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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울에 찾은 한국전쟁 최대격전지'...경북 칠곡군 가산면 '유학산(839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팥재 ~ 도봉사 ~ 유학산(839m) ~ 836봉 ~ 암벽연습장 ~팥재
◈ 산행거리 : 약 6.26km (트랭글GPS앱 기록)
◈ 산행일자 : 2016년 2월 10일
◈ 산 행 팀 : 달아네, 하늘동쪽
◈ 산행날씨 : 맑음
◈ 총소요시간 : 6시간 18분.....언제나처럼 쉬엄쉬엄 놀멘놀멘 룰루랄라~
◈ 구간대별 소요시간
팥재(10:20) - 21분 - 도봉사(10:41)/휴식(10:46) - 10분 - 벤치 쉼터(10:56)/휴식(11:01) - 20분 - 헬기장(11:21) - 5분 - 유학산(11:26)/점심식사(12:37)
- 33분 - 조망바위(13:10)/휴식(13:34) - 6분 - 신선대(13:40) - 19분 - 837봉(13:59) - 5분 - V소나무(14:04) - 13분 - 836봉(14:17)/휴식(14:34)
- 17분 - 837봉(14:51) - 39분 - 4번 표지목(15:30) - 15분 - 암벽연습장(15:45)/휴식(15:52) - 23분 - 도봉사(16:15) - 23분 - 팥재(16:38)
◈ 세부 산행기록
◈ 유학산 고도표
◈ 산행사진들...
요즘 나라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무찌르자 공산당, 쳐부수자 빨갱이' 구호가 생각하는 상황입니다. 남북평화공존의 시대는 요원한 것일까요.
요즘 아이들에게 제가 초딩때 받았던 반공교육 이야기 들려주면 딴나라 얘기인줄 압니다.. 학교 강당에서 커튼 내리고 반공영화 상영한다든지,
인민군 내려오면 너희들 모두 찢어죽여버릴거라고 하며 아이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단체 강사의 반공 강연, 그리고 늑대, 돼지가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는
반공포스터 대회, 해마다 6월에 열리던 반공웅변대회(저도 두 번 상 받았네요) 등등 그때 그 시절의 반공교육은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투철한 반공의식을 심어주기
충분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민주화 시대가 도래하며 이런 반공교육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지만, 한국전쟁을 겪고 철저한 반공교육을 받은 세대와 민주화와 남북화해의
시대를 겪은 세대간의 견해차와 대립은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런 세대간의 대립의 출발점은 이념에 따른 강대국에 의한 의도치 않은 분단과
그로 인해 벌어진 민족상잔의 비극 한국전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찾은 유학산은 처절했던 3년 1개월간의 한국전쟁기간에서도 가장 처절했던
낙동강 전선의 혈전이 벌어진 곳입니다. 연합군의 최후 방어선인 낙동강 전선을 지켜내기 위해 이곳에서 목숨 바친 수많은 이름 모를 호국영령들을 기리며
아직도 그 흔적이 여러 곳에 남아있는 유학산과 다부동전적기념관을 찾았습니다.
# 1. 이번에 다녀온 유학산 산행코스는 팥재를
출발하여 도봉사를 지나 정상인 유학산에 오른 뒤 능선을 따라 837봉까지 진행한
후 다시 되돌아 나와 암벽훈련장으로
내려와
팥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코스였습니다. 837봉에서 다부동으로 하산하는게 가장 이상적인
코스이지만 다부동에서 팥재로의 대중교통이 없고
택시도
없다고 하여 부득이하게 원점회귀를 하였으며 암벽훈련장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코스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 2. 팥재 오름길에 바라본 유학산. 좌측으로 보이는 고개가 들머리인 팥재입니다. 다부동에서 약 4km 거리입니다.
# 3. 예상외로 아침부터 많은 차량들로 붐비는
팥재 정상의 유학산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유학산을 찾은 등산객들의 차량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도봉사를
찾는분들의 차량이었습니다.
# 4. 출발에 앞서 증명사진 한장 남기고...
# 5. 도봉사를 향해 올라갑니다.
# 6. 도봉사까지 차량운행이 가능하지만 겨울철 빙판으로 인해 차량운행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 7. 유학산의 유래와 한국전쟁 당시의 이곳에서 벌어진 전투상황을 알려주는 안내판 읽어보고...
