | 구지 | 태음 | ||
등사 | 직부 | 구천 | 구천 | 직부 | 등사 |
음둔1국 갑자시는 직부가 감1궁에 있는데, 구천을 순포하면 직부는 감1궁이고, 구천은 간8궁, 구지는 진3궁, 현무는 손4궁, 백호는 이9궁, 육합은 곤2궁, 태음은 태7궁, 등사는 건6궁이다. 직부와 구천 구지 태음 육합이 다섯 가지 길신이다.(陰遁坎一宮 甲子時直符在坎 順佈九天 直符坎 九天艮 九地震 玄武巽 白虎離 六合坤 太陰兌 螣蛇乾 直符 九天 九地 陰 合五吉神也)
[역자 주] 고법古法에 천을직부팔신의 차서는 직부 등사 태음 육합 백호 현무 구지 구천이 아니고, 직부 구천 구지 현무 백호 육합 태음 등사였던 것 같다. 곧 천을 직부 다음에 둘째 신을 등사로 이어받는 것이 아니고 구천으로 이어받는다는 것이 차서로서 옳다는 것이다. 황극책수皇極策數 수권首卷 59쪽에 직부구천구지주작구진육합태음등사直符九天九地朱雀句陳六合太陰螣蛇(隋時干順逆)라는 편명이 있다. 이를 의거하면 그 차서가 더욱 분명하다.
연파조수가의 원문 “직부의 앞 3위는 육합의 지위이고, 태음의 신은 직부의 앞 2위에 있으며, 직부의 뒤 1궁의 자리는 구천이 되고, 뒤에 2궁의 신은 구지가 된다.”(直符前三六合位 太陰之神在前二 後一宮中爲九天 後二之神爲九地)라는 구절을 자세히 음미해 보면 직부의 바로 다음 차서가 구천이고 그 다음 차서가 구지임을 확인할 수 있다. 곧 직부 구천 구지 현무 백호 육합 태음 등사로 순환하는 천을 팔신의 차서는 연파조사가의 원의를 가장 충실하게 해석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음둔과 양둔을 가리지 않고 현무와 백호를 통용하며 구진과 주작은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했던 것 같다. 위 문단은 이 차서에 의거하여 음둔은 순행하고 양둔은 역행한다고 말한 것이다. 양둔은 역포하고 음둔은 순포한다는 직부의 배포차서는 홍연진결 10쪽에도 보인다. 그러고 보면 홍연진결은 고법에 매우 충실한 책인 것 같다.
13. 천둔天遁 지둔地遁 인둔人遁의 삼둔三遁
[원문] 구천의 위는 군병軍兵을 드날리기에 좋고 구지는 숨거나 병영兵營을 세우기에 좋다. 병사兵士의 매복은 다만 태음의 지위에 향할 것이며, 만일 육합을 만나면 도주하는 형세에는 이롭다고 할 것이다. 천둔과 지둔 인둔으로 삼둔의 이름을 나누는데, 천둔은 월정月精에 화개가 임하고, 지둔은 일정日精에 자운紫雲이 폐호蔽護하며, 인둔은 마땅히 알 것이니 바로 태음이다. 생문과 육병六丙이 육정六丁에 합하면 이는 천둔이 되는 것이 매우 분명하고, 개문과 육을六乙이 육기六己에 합하면 지둔이 이와 같을 따름이다. 휴문과 육정이 태음에 함께하면 인둔을 구하고자 해도 이를 벗어날 수 없다. 모름지기 삼둔이 어느 곳에 마땅한가를 알아야 하니, 형체를 감추고 자취를 숨기는 일에 이것이 아름답다고 할 것이다.(九天之上好揚兵 九地潛藏好立營 伏兵但向太陰位 若逢六合利逃形 天地人分三遁名 天遁月精華蓋臨 地遁日精紫雲蔽 人遁當知是太陰 生門六丙合六丁 此爲天遁甚分明 開門六乙合六己 地遁如斯而已矣 休門六丁共太陰 欲求人遁無過此 要知三遁何所宜 藏形遁跡斯爲美)
[주석] 천반 병기와 생문에 지반 정기를 합하면 월화月華의 폐호를 얻어서 천둔이 되고, 천반 을기와 개문에 지반 육기를 합하면 일정의 폐호를 얻어서 지둔이 되며, 천반 정기와 휴문에 태음을 합하면 성정星精의 폐호를 얻어서 인둔이 된다.(天丙奇生門與地丁合 得月華之蔽 爲天遁 天乙奇開門與地己合 得日精之蔽 爲地遁 天丁奇休門與太陰合 得星精之蔽 爲人遁)
14. 경庚과 병丙의 각 조합에 의한 격국格局
[원문] 경은 태백太白이고 병은 형혹熒惑이니, 경과 병이 서로 올라앉는 격국을 누가 터득하여 알겠는가? 육경六庚이 병기에 올라앉으면 태백입형혹太白入熒惑이고, 육병六丙이 경에 올라앉으면 형혹입태백熒惑入太白이다.(庚爲太白丙爲惑 庚丙相加誰會得 六庚加丙白入熒 六丙加庚熒入白)
[주석] 천반 경이 지반 병에 올라앉으면 태백입형혹이 되고, 또 금입화향金入火鄉이 되며, 천주와 천심 경문驚門 개문이 이9궁에 이르면 또한 이와 같다. 천반 병이 지반 경에 올라앉으면 형혹입태백이 되고, 또 화입금향火入金鄉이 되며, 천영 경문景門이 건6궁과 태7궁 이궁二宮에 이르면 또한 이와 같다. 가결歌訣에 이르기를, “태백과 형혹 이성二星이 더한 곳에 흉기凶氣가 횡횡하고, 비록 삼기와 삼문을 얻을지라도 삼가 출행하면 안 된다. 이 시진에 만일 방위를 옮겨 나가고자 하는가? 금화金火의 본향本鄕이 바로 악신惡神이다.”라고 하였다.(天庚加地丙 爲白入熒 又爲金入火鄉 天柱 天心 驚門 開門到離宮亦是 天丙加地庚 爲熒入白 又爲火入金鄉 天英 景門到乾兌二宮亦是 歌曰 二星加處氣凶橫 縱得奇門慎勿行 此時若欲移方去 金火之鄉是惡神)
[원문] 태백이 형혹에 들어가면 도적이 곧 들어오고, 형혹이 태백에 들어가면 도적이 바로 멸몰滅沒한다. 병은 발勃이라 하고 경은 격格이라 하니, 격은 곧 불통不通이고 발은 역란逆亂이다.(白入熒兮賊即來 熒入白兮賊即滅 丙爲勃兮庚爲格 格則不通勃亂逆)
