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 5 - 에이헤이지에서 버스로 대나무 마을 에치젠타케닌교노사토에 가다!
2019년 4월 14일 다카다 高田(고전) 에서 가나자와 金澤(금택)를 거쳐 후쿠이 (福井 복정)
에 도착해 1번 정류소에서 버스를 타고 12시 20분에 에이헤이지 (永平寺 영평사) 절
아래 마을에 내려서 몬젠마치 門前町(문전정) 언덕길을 올라가 류몬 (龍門 용문) 을
들어가서 도겐 선사 가 지은 조동종 본사 에이헤이지 (永平寺 영평사) 절을 구경 합니다.
그러고는 에이헤이지 절 을 나와 7백년 된 삼나무인 스기 (杉 삼) 나무가 늘어선
산도 さんどう(参道 참도) 를 걸어서 류몬(龍門 용문) 을 나와 몬젠마치
門前町(문전정) 언덕길을 내려가 버스 정류소 에서 에치젠 타케닌교노사토
越前竹人形の里 로 가기 위해 아와라온천 芦原温泉 행 버스 시간표 를 살펴 봅니다.
그런데 길 건너편 一休(일휴) 소바집 식당 아주머니 가 버스 가 나타나자 도로를 무단횡단
해서 쏜살같이 달려와서는 우리가 버스를 기다리는 대기소 바로 옆에 비치된 우산 중에
몇개를 집어들고 되돌아가 버스에서 내리는 손님들에게 우산을 건네는 모습 이 놀랍습니다?
그러니까 여기 절 아래에 식당은 소바집 이 유난히도 많은데 서로 경쟁적 으로
손님을 유치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저녁이 되어 참배객들이 돌아가면
문을 닫아야 하니 영업시간이 극히 제한적 이라서 그런 모양 인데....
일본에서는 관공서나 케이블카역등 고객을 위해 우산을 비치해둔 곳 이 많습니다.
우산 을 보노라니 문득 조선일보 이해인 기자가 쓴 “‘서울로(서울역 인근 고가정원)’
돌아 오지 않는 양산.... 당신의 양심은 안녕하십니까” 라는
글이 떠오르는데 “ 무료대여 한달 반, 4분의 3이 사라져” 라는 부제 를 달았습니다.
"서울시가 중구 서울역 인근 고가 정원 인 '서울로 7017' 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양산 을 빌려준지 한달반 만에 양산 4분의 3이 사라진 것 으로 나타났다.
300개 가 넘는다. 시민의 양심 을 믿고 대여 서비스를 시작한 자전거
안전모, 우산, 장난감 등에 이어 공유경제 실험 이 또다시 차질을 빚게된 것이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고가공원 '서울로 7017' 의 양산 거치대가 텅 비어있다. 텅 비어
있는 양산 거치대 - 서울시 는 지난 5월 시민들에게 무료로 양산을 빌려주는 서비스
를 시작했지만 한달 반 만에 전체 양산의 4분의 3인 300여개가 사라졌다. /장련성 기자"
"서울시는 더위가 시작되는 지난 5월 말에 서울로 곳곳에 양산 72개를 비치 했다. 네 곳
지점에 거치대를 설치하고 한곳당 18개씩 걸었다. 개당 4200원 짜리다. 양산과 거치대
구입에 예산 320만원 을 썼다. 그런데 양산을 가져가고 반납하지 않는 사례가 잇따랐다."
"시 관계자는 "잠깐쓰고 반납해야 하는데 집으로 가져가는 사람들이 다수" 라며 "몰래 숨겨
갖고 가는 사람을 붙잡은 적도 여러번" 이라고 말했다. 시는 양산이 사라질 때 마다
하나 둘씩 갖다 채워 넣었다. 시행 한달 반 만인 10일 점검해 보니 전체 400개 중
300여개(75%)가 사라졌다. 시는 추가로 320만원을 더 들여 양산을 다시 채워넣을 계획이다"
"낮 최고기온이 32도 까지 올라간 지난 8일 오후 서울로에 설치된 양산 거치대 4곳
중 3곳에는 양산이 한개도 남아 있지 않았다. 동쪽 끄트머리 거치대에 남은
양산 두개가 전부 였다. 이날 서울로를 지나던 시민 김태현(38)씨는 "해가 너무
쨍쨍해 지나가는 거치대마다 양산 이 있는지 확인했는데 없어서 아쉬웠다" 고 말했다."
"이곳을 지키던 서울로 보안관 은 "사흘전에 새로 꺼내다 놨는데 또 하루만에 사라졌다"
며 "아직 시민 의식이 낮은 것 같아 안타깝다" 고 말했다. 서울로 양산
같은 공유 경제 실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따릉이 안전모, 책, 우산,
장난감 등 함께 나눠서 쓰자는 서비스가 일부 시민 때문에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
"서울시는 지난해 5000만원 으로 영등포구 여의도와 마포구 상암동에 안전모 2500개 를 비치
했다. 두달간 시범 운영한 결과 27.4% 가량이 분실 됐다. 시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비치
했지만 없어지는 것도 많은 데다가 실제 착용률은 3.5% 에 그쳐 운영을 중단했다" 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했던 경남 창원시 는 총 1500개 중 900여 개가 분실 돼
이번 달 부터 서비스를 중단 했다. 경기도 안산시 는 지난해 11월 200개를 비치했지만
한달만에 전부 사라져 중단 했다. 같은 시기에 사업을 시작한 세종시 는 파손 및
분실된 건수가 391건에 달하자 안전교육을 수료한 시민에게만 한정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 도봉구 는 지난해 12월 버스 정류장 10곳에 공유 우산 120개를 무료로 빌려
주는 서비스를 시행했다. 우산에는 '사용 후 제자리 에'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구 관계자는 "서비스 시작 3개월 만인 지난 3월에 모든
우산이 사라졌다" 며 "우산꽂이가 쓰레기통 이 돼 버려 씁쓸하다" 고 말했다."