# 8. 포장된 길을 따라 여유롭게 오릅니다.
# 9. 먹이활동 중인 작은 산새.
# 10. 소소한 재미...
# 11. 얼마나 올랐다고 운동부족인 친구는 땀을 비오듯 흘립니다.
# 12. 도봉사 아래에 이릅니다. 우측 구조물은 산사태 방지용 구조물이라고...
# 13. 참으로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잡은
도봉사입니다. 남쪽으로 가야산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입니다. 사진을 보면 알수
있듯이 옅은 안개가 저지대에
깔리는
이런 날씨가 초장거리 조망을 하기에 적격인 날입니다. 그것을 알기에 개스가 올라오기
전에 서둘러 정상으로 가자고 하지만 사진삼매경에 빠진
친구넘은
올라갈 생각을 안합니다.
# 14. 거대한 암벽 아래에 자리잡은 도봉사.
# 15. 사천왕상 보고 무섭다고 느끼면 지은 죄가 많다는 뜻이라던가...
# 16. 저지대에 깔린 개스층 위로 가야산 정상부가
아주 또렷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런 개스층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위로 올라오며
흩어지면서
조망을 방해합니다. 깔끔한
조망을 위해서는 이 개스층이 올라오기전에 조망이 가능한 정상에 올라서야 합니다.
# 17. 도봉사 주차장에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 18. 등산로 우측에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진작에 했었어야 할 사업이었죠. 소위 반공을 국시로
내세우던 보수정권조차
신경쓰지
못하던 사업을 뒤늦었지만 2000년 김대중정부에서 한시적으로 시작하였고 2005년
노무현정부에서 국가영구사업으로 추진된 사업이죠.
1950년대 후반 설악산 개척산행을
하던 분들에 의하면 설악산 대청봉 주변에 시신과 무기, 탄약이 말 그대로 널려 있었다고
하더군요.. 나라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켰으나 아직 수습되지 못한 13만위의 호국용사들이 모두
가족품으로 돌아갈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그리고
보니 사단마크가 참 익숙하네요. 친구가 전역한 사단이기도 하고 아버지께서 20여년간
근무했던 사단이기도 해서 익숙한 50사단 마크입니다.
# 19. 자... 개스 차오르기 전에 어여 정상으로
가세... 정상 아래에 있는 헬기장까지 고작 600m 남았습니다. 들머리인 팥재는 겨우
700m 지났구요.
들머리인
팥재의 해발고도가 400m이 넘으니 1.4km 거리에 고도 400m만 올리면 정상에 올라설
수 있는 그야말로 거저먹는 산행입니다.
# 20. 추위 탓인지 잘 작동되지 않는 디카를
집어넣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친구넘입니다. 스마트폰이라고 얕볼수가
없겠더군요. 삼성스마트폰 화질이
놀랄만큼
훌륭합니다. 예전 똑딱이 디카보다 더 좋은것 같기도 하고... 그에 비해 제
스마트폰 폰카는.....할 말이 없는 수준.... 갤럭시로 갈아타야하나...
# 21. 거대한 바위를 우회하고...
# 22. 산행 내내 조망이 좋습니다.
# 23. 제 방에서도 보이는 금오산이라 더 반갑네요.
# 24. 도대체 뭘 찍는거냐?
# 25. 조망이 좋은곳에 벤치도 설치되어 있네요. 서둘러 정상에 가야 하지만 이런 전망대는 지나칠수 없습니다.
# 26. 팥재가 내려다보이고 황학산, 소학산이 가까우며 멀리 비슬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 27. 거대한 암봉 쉰질바위 아래 자리잡은 도봉사.
# 28. 하산길에 둘러보기로 하고 패스했던 도봉사.
# 29. 평상시 운동부족으로 초반부터 정신 못차리는 친구.... 근데 산행내내 이어폰 끼고 다니는거 진짜 싫더라...짜샤
# 30. 점점 더 개스가 차오르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기다려 줘...
# 31. 그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친구 발걸음이 여전히 무겁습니다.
# 32. 행여나 정상에 올랐을때 보지 못할까봐 다시 한번 담아봅니다.
# 33. 오래전 친구와 올랐던 가야산. 그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도 아니고 벌써 11년 전이라니...
# 34. 신석산 뒤로 스키슬로프가 뚜렷한 덕유산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35. 이번 산행에서 이 표지목을 잘 보고 가야 합니다. 이유는 나중에 나옵니다.