[주석] 천반 병이 지반 직부 경에 올라앉으면 발격勃格이 되어 주인의 기강이 문란해진다. 다만 갑신甲申 직부가 경庚을 띠고 십간十干의 시진에 올라앉으면 모두 불길하다. 경에 이르기를, “육병六丙과 직부가 발勃이 되면 화성火星이 대옥大屋을 불태운다. 거실을 옮기면 곧바로 안연하지만 자기 혼자서 애처로운 곡성哭聲만 들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경이 만일 시간이나 일간에 올라앉으면 오로지 마땅하게 고수해야 곧 평안하며, 무릇 백사가 이를 만나면 흉포凶暴를 헤아리기 어렵다. 시사時師에게 말해주노니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라고 하였다.(天盤丙加地盤直符庚 爲勃格 主綱紀紊亂 但甲申直符帶庚 加十干時俱不吉 經云 六丙符爲勃 火星焚大屋 移室且安然 獨自聞愁哭 又云 庚若加於時日干 惟宜固守即爲安 凡百遇此凶難測 說與時師仔細詳)
[원문] 병이 천을에 올라앉으면 발부勃符가 되고, 천을이 병에 올라앉으면 비발飛勃이 된다. (丙加天乙爲勃符 天乙加丙爲飛勃)
[주석] 이는 상문上文을 이어받아 천을을 말한 것이니, 모두 갑신경甲申庚 직부이다. 병이 지반 직부인 경에 올라앉으면 발격勃格이 되고, 천반 위 직부인 경이 지반 육병六丙에 올라앉으면 비발이 되며, 또한 부발符勃이라 말하기도 한다. 무릇 거사나 용병은 주인의 강기綱紀만 문란하게 된다.(此承上文言天乙者 皆甲申庚直符也 丙加地盤直符之庚爲勃格 天上直符之庚 加於地之六丙爲飛勃 亦名符勃 凡舉事用兵 主綱紀紊亂)
[원문] 경이 일간에 올라앉으면 복간伏干이 되고, 일간이 경에 올라앉으면 비간격飛干格이 된다.(庚加日干爲伏干 日干加庚飛干格)
[주석] 육경은 태백이다. 일간에 올라앉으면 복간격伏干格이니, 주객이 모두 불리하다. 경에 이르기를, “일간 위에서 태백을 만나는 것과 같이 복간에 임하는 일진에는 반드시 함정에 빠져 사로잡힐 것이다. 또 금일의 일간이 육경에 올라앉으면 비간격이 되니, 주객이 모두 손상당한다.”라고 하였다. 경에 이르기를, “일간이 경에 거꾸로 임할 것 같으면 비간격이 자명自明하며, 전쟁에 모두 불리하나 객은 평온을 얻을 것이다.”라고 하였다.(六庚爲太白 加於日干爲伏干格 主客俱不利 經曰 干上如逢太白 臨伏干之日必遭擒 又今日之干 加於六庚爲飛干格 主客兩傷 經曰 干若反臨庚 飛干格自明 戰爭俱不利 爲客得平平)
[원문] 일궁一宮에 올라앉으면 성밖에서 전쟁하고, 일궁에 함께하면 수도首都 안에서 전쟁한다.(加一宮兮戰於野 同一宮兮戰於國)
[주석] 일궁에 올라앉는다고 한 것은 경이 일간에 올라앉거나 또는 일간이 경에 올라앉는 것인데, 모두 불리하므로 성밖에서 전쟁하는 것은 흉하다. 일궁에 함께한다는 것은 바로 천을 태백과 동궁하는 것이니, 곧 수도 안에서 전쟁하는 것은 모두 불리하므로 주객 양쪽이 흉하다. 사람이 있고 없고를 점쳐서 비간격이 나오면 곧 있지 않고, 사람이 올까 안 올까를 점쳐서 비간격이 나오면 곧 오지 않는다.(加一宮者 庚加日干 或日干加庚 俱不利 戰於野 凶 同一宮者 乃天乙太白同宮 即戰於國 俱不利 主客兩凶 占人在否 格則不在 占人來否 格則不來)
[원문] 경이 직부에 올라앉으면 천을복天乙伏이라 하고, 직부가 경에 올라앉으면 천을비天乙飛라 한다.(庚加直符天乙伏 直符加庚天乙飛)
[주석] 경에 이르기를, “경이 직부에 올라앉으면 복궁伏宮이 되니, 만일 모름지기 교전交戰해도 공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때에는 주객이 모두 불길하니, 오로지 조두刁斗를 두드리며 병영兵營을 경계함이 마땅할 것이다. 무릇 사람을 볼 수 있을까를 점치면 있지 않고, 사람이 올까를 점치면 오지 않는다. 이때에는 마땅히 먼저 거동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다.(經云 庚加直符爲伏宮 若要交鋒不見功 主客此時俱不吉 惟宜刁斗警營中 凡占見人不在 來人不來 此時不宜先舉)
입춘하원 양둔2국 갑기일 임신시 | ||
정/경, 천임 | 기/병, 천충 | 경/무, 천보 |
을/기, 천봉 | 신 | 병/계, 천영 |
임/정, 천심 | 계/을, 천주, 사문직사 | 무신/임, 천예직부 |
가령 입춘하원 양둔2국은 곤2궁에서 갑자무를 일으키고, 갑기일 임신시는 육임六壬이 건6궁에 있으니, 곧 천예는 직부가 되어 건6궁 위에 올라앉으며, 바로 천보와 갑신경이 곤2궁에 하림하게 된다. 이를 천을복궁격天乙伏宮格이라 부르는 것이다.(如立春下元陽遁 坤二起甲子 甲己日壬申時 六壬在乾 即以天芮爲直符加乾上 卻得輔庚 下臨坤二宮 名天乙伏宮格也)
경에 이르기를, “비궁직부飛宮直符가 육경에 올라앉으면 양쪽이 적대하여 상쟁함에 주인이 바로 이패贏敗하니, 만일 이 시진을 만나면 고수해야 마땅하고, 출병할 때에는 대장이 반드시 함정에 빠져 사로잡힐 것이다.”라고 하였다.(經云 飛宮直符加六庚 兩敵相爭主卻贏 若值此時宜固守 出時大將必遭擒)
춘분중원 양둔9국 갑기일 경오시 | ||
신/임, 천충 | 임/무, 천보 | 무/경, 천영직부 |
을/신, 천임 | 계 | 경계/병, 천예 |
기/을, 천봉 | 정/기, 천심 | 병/정, 천주, 경문직사 |
