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 맞으면 일년내내 자라면서 꽃을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아프리칸 바이올렛'. 국민 화초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꽃이지요. 바이올렛을 흔히 제비꽃이라고도 하지만 우리 산과 들에 많이 피는 그 제비꽃과는 다른 종류에요. '아프리칸바이올렛'은 세인트파울리아(Saintpaulia)속으로, 제비꽃(Viola)속과 영어 이름은 비슷하지만 분명 다른 놈이랍니다.
바이올렛은 쉬운 방법으로 번식이 잘되다보니 조그만 노력으로 집안 여기저기 예쁜 꽃밭을 만들 수 있어요.
'우리 집 바이올렛 꽃밭 만들기' 함께 해볼까요?
번식시키기 과정
1. 잎이 아주 풍성한 바이올렛 화분을 선택합니다.
2. 너무 어리거나 오래된 잎이 아닌 싱싱한 잎을 골라 가위로 줄기 끝을 자르세요.
3. 자를 때는 줄기 끝부분을 사선으로 자르면 좋아요. 그래야 물을 흡수하는 면적이 넓어지니까요.
4. 약 30분 정도 물에 담가두어 물올리기를 해줍니다.
5. 물올리기를 하는 동안 흙을 준비해 볼까요?
흙은 삽목용 배양토나 모래가 많이 섞인 흙을 쓰는 게 좋아요.
흙에 영양분이 많으면 줄기가 물컹거리면서 실패할 확률이 높답니다.
6. 흙에 나무젓가락으로 줄기가 들어갈 구멍을 숑숑숑~ 내주공.
7. 물올리기가 끝난 잎을 살살 ~~ 구멍 속에 넣으세요.
8. 화분의 물구멍으로 물이 조금 흘러나올 때까지 물을 흠뻑 주세요.
9. 햇빛과 바람이 직접 닿지 않는 밝은 음지에 두세요. 하지만 너무 추운 장소에서는 새잎이 나질 않으니까 밝고 따뜻한 곳이 좋답니다.
이렇게 해주면 2개월 쯤 뒤에 ~~
쨔잔~~~~
뽀글뽀글거리며 아가들이 태어나기 시작한답니다. 사진처럼 녀석들이 좀더 크기를 기다렸다가 새 화분에 하나씩 따로따로 심어주면 끝이에요.
그리고 머지않아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나지요.
보고 또 봐도 정말 귀엽고 앙증맞은 사랑스러운 꽃 ~~~
꼭 알아두세요
1. 이런 흙에 심어요.
바이올렛 분갈이를 해줄 때 사용하는 흙은 무엇보다도 물빠짐이 아주 좋아야 하는데 모래의 비율을 높여주면 된답니다. 꽃집에 가면 마사토라는 흙이 있는데 모래를 대신 할 수 있어요. 대략 분갈이용 흙과 마사토를 반반씩 섞어 쓰면 적당하지요.
2. 물주기는 이렇게 하세요.
바이올렛은 물주기는 꽃이나 잎에 물이 닿지 않도록 '저면관수법'으로 해요. 큰 그릇에 물을 담고 그 안에 화분을 담가두는 방법이지요. 이렇게 두면 흙이 서서히 물을 빨아들이는데 화분의 맨 윗쪽 흙까지 촉촉해 졌을 때 빼내면 된답니다.
3. 조심하세요.
가끔 저에게 바이올렛 잎이 이상해졌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요. 바로 위 사진과 같은 증상이지요. 봄, 여름, 가을 동안에 이런 증상이 생겼다면 햇빛이 너무 강해서 잎이 데인 것이랍니다. 밝은 음지로 옮겨주세요. 겨울에 이런 증상이 생겼다면 너무 추운 곳에서 잎에 찬물이 닿아 냉해를 입은 것이고요. 이렇게 되면 예쁜 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말씀!
잘 키우려면
1. 햇빛 : 밝은 음지가 제일 좋아요.
2. 물주기 : 화분의 흙이 모두 말랐을 때 저면관수법으로 주세요.
3. 번식방법 : 잎꽂이 방법 외에 포기나누기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