# 36. 헬기장이 보입니다. 다 올라온 셈이죠..
# 37. 넓은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정상은 지척, 엎어지면 코닿을 곳입니다.
# 38. 부실한 이정표.
# 39. 야호~ 눈이다... 올 겨울 눈 한번 못밟아보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남쪽나라 유학산에서 구경할 줄이야...
# 40. 추모비를 지나...
# 41. 원격조정카메라가 달려있는 전기시설을 지나...
# 42. 정자가 세워져 있는 유학산 정상에 이릅니다.
# 43. 증명사진 그까이거 대~~~충 찍고 빨리 정자에 올라가서 조망사진 찍으려는데 친구넘이 다양한 포즈를 요구합니다. -_-;;;
# 44. 유학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으로
매우 훌륭합니다. 다만 그 좋은 조망은 정자에 올라가야만 볼 수 있습니다 정자 아래쪽에서는
잘 안보여요..
'유학정'이라는
이름의 정자에 올라 유학산 조망놀이에 빠져봅니다. 먼저 동동남쪽 방향이라 해야
하나... 점심식사후 진행할 837봉이 보이고 그 뒤로
가산,
팔공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 45. 여러개의 중계탑이 설치된 팔공산
비로봉이 보이고 우측으로 동봉, 서봉, 파계봉이 차례로 보입니다. 비로봉 좌측 골프공
봉우리가 비로봉보다 조금 더
높다고
하네요. 지난해 군위군과 군부대가 협의하여 골프공 봉우리 아래쪽에 '하늘정원'이라는
공원을 조성해놓아 그동안 군사지역이었던 곳에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하늘정원 주차장이 해발 1000m가 넘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정상인 비로봉까지 불과 1.5km 거리라고 하니 조만간 산보 삼아
들러봐야겠습니다.
# 46. 유학산 정상에서의 조망, 남남동쪽 방향입니다. 좌측 멀리 개스층 위로 영남알프스의 모습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비슬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 47. 좌로부터 운문령, 상운산, 쌀바위,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등 영남알프스의 여러 고봉들이 개스층위로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조금만
늦었으면
차오르는 개스층에 이렇게 선명한 모습을 보지 못할뻔 했습니다.
# 48. 남쪽으로 2년전 황홀한 진달래쇼를 만끽했던 비슬산이 보입니다. 조화봉의 강우측정관측소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 49. 유학산 정상에서의 조망, 남서쪽 방향입니다. 도봉사에서부터 그 모습을 보여주었던 가야산이 여전히 그 위용을 자랑하며 선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50. 30여분 정도 지났을뿐인데 확실히 개스층이 윗쪽으로 부쩍 올라와 있습니다.
# 51. 지난 팔공산 산행에서 지리산을 보았던
경험이 있어 이곳에서도 보이지 않을까 해서 가야산 좌측으로 찬찬히 살펴보니 과연
거창의 오도산 위로 우뚝 솟은
지리산
천왕봉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52. 유학산 정상에서의 조망, 서쪽 방향입니다. 이 방향의 주인공은 역시나 구미 금오산입니다.
# 53. 최근 여러곳의 명산 정상을 차지하던
군부대가 철수하거나 혹은 민간에게 정상 일부를 개방하는 방식으로 정상을 일반인들의
품으로 돌려주는 추세인듯
합니다.
아래 사진의 금오산이 그랬고, 위에서 설명했듯 팔공산이 그러하며 무등산도 조만간
정상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 위해 군과 협의중이라고 하니
무척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얼마전 미답지인 무등산에 가보려다가 이
소식을 듣고 무등산 탐방을 정상 개방 이후로 미루고 있습니다.
# 54. 유학산 정상에서의 조망, 북서쪽 방향입니다.
경북 중북부 내륙지역에는 개스층 위로 머리를 내밀만한 높은 봉우리가 없어서 딱히
조망되는 산이
없습니다...대신
비교적 높이가 1000m 이상인 백두대간의 고봉들은 살짝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습니다.