가령 춘분중국 양둔9국은 이9궁에서 갑자무를 일으키고, 갑기일 경오시는 육경이 곤2궁에 있으며, 경오시는 바로 갑자순 관할 아래여서 갑자무가 이9궁에 있으니, 곧 천영이 직부가 되어 경시간庚時干 곤2궁 위에 올라앉으면 바로 천을비궁격天乙飛宮格이 된다.(如春分中局陽遁 離宮起甲子 甲己日庚午時 六庚在坤二宮 庚午時 乃甲子旬管下 甲子在離 即以天英爲直符 加於庚時干坤上 即直符加六庚 乃天乙飛宮格也)
[원문] 경이 계癸에 올라앉으면 대격大格이 되고, 기己에 올라앉으면 형격刑格이 되어 마땅하지 못하다.(庚加癸兮爲大格 加己爲刑格不宜)
[주석] 경에 이르기를, “육경이 갑인계에 올라앉으면 대격이 되는데, 사람을 찾아도 나타나지 않고 일도 관통貫通하기 어렵다. 무릇 대격을 만나면 수레가 파손되고 말이 다치며 사람은 떠나고 재산은 흩어진다.”라고 하였다.(經云 六庚加癸爲大格 求人不見事難通 凡值大格 車破馬損 人離財散)
추분하원 음둔4국 갑기일 병인시 | ||
병/무, 천심 | 신/임, 천봉 | 계/경, 천임, 두문직사 |
정/기, 천주 | 을 | 기/정, 천충 |
경을/계, 천예 | 임/신, 천영 | 무/병, 천보직부 |
가령 추분하국 음둔4국은 손4궁에서 갑자무를 일으키고, 갑기일 병인시는 육경이 곤2궁에 있으며, 천보직부가 시간병時干丙 위에 올라앉으면 8간궁이 곧 천예를 얻는다. 육경이 간8궁 계癸 위에 임하면, 이를 대격이라 호칭하는 것이다.(如秋分下局陰遁 巽四宮起甲子 甲己日丙寅時 六庚在坤二宮 以天輔直符 加時干丙上 八艮宮即得天芮 六庚臨艮八宮癸上 此名大格也)
경에 이르기를, “육경이 육기六己에 올라앉으면 지척지지咫尺之地가 모름지기 천리나 된다. 거마가 원행하여 지치고 군병도 중로中路에 뒤떨어지게 된다.”라고 하였다. 가령 형격刑格을 만나서 출병하면 수레가 파손되고 말도 거꾸러지며 중도中道에 멈추게 되고 사졸士卒들도 도망가니, 대부분 재앙을 초래한다.(經云 六庚加六己 尺地須千里 車馬遠疲勞 軍兵中路止 如值刑格出兵 車破馬倒 中道而止 士卒逃亡 多招凶咎)
대한상원 양둔3국 갑기일 병인시 | ||
을경/기, 천예천금 | 임/정, 천주 | 신/을, 천심, 상문직사 |
정/무, 천영 | 경 | 병/임, 천봉 |
기/계, 천보 | 무/병, 천충직부 | 계/신, 천임 |
가령 대한상국 양둔3국은 진3궁에서 갑자무를 일으키고, 갑기일 병인시에 천충직부가 병시간丙時干 감1궁 위에 올라앉으며, 곧 천금과 육경이 4손궁 갑술기 위에 올라앉게 된다. 이를 형격이라 호칭하는 것이다.(如大寒上局陽遁 震三宮起甲子 甲己日丙寅時 天衝直符加丙時干坎上 即得天禽六庚加四巽己上 此名刑格也)
[원문] 경이 임壬에 올라앉는 때는 상격上格이 되고, 또 세월일시歲月日時의 그 때를 꺼린다.(庚加壬時爲上格 又嫌歲月日時遲)
[주석] 육경이 육임에 올라앉으면 상격이 된다. 가령 이 시진에 해당하면 출사出師에 불리하다.(六庚加六壬爲上格 如當此時 不利出師)
상격上格
동지상원 양둔1국 갑기일 신미시 | ||
무/신, 천봉직부 | 병/을, 천임 | 경/기임, 천충 |
계/경, 천심 | 임 | 신/정, 천보 |
정/병, 천주, 휴문직사 | 기임/무 | 을/계, 천영 |
[역자 주] 중5궁의 갑진임甲辰壬이 곤2궁에 기탁하여 경이 임에 올라앉는 형국이 되어 상격이 이루어졌다. 또한 곤2궁에 경이 기己에 올라앉아 형격刑格을 겸했다.
[주석] 또 이르기를, “육경이 연간年干에 올라앉으면 세격歲格이 되어 흉하다.”라고 하였다.(又曰 六庚加年干爲歲格凶)
세격歲格
입춘중원 양둔5국 갑기일 계유시 | ||
계/을, 천봉 | 신/임, 천임 | 병/정, 천충, 사문직사 |
기/병, 천심 | 무 | 을/경, 천보 |
경/신, 천주 | 정무/계, 천금천예직부 | 임/기, 천영 |
가령 갑자년에 경이 갑자 연간年干에 올라앉는 것이 이것이다. 신축년 입춘중국 양둔5국은 중오궁에서 갑자무를 일으키고, 갑기일 계유시는 계간癸干이 감1궁에 있으며, 중5궁의 천금이 곤2궁에 기탁寄託하면 곧 천금천예가 직부가 되며, 감1궁에 올라앉으면 천주와 육경이 신축년 연간 신辛 위 간8궁에 하림한 것을 볼 것이다. 이를 세격이라 호칭하는 것이다.(如甲子年 庚加甲子干上是也 辛丑年立春中局 陽遁五宮 五中起甲子 甲己日癸酉時 癸干在坎 中五天禽寄坤 即以天禽芮爲直符 加坎一宮 見天柱六庚 下臨辛年干上艮八宮 此名歲格也)
[주석] 육경이 월삭月朔에 올라앉으면 월격月格이 된다. 기월간己月干을 사례로 든다.(六庚加月朔爲月格 以己月干爲例)
월격月格
입춘상원 양둔8국 갑기일 정묘시 | ||
병/계, 천심 | 경/기, 천봉 | 무/신정,천임직부,생문직사 |
을/임, 천주 | 정 | 임/을, 천충 |
신정/무, 천예 | 기/경, 천영 | 계/병, 천보 |
가령 입춘상국 양둔8국은 간8궁에서 갑자무를 일으키고, 갑기일 정묘시는 경이 감1궁 위에 있으며, 정시간丁時干이 중5궁에 있어서 곤2궁에 기탁하고, 갑자무는 간8궁에 있으므로 천임이 직부가 되어 곤2궁에 올라앉으며, 기월간己月干이 이9궁에 있는데 천봉과 경을 더하면 이9궁 기己 위에 이르게 된다. 이것이 경이 기월삭己月朔에 더하면 월격이 된다고 한 것이다.(如立春上局陽遁 艮八宮起甲子 甲己日丁卯時 庚在坎上 丁時干在中寄坤 甲子在艮 天任爲直符加坤 己月干在離加蓬庚到離己上 是庚加己月朔爲月格)
[역자 주] 월격月格에서 말하는 월삭月朔은 당해 월간月干을 말한다. 월삭의 원의는 그 달의 초하루를 뜻하지만, 여기서는 변용했다.
