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선미술관에서 보령세원사 정운스님의 도자기 전시회를 보고 팜플렛까지 얻었다. 작품을 구경했으면 하나쯤은 사드려야 하는데 작품들의 퀄러티가 워낙좋고 아는분들이 워낙많아서 80%가 이미 판매되었다니 굳이 가난한 내가 작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그리 미안하지 않았다. 천장사 기획부장인 김기한거사님의 그림전시회때 그리고 권동혁거사님의 전시회때도 작품을 못샀다. 가난이라는 핑게를 곳곳에 들이대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은 분명 있었다. 그렇치만 오늘 들르는 오서산 낙운 스님의 전시회때는 거금을 들여 작품 1개를 구입한바가 있었다. 역시 돈은 마음의 표현인지라 그후로 나와 내원사주지스님은 급속도로 친해졌다. 그 친밀함은 그스님이 슬리퍼 차림으로 마중나오고 저녁공양때 전원식당이라는 맛나는 식당을 안내해주고 몸소 광천시내까지 나와서 저녁공양을 같이 하는 것으로 명백히 드러나게 되었다. 이번 순례는 공양주보살님이 함께해서 보람이 있었고 태진이가 쉰질바위 옆에서 노래를 4곡이나 불렀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태진이가 당진 정덕거사님 댁에서 2번 운 이후로 점점 나아지고 있다.
첫댓글오서산(烏棲山) 내원사(內院寺)는 오서산의 깊고 높은 곳에 자리하여 구름을 타고 있는 듯 천상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사찰이었습니다. 저물어가는 가을저녁을 수놓은 단풍과 억새꽃 위로는 수줍은 듯 가는 눈썹달이 떠있었고, 烏棲山에 왔음을 증명해주는 까마귀들의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서 ‘까아악’거려, 깊은 산중의 적막함을 맛볼 수 있었던 멋진 오서산 산행이었습니다.
첫댓글 오서산(烏棲山) 내원사(內院寺)는 오서산의 깊고 높은 곳에 자리하여 구름을 타고 있는 듯
천상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사찰이었습니다. 저물어가는 가을저녁을 수놓은 단풍과 억새꽃 위로는
수줍은 듯 가는 눈썹달이 떠있었고, 烏棲山에 왔음을 증명해주는 까마귀들의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서
‘까아악’거려, 깊은 산중의 적막함을 맛볼 수 있었던 멋진 오서산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