개스층 위로 정상부만 살짝 머리를 내민
속리산,
백화산, 주흘산, 황장산, 문복대의 모습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55. 유학산 정상에서의 조망, 북쪽 방향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소백산 능선을 찾아 봅니다.
# 56. 1300~1400m대의 고봉답게 개스층 위로
소백산 능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좌로부터 문복대, 시루봉, 솔봉, 도솔봉, 연화봉,
소백산 비로봉을 지나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산 주능선이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국망봉은 100km가 살짝 넘는 거리입니다.
# 57. 유학산 정상에서의 조망, 북동쪽 방향입니다. 소백산이 보였다면 1200이 넘는 영양의 일월산도 보이지 않을까 찾아봤는데 안보이데요..
# 58. 유학산 정상에서의 조망, 동쪽 방향입니다
# 59. 이 방향의 주인공은 정상부의 거대한
구조물을 공통점으로 하는 면봉산과 보현산입니다.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은 천문대
주차장까지 차로 쉽게 올라갈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몇년전에 가족여행으로 다녀온 기억이
납니다.
# 60. 개폼잡기 1
# 61. 개폼잡기 2
# 62. 금강산은 식후경이지만 유학산은 식전경입니다. 정자 아래 벤치에서 따뜻한 겨울햇볕 쬐며 점심식사를 합니다.
# 63. 버너 가져와 라면 끓여먹을까말까
한참 고민하다 지킬건 지키자 싶어 컵라면으로 가져왔죠. 그런데 보온병 용량이 작아
물이 부족해 스프 반만 넣고 불려먹었다는.
옆에서
버너에 라면 끓여먹는분들 부럽긴 하데요... 설음식 남은것도 좀 가져왔는데 교회다니는
친구넘은 제사음식이라고 손도 안대더란...-_-;;;
# 64. 전망안내판이 좀 거시기하네요..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토대로 만든 조망도를 보여줘야지 항공사진으로 만든 조망도라니....장난함?
# 65. 유학정을 떠나며.... 저 빨간색
보온쟈켓 15년 전에 산악회 공구로 산 쟈켓인데 참 오래도 입는것 같습니다. 바지,
셔츠, 하드쉘 쟈켓은 옷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여러벌 샀는데 보온쟈켓은 저 넘 하나로 오래도 버티고 있습니다. 별 부족함을
느끼지 못해서인것 같기도 하고..
# 66. 유학산 정상에 자리잡은 유학정... 보다시피 정자 아래에서는 조망이 쪼매 어렵습니다.
# 67. 능선길을 따라 837봉으로 향합니다.
# 68. 시설물이 있는 봉우리 직전 도봉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 69. 뭣에 쓰는 시설인지는...
# 70. 내리막길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 71. 친구를 불러세워 아이젠을 채워줍니다. 친구넘 생애 두번째로 아이젠 차던 날입니다.
# 72. 이번 산행의 주요 체크포인트인 4번
표지목을 만납니다. 이정표도 없는 이곳에 암벽훈련장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인 것입니다.
우측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암벽훈련장을
지나 도봉사로 내려갈 수 있는 코스입니다만 사전 정보 없이 왔다면 전혀 갈림길임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입니다. 일단 눈여겨 봐두고
837봉을
향해 계속 전진합니다.
# 73. 북사면은 제법 심설산행 느낌이 납니다.
# 74. 얼마 지나지 않아 바위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는 구간이 나옵니다. 암봉을 올려다보니 조망이 좋을것 같아 올라가 봅니다.
아~ 안올라왔으면
엄청 억울할뻔
했습니다. 다른분 산행기에서 본 그 조망 명소였던 것입니다. 친구넘이 서있는
바위는 옆에서보면 암봉에서 갈라져 살짝 걸쳐 있는
형태이고
그 아래쪽은 10m가 넘는 절벽이며 상단은 평평하지 않고 비스듬한 형태라 조금은
위험한 곳입니다만 한장의 사진을 위해 과감히
올라서는
친구넘입니다.