[주석] 육경이 일진에 올라앉으면 일격日格이 되는데 흉하다.(六庚加日爲日格凶)
일격日格
소서하원 음둔5국 갑기일 병인시 | ||
경/기, 천충 | 기/계, 천보 | 계/신무, 천영 |
정/경, 천임,사문직사 | 무 | 신무/병, 천금천예직부 |
임/정, 천봉 | 을/임, 천심 | 병/을, 천주 |
소서하국 음둔5국의 갑기일 병인시는 천금이 직부가 되어 병시간丙時干 태7궁 위에 올라앉고, 경이 진3궁에 있으며, 기간己干이 손4궁에 있는데 천예가 태7궁에 올라앉으면 천충을 얻으므로, 경이 손4궁의 기己에 올라앉는 것이다. 이것이 육경이 일간 위에 올라앉으면 일격이 된다고 한 것이며, 불길하다.(小暑下局陰五遁 己日丙寅時 天禽爲直符 加丙時干兌上 庚在震 己干在巽 芮加兌得衝 庚加巽己 是六庚加日干之上 爲日格也 不吉)
[주석] 육경이 용사하는 그 시간에 올라앉으면 시격時格이 된다.(六庚加本用時干者 爲時格)
시격時格
소한상원 양둔2국 병신일 기축시 | ||
병/경, 천영 | 무신/병,천금천예,두문직사 | 계/무, 천주 |
경/기, 천보직부 | 신 | 임/계, 천심 |
기/정, 천충 | 정/을, 천임 | 을/임, 천봉 |
가령 소한상국 양둔2국 곤2궁은 병신일丙辛日 기축시에 육경이 손4궁에 있고, 기축시도 또한 갑신순 관할 아래이므로 천보가 직부가 되며, 기시간己時干 진3궁震三宮에 올라앉으면 이를 시격이라 호칭한다. 무릇 경을 만나고 직부가 되는 것은 그 관할 아래 10개 시진이 모두 시격이 되므로 흉하다.(如小寒上局陽二遁坤宮 丙辛日己丑時 六庚在巽四宮 己丑時亦乃甲申旬管下 天輔爲直符 加己時干震三宮 此名時格 凡遇庚爲直符者 管下十時 皆爲時格 凶)
[역자 주] 가령 소한상원이나 입춘하원 곡우중원 소만중원의 을경일 갑신시부터 계사시까지 10개 시진은 갑신경이 손4궁 지반에 가림하고 천보가 직부가 되므로 모두 당해 시각이 시격이 된다.
[원문] 다시 한 가지 기격奇格이 있으니, 육경이 삼가 삼기에 올라앉아서는 안 된다. 이때에 만일 병사兵士를 이끌고 나가면 한 필의 말과 한 척의 수레일지라도 돌아올 기약이 없을 것이다.(更有一般奇格者 六庚謹勿加三奇 此時若也行兵去 疋馬隻輪無反期)
[주석] 천반 경이 지반 병정丙丁에 올라앉고 천영이나 경문景門에 올라앉게 되면, 바로 하극상下剋上이 되어 먼저 거동하는 자가 흉하다. 천반 경이 지반 을乙에 올라앉고 천충 천보와 상문 두문에 올라앉으면, 바로 상극하上剋下가 되어 먼저 거동하는 자가 이긴다.(天庚加地丙丁 及加天英景門 乃下剋上 先舉者凶 天庚加地乙 及加衝輔傷杜門 乃上剋下 先舉者勝)
동지상원 양둔1국 갑기일 경오시 | ||
병/신, 천임 | 경/을, 천충 | 신/기, 천보 |
무/경, 천봉 | 임 | 을/정, 천영, 휴문직사 |
계/병, 천심 | 정/무, 천주 | 기임/계, 천예 |
[역자 주] 9이궁에 천반 경이 지반 을과 천충에 올라앉아 상극하가 되므로 기격이 된다.
15. 등사요교螣蛇夭矯 등 4개 흉격과 비조질혈飛鳥跌穴 등 2개 길격
[원문] 육계六癸가 정기에 올라앉으면 등사요교이고, 육정六丁이 계癸에 올라앉으면 주작투강이다.(六癸加丁蛇夭矯 六丁加癸雀投江)
[주석] 등사요교격螣蛇夭矯格과 주작투강격朱雀投江格
경에 이르기를, “육계가 육정에 올라앉으면 요교夭矯가 길을 잃게 되고, 근심 공포로 진보하기 어려우니 단정히 앉아서 거듭 안정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천반 계癸가 지반 정丁에 올라앉으면 이름을 등사요교격이라 하며, 이 시진에 용사하면 불리하다.(經云 六癸加六丁 夭矯迷路程 憂惶難進步 端坐卻安寧 天癸加地丁 名爲螣蛇夭矯格 此時用事不利)
동지하원 양둔4국 병신일 무자시 | ||
경/무, 천심직부 | 정/계, 천봉 | 임/병, 천임 |
신/을, 천주 | 기 | 을/신, 천충 |
병기/임, 천예 | 계/정, 천영, 개문직사 | 무/경, 천보 |
가령 동자하국 양둔4국 병신일丙辛日 반야半夜 무자시는 육계가 9이궁에 있고, 무자시는 바로 갑신순이니 갑신경이 건6궁에 있으며, 천심이 직부가 되어 무시간戊時干 손4궁 위에 올라앉고, 정기가 원래 감1궁에 있어서 천영과 계癸가 감1궁에 올라앉음을 보는 것이니, 이를 일컬어 등사요교라 하며, 비록 삼기와 삼문을 얻을지라도 용사해서는 안 된다.(如冬至下局陽四遁 丙辛日半夜戊子時 六癸在九離 戊子時乃甲申旬 甲申在乾 天心爲直符 加戊時干巽四上 丁原在坎 見天英癸加坎 名夭矯 縱得奇門 勿用)
[주석] 정丁은 화火에 속하므로 주작이 되고 계癸는 수水가 되니, 정가계丁加癸를 주작투강이라 호칭하는 것이다. 경에 이르기를, “육정이 육계에 올라앉으면 주작이 유수流水에 들어가므로 구설이 오히려 그치지 않고, 관사官事로 인하여 사람을 수치스럽게 하며, 또는 송사訟詞이 있어서 스스로 형옥刑獄에 들어갈 짓을 하고, 또는 불길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고서도 반드시 와서 구해주지 않는다.”라고 하였다.(丁屬火 爲朱雀 癸爲水 丁加癸 名雀投江 經云 六丁加六癸 朱雀入流水 口舌猶未了 官事使人恥耻 或有詞訟 自陷刑獄 或聞火起 不必往救)
하지중원 음둔3국 갑기일 임신시 | ||
신/을, 천영, 상문직사 | 기병/신, 천예 | 계/기, 천주 |
을/무, 천보 | 병 | 정/계, 천심 |
무/임, 천충직부 | 임/경, 천임 | 경/정, 천봉 |
가령 하지중국 음둔3국은 갑기일 임신시에 용사하면, 이 시진은 육정이 건6궁에 있고, 임신시는 갑자순 관할 아래이니 갑자무가 진3궁에 있으며, 천충이 직부가 되어 임시간壬時干 간8궁艮八宮에 올라앉고, 육정이 태7궁 계癸 위에 하림하면, 이것이 주작투강격이다.(如夏至中局陰三遁 甲己日壬申時用事 此時六丁在乾六宮 壬申時甲子旬管下 甲子在震 以天衝爲直符 加壬時干艮八宮 六丁下臨兌七宮癸上 是朱雀投江之格)
[역자 주] 등사는 현무 구사龜蛇와 함께 북방의 수신水神이며, 요교夭矯란 산맥이 굽이쳐 흐르며 용솟음치는 형상을 말한다. 둔갑연의遁甲演義에는 등사요교를 등사약교螣蛇躍蹻라 표기하고 있다. 약교躍蹻란 발뒤꿈치를 들고 뛰어오르려고 하는 형상을 말한다. 수신 등사가 화신火神 주작의 불구덩이 속에 떨어져 있어서 뜨거워 몸부림치며 잠시 동안이라도 정신을 차릴 수 없는 형국이다. 요교夭矯보다는 약교躍蹻란 표현이 더욱 실감이 난다.
