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강. 사도행전 14장 19–28절
제목: 고난 중에도 계속되는 복음 전파, 함께 커가는 선교
1. M. 발견 — 고난 중에도 다시 일어나 복음을 전하다
바울과 바나바의 선교 여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도행전 14장 19절에는 바울이 겪은 극심한 고난이 기록되어 있다. 유대인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바울을 돌로 쳤고, 그가 죽은 줄 알고 성 밖으로 끌어냈다. 죽은 사람으로 여겨질 정도였다면 바울이 얼마나 심하게 맞고 극심한 고통을 겪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바울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20절을 보면 제자들이 둘러섰을 때 바울은 다시 일어나 성으로 들어갔고,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가서 복음을 전했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은 후에도 선교 여정을 이어 갔다.
바울은 어떻게 이러한 고난을 겪고도 다시 일어나 복음을 전할 수 있었을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복음의 가치를 깊이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바울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자신의 안전이나 편안함보다 더 중요한 사명이었다. 그렇기에 고난을 겪었다고 해서 사명을 포기하거나 뒤로 물러설 이유가 없었다. 그는 고난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 복음을 전했고, 자신이 겪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길을 걷는 제자들을 격려했다. 22절에서 바울과 바나바는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고 믿음에 머물도록 권면하며,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한다고 가르친다.이 말씀을 통해 선교의 길에는 고난이 따를 수 있지만, 고난이 선교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선교사는 어려움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다. 선교지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을 때 상황과 고통에만 집중하면 낙심하기 쉽다. 그러나 그 상황 속에서도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때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사명을 감당할 능력은 자신의 의지나 강인함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자를 붙드시고 다시 일으키시는 하나님에게서 온다.
2. M. 확장 — 선교는 전방의 선교사와 후방의 교회가 함께 감당한다
바울과 바나바의 선교 사역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선교가 선교사 개인의 헌신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23절을 보면 두 사람은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고 금식하며 기도한 후, 그들을 주님께 맡겼다. 이후 바울과 바나바는 여러 지역을 거쳐 처음 자신들을 파송했던 안디옥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교회를 모아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일을 보고했다(27절). 이 장면은 선교가 전방과 후방의 긴밀한 동역 가운데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전방에는 복음을 전하며 고난을 감당하는 선교사들이 있고, 후방에는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물질로 섬기며 함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있다. 선교사는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지만, 그 사역은 기도로 동역하는 교회와 성도들의 헌신 위에서 함께 이루어진다. 또한 선교지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역사를 교회와 나누면, 후방의 성도들도 하나님께서 선교 현장에서 어떻게 일하시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선교에 더욱 깊이 참여할 수 있다.
바울과 바나바가 선교 여정을 마친 후 교회로 돌아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나눈 것은 단순한 사역 보고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셨다는 사실을 함께 기뻐하고,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선교에 계속 동참하도록 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 선교사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역사를 나누고, 교회는 그 소식을 들으며 기도와 헌신으로 선교에 참여한다. 이처럼 선교 소식을 나누는 일은 전방과 후방을 연결하고, 교회와 성도들을 선교의 동역자로 세우는 중요한 통로가 된다.
하나님의 선교는 선교지에 있는 선교사들만의 일이 아니다.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와 기도하는 성도들, 물질로 섬기는 동역자들 모두 하나님의 선교에 함께 참여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겨진 역할을 감당할 때 선교는 더욱 풍성하게 이어지고, 교회 공동체도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이해와 참여 속에서 함께 성장해 간다.
3. M. 적용 — 하나님의 일을 나누며 함께 선교하는 공동체를 세운다
이번 말씀을 통해 선교사로서 고난을 대하는 태도와 파송교회 및 성도들과 동역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선교지에서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을 겪을 때 두려움과 상황에 사로잡히기보다, 그 가운데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바울이 돌에 맞아 죽은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나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나 역시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명을 이어 가야 한다. 고난이 찾아올 때마다 내가 얼마나 강한지를 증명하려 하기보다, 나를 붙드시고 다시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야 한다.
또한 선교는 선교사 혼자 감당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나를 파송한 교회와 성도들은 선교의 중요한 동역자들이다. 그러므로 선교지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을 잘 살피고, 그 은혜와 열매를 파송교회와 성도들에게 구체적으로 나누는 것이 선교사로서의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복음이 전해진 이야기뿐 아니라 사역 가운데 겪는 어려움과 필요한 기도 제목도 진실하게 나눌 때, 교회와 성도들은 선교 현장을 더 깊이 이해하고 구체적으로 기도하며 동역할 수 있다.
선교 보고는 단순히 사역의 결과를 알리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선교 현장에서 어떻게 일하고 계시는지 함께 발견하고, 그 일에 더 많은 사람이 기도와 헌신으로 참여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선교사가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려 하기보다 교회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일을 나누고 함께 기도할 때, 후방의 동역자들도 선교의 주체로 세워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