# 75...
# 76. 20여분을 쉬어갑니다.
# 77. 니가 잘찍었니, 내가 잘찍었니 그렇게 투닥거리며 말입니다.
# 78...
# 79. 나이 들면 나오는건 뱃살밖에 없다는 걸 친구를 통해 느낍니다. 아 물론 저도 예외는 아니지만 말입니다...-_-;;;
# 80. 좌측 가까운 곳 소나무가 인상적인 암봉을 '신선대'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뒷쪽으로 가야할 837봉, 836봉이 보입니다.
# 81. 이번 유학산 산행은 전체적으로 조망이 좋은 산행이었습니다만 북쪽방향으로의 깨끗한 조망은 유학정과 이곳에서만 가능했습니다.
# 82. 오후에 접어들며 개스층이 상승하며 먼곳의 산들은 점차 시야에서 희미해져갑니다.
# 83. 신선대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 84. 이곳을 신선대라고 부르는것 같기도 하고...
# 85. 신선대 일대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즐비합니다.
# 86. 짧은 칼날능선을 지나고...
# 87. 한국전쟁 시기 이곳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를 설명한 안내문이 있는 837봉에 도착합니다.
# 88. 이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단 55일간의
전투에서 피아 2400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니 그야말로 지옥이 있다면 이곳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평화로운
자유민주주의(요즘엔
좀 의구심이 가지만) 시대에 살고 있는 것에 안도하며 이를 위해 목숨바친 이름모를
호국영령께 감사드릴뿐입니다.
# 89. 능선 좌우 곳곳에 유해발굴 흔적으로 보이는 구덩이들이 보입니다. 마음이 숙연해지면서 작은 볼일이 급함에도 괜시리 죄송스러워 꾹 참고 진행합니다.
# 90. 이 좁은 능선을 차지하기 위해 엄청난
수의 꽃다운 목숨들이 사라져갔습니다. 능선 좌측의 참호에서 주고 국군의 유해가
발견된다고 합니다. 적의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참호안에서 격전을 벌이다 목숨을 잃고도 시신마저 수습되지 못하고 오랜 세월
그곳에 묻혀있었던 것이지요.. 실은 워낙에 많은 포탄들이
능선상에
퍼부어져서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시신이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등산로
주변에서 간간히 사람뼈로 추정되는 뼈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91. 산행기에 자주 등장하는 V형 소나무를 지납니다. V보다는 U에 가까운것 같은데...
# 92. 반환점인 836봉에 도착했습니다.
# 93. 836봉에서 바라본 유학산 정상부.
# 94. 짧은 휴식을 끝내고 다시 정상 방향으로 되돌아 갑니다.
# 95. 남쪽나라 낮은 산이라고 아이젠 안가져왔으면 어쩔뻔...
# 96. 837봉을 지나고...
# 97. 31km 호국산행길로 명명되어 있군요.
# 98. 정상을 바라보며 837봉에서 내려갑니다.
# 99....
# 100. 개스층이 떠오르며 먼 곳의 산들은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 101. 개스층에 떠오르면서 오전엔 보이지 않던 대구시내의 모습이 보입니다. 좌측으로 대구월드컵경기장의 모습도 보입니다.
# 102. 땅값이 싸서 그런가...높은 산간지대에 공장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네요...
# 103. 하산 후 들릴 예정인 다부동전적기념관의 모습도 보입니다.
# 104....
# 105. 남쪽으로 낙동강도 보이고...
# 106. 팥재 남쪽 채석장도 보입니다.
# 107. 4번 표지목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에서 능선길을 버리고 남쪽사면으로 길인듯 아닌듯 애매한 등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 108. 잡목을 뚫고 내려가면...
# 109. 과연..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본대로 너덜지대가 나타납니다.
# 110. 너덜지대 바위들이 죄다 날카롭게 부서져 있어 주의하며 조심스레 내려갑니다.
# 111. 너덜지대에 간간히 세워져 있는 작은
돌탑 말고는 이정표는 물론이거니와 그 흔한 리본조차 보이지 않는 길인듯 아닌듯한
등로입니다. 이곳에서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본 대로 큰 바위 오른쪽으로 들어서야 합니다. 아무튼 예습이 중요합니다.
# 112. 너덜지대에서 바라본 황학산....
이 사진을 찍는데 비명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앞서 내려가던 친구넘이 너덜지대에서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 113. 하고 많은 나무 중에 하필이면 완전히 썩어 바짝 마른 나무를 잡을게 뭐냐.... 날카로운 너덜길에서 다치지 않은게 천만다행.