[원문] 육을이 신辛에 올라앉으면 청룡도주靑龍逃走이고, 육신六辛이 을기에 올라앉으면 백호창광白虎猖狂이다.(六乙加辛龍逃走 六辛加乙虎猖狂)
[주석] 청룡도주격靑龍逃走格과 백호창광격白虎猖狂格
금金이 태백太白인데 또한 백호白虎라 호칭하기도 하고, 목木이 청룡青龍이다. 금이 목을 극하므로 용호龍虎가 상투相鬥하여 불길하다. 경에 이르기를, “육을이 신辛에 올라앉게 되면 금과 목이 서로 친밀하지 못하며, 용신龍神도 또한 모름지기 은둔하고 안락安樂하게 불평을 토로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다. 대체로 을乙은 목에 속하여 청룡이 되며, 이 때문애 을가신乙加辛이 청룡도주격이 된다.(金爲太白 又名 白虎 木爲青龍 金剋木爲龍虎相鬥 不吉 經云 六乙若加辛 金木不相親 龍神也須遁 樂逸不求嗔 蓋乙屬木爲青龍 故乙加辛爲青龍逃走)
입추상원 음둔2국 병신일 기해시 | ||
경/병, 천영 | 무정/경, 천예 | 임/무, 천주 |
병/을, 천보, 생문직사 | 정 | 계/임, 천심 |
을/신, 천충 | 신/기, 천임직부 | 기/계, 천봉 |
가령 입추상국 음둔 곤2궁은 병신일 기해시라면 이 시진에 을乙이 진3궁에 있고, 신辛이 간8궁에 있으며, 기해시는 갑오순 관할 아래인데 갑오신이 간8궁에 있고, 천임이 직부가 되어 시간기時干己 위 감1궁에 올라앉으면, 곧 삼궁三宮의 을乙이 간8궁에 하림하여 신辛을 만남을 볼 것이다. 이것이 청룡도주이다.(如立秋上局陰二遁坤宮 丙辛日己亥時 此時乙在三宮 辛在八宮 己亥時 甲午旬管下 甲午在艮 天任爲直符 加時干己上坎宮 則見三宮之乙 下臨艮八宮逢辛 是青龍逃走)
경에 이르기를, “육신이 육을에 올라앉으면 백호도 또한 비통해하며, 만일 금전을 알선斡旋하는 재사財事라면 반드시 자기의 재앙부터 방비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육신이 육을에 올라앉으면 백호창광격이라 호칭하며, 이 시진에 마땅히 거사해서는 안 된다.(經云 六辛加六乙 白虎也悲哀 若幹錢財事 須防自己災 六辛加六乙 名白虎猖狂格 此時不宜舉事)
소서중원 음둔2국 갑기일 임신시 | ||
을/병, 천충 | 병/경, 천보 | 경/무, 천영 |
신/을, 천임, 사문직사 | 정 | 무정/임, 천예직부 |
기/신, 천봉 | 계/기, 천심 | 임/계, 천주 |
가령 소서중국 음둔2국은 곤2궁에서 갑자무를 일으키고, 갑기일 임신시는 을乙이 진3궁에 있고 신辛이 간8궁에 있으며, 임신시는 갑자순 관할 아래이므로 갑자무가 곤2궁에 있고, 천예가 직부가 되어 임시간壬時干 태7궁에 올라앉고 순행하여 나가면, 천임과 신辛이 진3궁에 하림함을 볼 것이다. 이것이 백호창광격이다.(如小暑中局陰二遁 坤宮起甲子 甲己日壬申時 乙在三宮 辛在八宮 壬申時 甲子旬管下 甲子在坤 天芮爲直符 加壬時干兌七宮順去 見任辛下臨震三宮 是白虎猖狂格)
[원문] 청컨대 이 4개의 격국을 관찰할 것이니 다 흉신이며, 백사마다 이를 만나면 손을 쓸 곳이 없을 것이다.(請觀四者是凶神 百事逢之莫舉行)
[주석] 등사요교와 주작투강 청룡도주 백호창광 이상 4격은 모두 주인에게 흉하므로 마땅히 거사해서는 안 된다.(螣蛇夭矯 朱雀投江 青龍逃走 白虎猖狂已上四格俱主凶 不宜舉事
[원문] 병기丙奇가 갑甲에 올라앉으면 비조질혈飛鳥跌穴이고, 갑이 병기에 올라앉으면 청룡반수靑龍返首이다.(丙加甲兮鳥跌穴 甲加丙兮龍返首)
[주석] 비조질혈격飛鳥跌穴格과 청룡반수격靑龍返首格
천반 병丙이 지반 갑甲에 올라앉으면 바로 비조질혈격이니 백사가 대길하다. 적송자赤松子가 이르기를, “비약飛躍하여 득지得地하고 운룡雲龍이 회합하며, 군신이 연희燕喜하고 거동함에 모두 이롭다.”라고 하였다. 이는 생문에서 사문을 공격하면 백전백승하며, 반드시 그러하여 의심할 것이 없다.(天丙加地甲 乃飛鳥跌穴格 百事大吉 赤松子云 進飛得地 雲龍聚會 君臣燕喜 舉動皆利 此從生而擊死 百戰百勝定然無疑)
대한상원 양둔3국 갑기일 정묘시 | ||
계/기, 천임 | 무/정, 천충직부 | 기/을, 천보 |
병/무, 천봉 | 경 | 정/임, 천영 |
신/계, 천심 | 임/병, 천주 | 을경/신, 천예, 상문직사 |
가령 대한상국 양둔3국은 진3궁에서 갑자무를 일으키고, 병丙이 감1궁에 있으며, 갑기일 정묘시에 천충직부가 정시간丁時干 이9궁 위에 올라앉으면, 곧 육병이 육갑 위 진3궁에 하림한다. 이를 비조질혈이라 호칭하며, 출병이나 원행 등 백사가 대길하다.(如大寒上局陽三遁 震宮起甲子 丙在坎 甲己日丁卯時 天衝直符加丁時干離上 即六丙下臨六甲於三宮 此名飛鳥跌穴 出兵遠行 百事大吉)
천반 갑이 지반 병에 올라앉으면 이를 청룡반수격이라 호칭한다. 백사가 대길하여 음양이둔을 불문하며, 이 격국을 얻고 다시 삼기와 삼문을 합하면 매우 길하다.(天甲加地丙 名青龍返首格 百事大吉 不問陰陽二遁 得此局 更合奇門 上吉)