"함께 쓰는 물품을 훼손된 상태로 돌려주는 경우도 있다. 2011년 부터 장난감 을
대여해주는 경기도 성남 시청 아이사랑 놀이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이로 물어
뜯은 채로 반납 하거나 태엽이 망가진 오르골 을 반납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유 경제 라는 긍정적인 시스템 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민 의식
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부 시민들이
공유 서비스 를 마치 무상 지원 정책 처럼 받아들이기 때문에 문제"
라며 "사용자 확인 시스템을 구축 하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라고 말했다."
우린 에치젠타케닌교노사토 越前竹人形の里 로 가야 하니 아와라온천 芦原温泉 행 버스
시간표를 보는데... 토, 일요일은 15시 41분(막차) 인 것을 확인하고 느긋하게
기다리다가 다른 승객이 버스표 를 가진것 을 보고 물어보니 길 건너 식당겸 잡화점
에서 샀다기에 도로를 건너 가서는 一休(일휴) 소바집에서 470엔씩에 표 를 구입 합니다.
2시 30분에 88번 버스 가 도착하기에 타면서 에치젠타케닌교노사토 라고 말하니 버스
기사가 아니라기에 내려서 좀 기다리니 2시 41분에 다른 버스 가 오기에
올라타는데..... 손님이라고는 달랑 우리 부부 뿐 인채 버스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산을 내려가서는 들판을 달리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달립니다.
그러고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큰 강에 걸린 다리 를 건너 달리니 인적이 드문
들판 인데..... 에이헤이지(영평사) 절을 출발한지 23분 정도 지나 서는지라
내려서 보니 여긴 무슨 건물이 한 채 서 있기는 하지만 인적이 드문 들판 입니다.
막차는 다음 차로 한시간 여유 가 있으니 50분간 관람할수 있는지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에치젠타케닌교노사토 越前竹人形の里 입간판을 확인하고는 대나무숲 을 지나
언덕을 올라가니... 엄청 넓은 대규모 주차장 이 나타나고 왼쪽에 자리한 건물이 보입니다.
우리 말로 대나무인형 마을 은 후쿠이현 사카이시 에 자리잡고 있으니 이곳에는 참대,
맹종죽 등을 이용한 옛 풍속은 물론..... 노(能· 일본 고전극), 가부키
(歌舞伎· 전통극) 등을 소재로 만들어진 뛰어난 대나무 인형과 죽공예품 이 있습니다.
마을 안에는 창작 대나무 인형관 과 뮤지엄 숍 도 개설돼 있는지라 대나무 에 관해서라면
모든 것을 한눈에 알 수 있게 꾸며져 있는데, 아울러 직공이 대나무 인형을 창작 하고
있는 공방 견학도 가능 하고 대나무로 만드는 인형 죽세공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는 대나무 인형등 상품 을 진열한 매장만 보자면
상가 건물이니 그냥 들어가면 되지만..... 우리는 작업실인 공방 을
보아야 하는지라 300엔의 입장료 를 내고는 왼편에 자리한 넓은 작업실 로 들어갑니다.
대나무공예 자격 을 가진 몇몇 장인이 작업중 인데 그 중에 한 사람이 우리 부부에게
대나무 공예에 관해 설명 을 하는데...... 원래 일본인들은 대충대충
이라는게 없으니 참으로 열심히 진지하게 설명하는지라 우리가 다 민망할 지경 입니다.
대나무 를 다루는데 여자 인형의 머리카락 을 만들자면 대나무를 1mm 굵기
로 자른 다음에 다시 그것을 3등분 해야 한다니.... 그럼 재봉틀 실
보다도 더 가늘게 갈라야 한다니... 무슨 정밀 기계공업 을 보는 듯 합니다.
일본 여자들의 전통 옷인 기모노는 아주 복잡한 옷 으로 속옷을 겹겹이 대여섯벌을
겹쳐 입어야 하는데 어찌 만드는가 했더니.... 러시아 인형 처럼 대나무 안에
다른 대나무 를 그리고 그 대나무 안에 더 적은 대나무 를 겹쳐 넣어서 만드네요?
대나무를 사용해 사람이나 무사 는 물론이고 각종 동물을 비롯해서 못만드는게 없을
정도로 아주 다양한 온갖 것들 을 만드는데, 그러자면 대나무가 성장할 때 부터
기형적으로 생장할수 있도록 한건지 별의별 종류의 희한한 대나무 들 을 구경 합니다.
그러고는 전시실 을 둘러보는데 나중에 옆에 상품 판매장 에서 보는 것 보다 몇배나
더 정교하고 세밀해서 예술품 이라고 불러야 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이한 작품 들이 많으니 이건 전시회에 출품하는 듯 한데 부르는게 값 인 모양 입니다.
그러고는 작업실 공방 을 나와 옆에 자리한 엄청 넓은 상품 판매장 으로 들어서니 대나무
공예 는 물론 종이공예품 도 많고 그 외 여러 종류의 다양한 상품 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나무 공예품 과 수공예 종이 공예품 과 도자기 며 옷칠 제품 등등 별의별
상품들을 살펴보다가 하나 사려고 했더니 가격이 만만치 않은지라...
몇 번이고 집었다가 놓기를 되풀이 하다가... 결국에는 사지 못하고 나옵니다.
그러고는 비를 맞으며 내려와 도로변에서 기다렸다가 오후 4시 03분
( 3시 41분에 에이헤이지 정류소 에서 출발했음 ) 에 오늘의
마지막 버스 를 타고는...... 마루오카죠 丸岡城(환강성) 를 찾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