# 114. 십년감수한 친구넘... 길인듯 아닌듯 여전히 희미한 등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 115. 능선에서의 4번 표지목에 이어 5번 표지목이 나타나는것을 보니 이곳이 정규등산로인듯 한데 등로는 너무나 희미합니다.
# 116. 사람소리가 들려온다 싶더니 거대한 암벽아래 넓은 공터가 나타납니다. 산행기에서 보던 '암벽훈련장'이었습니다.
# 117. 좋은 구경 좀 하나 싶었는데 막 암벽등반을 끝내고 하산준비를 하던 암벽팀을 만났습니다.
# 118. 암벽에 고정된 암벽장비... 이름이 뭐라더라?
# 119. 암벽훈련장이 연이어 계속 나타납니다.
# 120...오버행도 있는 암벽훈련장.
# 121. 암벽 하단에는 코스명, 난이도 등이 적혀 있더만요.
# 122....
# 123. 막 파헤쳐진듯한 멧선생의 쟁기질 흔적이 암벽훈련장 부근에 즐비합니다. 느긋한 산행에서 갑자기 긴장감이 돕니다.
# 124. 여길 우째 올라간데...
# 125. 기묘한 형상의 나무를 지나고..
# 126. 정상에서 동쪽 시설물이 있던 봉우리 직전에 남쪽으로의 하산길과 만납니다.
# 127. 좌측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도봉사 오름길 어드메쯤과 연결되어 있고 서쪽으로 직진하여 내려거면 도봉사로 내려서는 길입니다.
# 128. 미끄러운 길을 내려서면 쉰질바위 아래 자리집은 도봉사가 나타납니다.
# 129. 등산로 나쁘지 않은 편인데...
# 130. 도봉사에 내려섰습니다. 위에 올라가볼까 싶었는데 친구넘이 지친듯 하여 그냥 하산합니다.
# 131. 거대한 바위절벽 아래 남쪽으로 가야산을 바라보이는, 전망이 탁월한 장소에 자리잡은 도봉사입니다.
# 132. 유학산 도봉사 사적비...
# 133. 포근한 날씨에 도로를 덮었던 빙판이 다 녹았네요..
# 134. 유학산 한국전쟁 격전지 순례 탐사로 안내도 꼼꼼히 살펴보고..
# 135. 팥재로 원점회귀를 완료합니다.
# 136. 칠곡군엔 갈만한 곳이 어디어디 있나?.... 일단 다부동전적기념관으로 이동합니다.
# 137. 한국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유학산 산행에서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빠트릴 수 없죠. 기념관 주차장에서 바라본 유학산.
# 138. 1981년에 세워진 다부동전적기념관...
제가 이곳을 찾은게 기념관이 설립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였네요.. 1984년이었나...
꼬꼬마시절 아버지와 이곳을
찾았으니
32년전이네요...헐... 엊그제 같은데 세월 참 무지하게 빠릅니다..
# 139. 기념관엔 여러 퇴역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공군출신이라 공군장비들 보면 더 반갑네요. 아래 사진의 미사일은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나이키'
미사일입니다. 이넘이 인천 어디에서 저절로 발사되질 않나... 이동중에 고속도로
터널에서 터지질 않나... 90년대 초반에 이미 사용년한을
넘기고
계속 사용하다 이런 사고들이 계속 일어나고, 미사일 부품도 단종되어 구할길 없으니
결국 2010년 퇴역하였다고 하네요.
# 140. 육군 기갑 장비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좌측부터 8인치 자주포, M60전차, M48전차, M113 장갑차, 마지막 장갑차는...KM900이라던가...
제가 복무했던 비행단 헌병대에서 쓰던
녀석 같은데 확실치는 않네요요..-_-; 암튼 가까이서 보니 완전 쇳덩어리 괴물들입니다.
# 141.....
# 142. 한국전쟁시 미그15기와 혈전을 벌였던
F-86 세이버... 저 훈련병때 이 비행기 앞에서 찍은 사진을 집으로 보내준게 기억나서
같은 포즈로 친구넘에게
부탁해
한컷 담아봤네요.. 비교해보니..........참 그때 얼굴이 애기였네요 애기...좀 챙피해서
사진은 못올리겠음...