동지상원 양둔1국 갑기일 병인시 | ||
경/신, 천충 | 신/을, 천보 | 을/기, 천영 |
병/경, 천임, 휴문직사 | 임 | 기임/정, 천병 |
무/병, 천봉직부 | 계/무, 천심 | 정/계, 천주 |
가령 동지상국 양둔1국은 갑기일 병인시에 병이 간8궁에 있고, 감1궁의 갑자무 천봉이 직부가 되어 병시간丙時干 간8궁에 올라앉으며, 갑가병甲加丙을 얻고서 함께 간8궁에 있게 되면, 곧 청룡반수격이 되는 것이다. 이 시진에 거병하면 만사가 대길하며, 생문에서 사문을 공격하면 한 명이 만인萬人을 대적할 수 있다.(如冬至上局陽一遁 甲己日丙寅時 丙在艮 以甲子天蓬爲直符 加丙時干於艮八宮 得甲加丙同在艮宮 即爲青龍返首格 此時舉兵 萬事大吉 從生擊死 一敵萬人)
[원문] 다만 이 두 가지 격국은 길신吉神이니, 일을 하면 뜻대로 십중팔구十中八九는 이루어진다.(只此二者是吉神 爲事如意十八九)
[주석] 앞에서 말한 비조질혈과 청룡반수 두 가지 격국은 만사가 대길하며, 만일 삼기와 삼문을 얻으면 행병行兵이나 출전出戰 구모求謀 가취嫁娶 조장造葬 등이 모두 길하여 이롭다.(言前鳥跌穴龍返首二局 萬事大吉 若得奇門 行兵出戰 求謀嫁娶造葬 俱吉利)
16. 팔문八門의 각 성격
[원문] 길문吉門은 개문과 휴문 생문을 만나는 것과 같으며, 모든 일이 이 길문을 만나면 모두 만족하게 된다. 상문傷門은 수렵狩獵에 마땅하여 마침내 포획捕獲할 것이고, 두문杜門은 중도에 차단하거나 형체를 숨기는데 좋다. 경문景門은 투서投書나 파진破陣에 유리하고, 경문驚門은 체포逮捕와 송사訟事에 명성을 얻는다. 만일 사문死門이 주관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다만 죽은 자를 조상弔喪하거나 형벌을 집행하기에 마땅하다고 할 것이다. 천봉과 천임 천충 천보 천금은 양성陽星이고, 천영과 천예 천주 천심은 음수陰宿의 이름이다.(吉門若遇開休生 諸事逢之總稱情 傷宜捕獵終須獲 杜好邀遮及隱形 景上投書并破陣 驚能擒訟有聲名 若問死門何所主 只宜吊死與行刑 蓬任衝輔禽陽星 英芮柱心陰宿名)
[주석] 선천先天은 감1궁이 양陽이 되고 이9궁이 음陰이 되며, 간8궁이 양이 되고 곤2궁이 음이 되며, 진3궁이 양이 되고 태7궁이 음이 되며, 손4궁이 양이 되고 건6궁이 음이 된다. 후천後天은 동지에 양이 자子에서 생기고, 감1궁과 간8궁 진3궁 손4궁이 양에 속하며, 천도는 순행한다. 하지에 음이 오午에서 생기고, 이9궁과 곤2궁 태7궁 건6궁이 음에 속하며, 천도는 역행한다. 그러므로 천봉과 천임 천충 천보 천금 5성五星은 양에 속하며, 천영과 천예 천주 천심 4성四星은 음에 속한다. 양궁陽宮에서는 양성陽星을 얻고 음궁陰宮에서는 음성陰星을 얻는다.(先天坎一爲陽 離九爲陰 艮八爲陽 坤二爲陰 震三爲陽 兌七爲陰 巽四爲陽 乾六爲陰 後天冬至陽生於子 坎一 艮八 震三 巽四屬陽 天道順行 夏至陰生於午 離九 坤二 兌七 乾六屬陰 天道逆行 故以蓬 任 衝 輔 禽五星屬陽 英 芮 柱 心四星屬陰 陽宮而得陽星 陰宮而得陰星也)
17. 천봉구성天蓬九星의 음양 길흉 득기와 오행배치 왕상휴수
[원문] 천보와 천금 천심성은 대길하고, 천충과 천임은 조금 길하여 아직은 온전히 형통하지 못하며, 천봉과 천예는 매우 흉하여 만나서는 안 되고, 천영과 천주는 조금 흉하여 정명精明하지 못하다.(輔禽心星爲上吉 衝任小吉未全亨 大凶蓬芮不堪遇 小凶英柱不精明)
[주석] 천보 문곡은 기성紀星이고, 천금 염정은 강성綱星이며, 천심 무곡은 기성이다. 이상은 바로 북두칠성의 문곡과 염정 무곡으로 삼대길성三大吉星이다. 천충 녹성祿星과 천임 보성輔星은 다음으로 길하다. 천봉 탐랑성貪狼星과 천예 거문성巨門星은 매우 흉하여 용사해서는 안 된다. 천영 필성弼星과 천주 파군성破軍星은 조금 흉하여 삼기와 삼문이 있으면 용사할 수 있다.(天輔文曲紀星 天禽廉貞綱星 天心武曲紀星 已上乃北斗文曲 廉貞 武曲三大吉星 天衝祿星 天任輔星 爲次吉 天蓬貪狼星 天芮巨門星 大凶不可用 天英弼星 天柱破軍星 小凶 有奇門可用)
[원문] 매우 흉해도 무기無氣하면 변하여 길하게 되고, 조금 흉해도 무기하면 또한 이와 같다.(大凶無氣變爲吉 小凶無氣亦同之)
[주석] 흉성凶星이 휴폐수사休廢囚死의 절기絕氣를 타면 도리어 길하여 용사할 수 있다. 천봉 수성水星을 사례로 들면, 휴休는 사오월巳午月이고 폐廢는 신유월申酉月이며 수囚는 진술축미辰戌丑未 사계월四季月이다. 천봉이 흉성이나 이 월분月分을 만나면 흉기凶氣가 없다. 만일 길기吉奇와 길문吉門을 만나서 도움을 받으면 또한 이를 용사할 수 있다. 흉기가 있는 것은 생生과 왕旺이다. 천봉 수성을 사례로 들면, 상은 해자월亥子月이고 왕은 인묘월寅卯月이다. 해자월과 인묘월에 천봉의 왕상旺相을 얻으면 절단切斷하고 용사해서는 안 된다.(凶星乘休廢囚死絕氣 返吉可用 以天蓬水星爲例 休於巳午月 廢於申酉月 囚於四季月 天蓬凶星 值此月分無氣 若得吉奇吉門佑助 亦可用之 有氣者生旺也 以天蓬水星爲例 相於亥子月 旺於寅卯月 亥子寅卯月得天蓬旺相 切不可用)
