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맛있는 딸기를 대량 구매했다면 용도에 맞게 얼려두세요. 꼭지를 떼 깨끗이 씻은 뒤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꼼꼼히 제거해야 맛이 싱거워지지 않아요. 통째로 얼린 딸기를 믹서에 갈면 칼날이 망가지고 믹서가 과열돼요. 스무디나 주스용 딸기는 갈아서, 아이스크림용은 굵게 다져 설탕을 고루 섞어 냉동하세요.
대파
대파 한 단 뿌리부터 잎까지 알뜰하게! 흙과 지저분한 부분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부분 별로 나눠 보관해요. 진액이 많은 푸른 부분과 요리에 자주 쓰는 흰 부분은 용도에 맞게 잘라 따로 두세요. 뿌리도 버리지 말고 육수 낼 때 사용해요. 냉장 보관해 5일 내로 쓰고 냉동실에서는 한 달 정도 보관 가능해요.
버터
버터를 통째로 두면 매번 녹이고 써는 게 참 번거롭죠? 한 번 쓸 크기로 잘라 냉동실에 30분 정도 굳힌 뒤 한데 담아두세요. 모양이 반듯하게 잡혀 떼어내기 쉽고요. 밀폐용기에 유통기한을 표시해서 10℃ 이하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면 돼요.
장류
온도와 세균에 민감한 장을 통째로 사용하다 보면 하얗게 곰팡이가 끼기도 해요. 소분해서 냉장 보관했다가 한 통씩 차례로 소진하세요. 깨끗한 밀폐용기에 장을 담고 맨 위에 다시마를 올리면 다시마의 염분이 세균 번식을 막아요. 건더기가 있는 된장은 다시마를 덮기 전에 표면을 주걱으로 꾹꾹 눌러 밀착시켜요. 뚜껑과 옆면에 묻은 찌꺼기가 바로 세균 집합소! 반드시 닦아내세요.
다진 마늘
<왼쪽 생강, 오른쪽 마늘>
꽝꽝 언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을 녹이느라 매번 애먹지 않도록 나눠두세요. 다진 마늘을 지퍼백의 ⅓까지 채우고 얇게 편 뒤 한 번 쓸 만큼씩 칼등으로 선을 그어 그대로 얼려요. 메추리알판에 채워 얼려도 좋아요. 얼음틀에 넣으면 냄새가 배어서 이 방법이 더 좋더라고요.
베이컨
계단식으로 겹쳐진 얇은 베이컨을 통째로 얼리면 서로 들러붙어 너덜너덜하게 떨어져요. 종이포일을 부채 모양으로 접어 서로 겹치지 않도록 사이사이 베이컨을 끼워 넣고 지퍼백에 보관해요.
Tip. 과일, 생선, 육류 등은 급속 냉동하면 맛이 덜 변해요. 냉동실 온도를 ‘강냉’으로 맞추고 냉동실 문을 한 시간 이상 열지마세요. 스테인리스 쟁반을 받치거나 포일로 감싸면 더 빨리 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