# 143. 날카롭게 생긴 이 녀석은 호크 지대공 미사일... 아직도 우리 군에서 잘 써먹고 있지요..
# 144. 기념관 한켠에 구국경찰충혼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빈약한 장비로 전쟁초반 많은 고생을 했고 미군을
따라 장진호까지 진출하기도 했지만
전쟁후반기엔
주로 후방에서 공비소탕에 많은 공을 세웠죠. 여담으로 지금이야 상상할수 없겠제만
한국전쟁 이전엔 군과 경찰이 서로 앙숙관계였다고...
# 145. 꼬꼬마 시절 이후로 강산이 몇번이나 변한후에 다시 찾은 다부동전적기념관이었습니다.
# 146. T--37C 훈련기라는군요...
# 147. 전차(1차대전 전차)형상의 다부동전적기념관입니다.
# 148.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평화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힘이 있을때만 지켜지는 것을....Freedom is not free'....언제나
명심해야 할 말입니다.
다만
요런걸 교묘히 이용하는 양반들을 경계해야 하겠지만요..
# 149. 꼬꼬마 시절 충격을 먹었던 전시물들을 살펴봅니다. 근데 기념관 외관에 비해 전시물은 소박한 편이네요...
# 150. 박격포와 각종 중화기들... 뒷쪽에 최근에 일어났던 비무장지대 지뢰폭발 사건을 언급한게 눈에 띄네요...
# 151. 꼬꼬마 시절.... 어린 저에게 가장
큰 충격과 공포, 무서움을 안겨준 전시물은 바로 이 녀석 '지뢰'였습니다.... 그땐
뚜껑이 덮혀 있었는데 이번엔
뚜껑을
열어 놓았네요. 총, 폭탄 등등 여러 무기들이 있었지만 이 지뢰가 어린 꼬꼬마였던
저에게 가장 충격적인 무기였습니다... 이유는...기억 안남..
아마도
눈에 보이지 않는 무기라는 것에 대한 공포가 심했었나 봅니다.
# 152. 한국전쟁 당시의 전투화와 탄피....
# 153. 그 당시에 아군과 적군이 사용하던 총기들... 저 중에 딱 하나... 칼빈은 예비군 가서 쏴봤네요...금방이라도 부서질듯 구형총기였지만 의외로 잘 맞더란...
# 154. 8.15까지 부산점령을 목표로 총공격에
나선 인민군,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최후의 방어선에 선 국군... 이 좁은 지역에서
55일간 무려 24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피아 치열한 격전을 펼친 곳입니다. 240명도, 2400명도 아닌 24000명입니다.
# 155. 한국전쟁 발발에서 서울 함락까지... 저때 서울시민 버리고 야반도주한 각하가 맥아더에서 넘긴 작전지휘권 중 전시작전권은 아직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죠.
# 156. 뜰에 전시된 각종 야포들... 뒷쪽으로 멀리 복수초 군락지로 유명한 가산이 보입니다.
# 157. 다부동 전적기념관과 유학산.
# 158...
# 159. 집으로 오는 길 노을이 너무 좋아 졸음쉼터에 차를 세우고 노을을 담고 있으려니...
# 160. 머리 위로 기러기들이 V자 대형을 이루어 날아가고 있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 161. 남으로 내려가는 기러기떼를 뒤로 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첫댓글 영화 한 푸로 본거 같네... "달아네가 다부동에 다부 간 까닭"
가야산, 쌀바위, 가지산, 비슬산...천왕봉까지 보이는데, 소백산 국망봉은 관심법을 동원해야~
달아네표 조망 잘봤네. ㅎ
사진 원본으로 보면 국망봉은 물론 옆에 상월봉도 확인 가능하고
긴가민가하지만 멀리 120km 거리의 태백산도 어렴풋이 보이긴 하더라구요...
태백산이라고 박박 우기면 안 믿으실까봐 올리진 않았지만 말입니다..^^;
열심히 산에 다니는 모습이 좋네요. 음. 달아네가 공군헌병출신이었군요.
올해는 못해도 한달에 한번은 가려고 합니다...
아...그리고 저는 공군 헌병은 아니고 공군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