[원문] 길성吉星이 다시 왕상을 만날 수 있으니, 만 번을 거동해도 만 번이 온전하여 공적功績을 반드시 이루게 된다. 만일 휴수休囚나 폐몰廢沒을 만나게 되면, 그대에게 권하노니 반드시 앞길로 나가서는 안 될 것이다.(吉星更能逢旺相 萬舉萬全功必成 若遇休囚并廢沒 勸君不必進前程)
[주석] 길수吉宿가 왕상의 생기生氣를 얻으면 매우 길하고, 왕상의 생기를 얻지 못하면 중평中平이다. 만일 사절휴수死絕休囚의 절기絶氣을 타면 또한 길하지 못하다. 천보 목성木星을 사례로 들면, 상相은 인묘월이고 왕旺은 사오월이며 휴休는 진술축미월이고 수囚는 신유월이다. 신유월에는 천보 길성을 얻는 자일지라도 그 역량이 감소한다.(吉宿得旺相氣 上吉 不得旺相氣 中平 若乘死絕休囚氣 亦不吉 以天輔木星爲例 相於寅卯月 旺於巳午月 休於辰戌丑未月 囚於申酉月 申酉月得天輔吉星者減力)
[원문] 모름지기 구성이 오행에 배속되는 것을 알고자 하는가? 각기 팔괘를 따라 역경易經을 고찰해야 한다. 감1궁의 천봉성은 수水이고, 이9궁의 천영성은 화火이며, 중5궁과 곤2궁 간8궁은 토土가 관할하는 것이다. 건6궁과 태7궁은 금金이고, 진3궁과 손4궁은 목木인 것이니, 왕상휴수旺相休囚로 무겁고 가벼운 것을 간파하여야 한다. 나와 더불어 동행同行하면 곧 상相이 되고, 내가 생조生助하는 달은 진실로 왕旺이 되며, 폐廢는 부모월父母月에 휴休는 재월財月에 있고, 수囚는 관귀월官鬼月에 있음이 진실하여 망령되지 않다. 가령 수수水宿는 바로 천봉인데, 상은 초동初冬과 중동中冬 해자亥子에 있고, 왕은 정월과 2월 인묘寅卯이며, 휴는 4월과 5월 사오巳午이다. 그 나머지는 이를 본받아 스스로 연찬하고 궁구하여야 한다.(要識九星配五行 各隨八卦考羲經 坎蓬星水離英火 中宮坤艮土爲營 乾兌爲金震巽木 旺相休囚看重輕 與我同行即爲相 我生之月誠爲旺 廢於父母休於財 囚於鬼兮真不妄 假如水宿乃天蓬 相在初冬與仲冬 旺於正二休四五 其餘倣此自研窮)
[역자 주] 천봉구성天蓬九星의 왕상휴수사는 명리와 전혀 다르다. 아래와 같다.
인묘월 | 사오월 | 진술축미월 | 신유월 | 해자월 | |
천보 목성 | 상 | 왕 | 휴 | 수 | 폐 |
명리 목 | 왕 | 휴 | 수 | 사 | 상 |
천봉 수성 | 왕 | 휴 | 수 | 폐 | 상 |
명리 수성 | 휴 | 수 | 사 | 상 | 왕 |
18. 3길문三吉門 5흉문五凶門 등 각 조합에 의한 격국
[원문] 급박急迫하면 곧 길신吉神을 따르고 완만緩慢하면 길문吉門을 좇아야 한다. 삼길문과 오흉문이 반복反覆되므로 천도가 형통한다.(急則從神緩從門 三五反覆天道亨)
[주석] 무릇 사세事勢가 급박한 때를 만나면 또한 삼기와 삼문이 없어도 출행할 수 있다. 반드시 직부가 가림加臨한 곳과 태충 천마방과 함께 육무六戊 천문天門 아래를 좇아서 출행하면 곧 길하다. 이것이 이른바 급박하면 길신을 쫒으라고 한 것이다.(凡遇事勢急迫 又無奇門可出 須從直符加臨之地 及太衝天馬方 并六戊天門下而出 則吉 此所謂急則從神也)
삼三이란 삼길문이고, 오五란 오흉문이다. 사세가 조금 완만해지면 길문을 쫒을 수 있다. 경에 이르기를, “음양 이둔에 폐색閉塞이 있고 팔방八方에 모두 길문이 없어도 출행할 수 있다. 진실로 급박한 일이 있으면 또한 장량張良의 운주運籌에 의탁할 수 있으며, 옥녀반폐국玉女返閉局에 천문으로 출행하고 지호地戶로 들어온다. 옥녀를 타고 가면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라고 하였다.(三者三吉門 五者五凶門 事稍緩可從吉 經云 陰陽二遁有閉塞 八方皆無門可出 果有急事 又可倚張良運籌 玉女返閉局 出天門 入地戶 乘玉女而去 吉無不利)
[원문] 십간이 복음을 더하면 어긋남을 더한 것과 같고, 입고入庫와 휴수休囚에는 백사가 위태롭게 된다.(十干加伏若加錯 入庫休囚百事危)
[주석] 복음을 더한다는 것은 바로 임한 지반에 올라앉는 것이고, 어긋남을 더한다는 것은 흉수凶宿의 위에 올라앉는다는 것이며, 입고란 삼기의 입묘入墓와 팔문의 입묘이며, 아울러 휴수의 시후時候에 하고자 하는 일은 모두 길하지 못하다.(加伏者 乃加臨之地 加錯者 加凶宿之上 入庫者 三奇入墓 八門入墓 并休囚時候所爲之事 皆不吉也)
[원문] 십정十精이 직사가 되면 귀하게 용사할 수 있고, 궁에 천을을 일으키면 의심 없이 용사할 수 있다.(十精爲使用爲貴 起宮天乙用無疑)
[주석] 양둔양사陽遁陽使는 감1궁에서 일으켜 이9궁에 끝마치고, 음둔음사陰遁陰使는 이9궁에서 일으켜 감궁에 끝마친다. 궁宮에 천을을 일으킨다는 것은 바로 천반 직부가 지반 위에 올라앉는 것이다.(謂陽遁陽使 起一終九 陰遁陰使 起九終一 起宮天乙者 乃天直符加地盤上也)
[원문] 천목天目은 객이 되고 지이地耳는 주인이 되며, 육갑으로 추단하면 사리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天目爲客地爲主 六甲推兮無差理)
[주석] 연구 확인
19. 현기통철玄機洞徹과 천망사장天網四張
[원문] 그대에게 권하노니 이 현기玄機를 잃어버리면 안 되며, 구궁을 통철洞徹하여 명주明主를 붙들어 세워야 한다.(觀君莫失此玄機 洞徹九宮扶明主)
[원문] 궁宮이 그 문門을 제압하면 피박被迫으로 여기지 않고, 문이 그 궁을 제압하면 이를 피박으로 추단한다.(宮制其門不爲迫 門制其宮是迫推)
[주석] 길문吉門이 피박被迫되면 곧 길사도 이루어지지 않고, 흉문凶門이 피박되면 흉사는 더욱 심해진다. 궁이 그 문을 제극하면 문박門迫이라 이르고, 문이 그 궁을 제극하면 궁박宮迫이라 이르며, 문이 궁을 생조하면 화和라 하고, 궁이 문을 생조하면 의義라 한다. 개문이 진3궁이나 손4궁에 임하고 휴문이 이9궁에 임하며 생문이 감1궁에 임하고 경문景門이 태7궁에 임하면 이는 길문이 피박된 것이며, 곧 길사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상문과 두문이 곤2궁이나 간8궁에 임하고 사문이 감1궁에 임하며 경문驚門이 진3궁이나 손4궁에 임하면 이는 흉문이 피박된 것이니, 그 흉포가 매우 심하다.(吉門被迫 則吉事不成 凶門被迫 則凶事尤甚 宮制其門曰 門迫 門制其宮曰 宮迫 門生宮爲和 宮生門爲義 開門臨三四宮 休門臨九宮 生門臨一宮 景門臨七宮 此爲吉門被迫 則吉事不成 傷門 杜門臨二宮 八宮 死門臨一宮 驚門臨三 四宮 此爲凶門被迫 其凶尤甚)
[원문] 천망天網을 사면四面에 펼치면 달아날 길이 없지만, 한두 군데의 망 밑에는 통로가 있기 마련이다. 3궁에서 4궁에 이르면 입묘에 나아가지만, 8궁과 9궁에 고강高强하면 동서에 마음대로 자재하는 것이다.(天網四張無路走 一二網低有路通 三至四宮行入墓 八九高強任西東)
[주석] 경에 이르기를, “천망을 사방에 펼치면 만물이 모두 손상되니, 이 시진에 거사해서는 안 된다. 신神에는 고하高下가 있으니 반드시 먼저 이를 알아야 하고, 이 시진에 육계六癸를 얻으면 반드시 고저를 살펴보아야 한다.”라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다만 지금 천을이 어느 지반에 거주居住하는가? 일척일촌一尺一寸이라도 낮은 시진에는 포복匍匐하여 출행해야 한다.”라고 하였다.(經曰 天網四張 萬物盡傷 此時不可舉事 神有高下 必先知之 時得六癸 必看高低 又曰 但將天乙居何地 尺寸低時匍匐行)
가령 감1궁이나 곤2궁은 천망이 낮아서 포복하여 나갈 수 있으니, 양쪽 팔에 칼을 메고 천망을 절단切斷하고 나갈 수 있다. 천을이 진3궁이나 손4궁에 있으면 이를 천망이 높다고 이르는 것이니, 절단하고 나갈 수 없으며, 출행하면 반드시 손상당한다. 만일 객에 포위되어 사세事勢가 급박하면 묘방卯方이나 미방未方 유방酉方의 천삼문天三門 궁을 좇아서 나갈 수 있다. 다시 삼기와 삼문에 합하면 절묘하게 된다.(如一二宮網低 可匍匐 兩臂負刀 割斷天網而出 天乙在三四宮 謂之網高 斷不可出 出必傷也 若被客圍 事勢急迫 可從卯 未 酉天三門宮而出 更合奇門爲妙)
천을직부가 감1궁에 있으면 그 신神이 지면 1척一尺 높이로 출행하고, 천을이 곤2궁에 있으면 그 신이 지면 2척 높이로 출행하며, 천을이 간8궁에 있으면 그 신이 지면 8척 높이로 출행한다.(天乙直符在坎 其神去地一尺 天乙在坤 其神去地二尺 天乙八宮 其神去地八尺)
또 이르기를, “천망사장은 감당勘當할 수 없으니, 이 시진에 용사하면 재앙을 예시豫示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억지로 출행하고자 하면 선 채로 문득 신체에 혈광血光을 볼 것이다. 비충飛蟲도 또한 스스로 거미줄을 피하니, 사세가 황망慌忙하면 포복해서라도 담장을 넘어가는 것이 옳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삼三이 손4궁에 이르면 진토辰土가 있어서 수묘水墓가 되기 때문에 입묘入墓라 일컫는다.(又曰 天網四張不可當 此時用事主災殃 若是有人強出者 立便身軀見血光 飛蟲尚自避於網 事忙匍匐出門墻 可也 三至四宮有辰爲水墓 故曰入墓)
20. 조수가釣叟歌 비결에 정통精通하여 현인賢人에게 전하라
[원문] 절기의 추이推移에 따라 시후時候가 정하여지니, 음양의 순역을 모름지기 정미精微하게 통달하여야 한다. 삼원三元의 적수積數가 육기六紀를 이루는 것이니, 천지에는 아직도 성취하지 못한 한 가지 이치가 있다. 그대에게 청컨대 이 조수가釣叟歌 현리玄理의 정미한 비결을 현인이 아니면 전해주어서는 안 된다.(節氣推移時候定 陰陽順逆要精通 三元積數成六紀 天地未成有一理 請君歌理精微訣 非是賢人莫傳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