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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미리보기 스크랩 거창 미녀봉(문재산)
정도 추천 0 조회 30 11.01.04 12:0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거창 미녀봉 산행기

산행일 : 2009년 7월 25일(토요일)

산행코스

양기마을(석강초교)~유방샘~미녀봉(930m)~눈썹바위~유방샘~음기마을
산행시간 4시간49분 (휴식포함)
지도보기
개념도보기(한국의 산하)

구간기록(휴식제외한 순산행시간)

석강초교->(38분)닥산나무->(5분)유방샘->(37분)893봉->(14분)미녀봉(문재산)->(13분)893봉->(10분)유방샘갈림길 ->(14분)눈썹바위->(20분)유방샘->(41분)음기마을

88고속도로를 지나다 거창휴게소에 들릴때마다 항상 보던 오도산과 장군봉 등을 보면서도 쉽게 머리속에 그려지지가 않았는데 그중엔 미녀봉도 포함이 된다.

휴게소에서 보면 남동쪽에 누워서 가천을 향해 머리칼을 늘어뜨리고 있는 미녀가 있으나 내 눈에는 보이지가 않더라...
해서 언젠가는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불빛축제에 오라고 한 친구가 사정이 생겨 못오는 바람에 마침 시간이 비어 그동안 구상하던 호거대에서 운문북릉을 있는 영알길을 갈까 아니면 델타를 따라 미녀봉을 갈까 고민하다 미녀봉으로 정하고 신청도 하지않은체 롯데마트 주차장으로 출발을 한다.

지난겨울 갔다온 의성 비봉산의 미녀와 은근히 비교를 하며 거창의 미녀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를 맞을까 기대를 하며 거창으로 들어서니 가늘게 내리던 빗줄기가 조금 더 심해진것 같아 우의를 꺼내 입고 출발을 하니 짓궂은 운무가 단아한 이마, 까만 눈썹, 오똑한 콧날, 헤벌린 입과 또렷이 선을 그은 턱과 목을 거쳐 볼록 솟은 젖가슴 아래로 아이를 잉태한 듯한 볼록한 배를 가지고 있다던 미녀를 가리고 있다.
"그래 천하에 소문난 미녀가 그리 쉽게 제모습을 더러 내겠어"란 위로를 하며 석강초교 담장을 따라 논공단지로 들어서 외곽길을 따라 15분여 가니 첫번째 이정표가 나오고 임도같은 길이 왼쪽으로 이어진다.
질척이는 길을 3~4분 가니 왼쪽으로 시그날이 하나 보이고 길은 소로를 이루며 완만하지만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고 22분후 개념도에 닥산나무라 표시된 크다란 참나무가 있는 쉼터에 도착을 한다.
우측으로 음기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보이고 이정표를 보니 가남정보화마을 2.5Km 음기마을 2.1Km 미녀봉정상 1.8Km라 적혀있다.
음기마을로 하산을 해야하니 나중에 다시 이곳을 지나야 하여 한번더 돌아보고 옆에서 어슬렁 거리는 두꺼비도 구경하며 곡주 한잔씩하고 출발하니 5분후 유방샘에 도착을 한다.

이끼낀 너덜바위 아래 모래가 깔려있고 옆에 바가지가 있고 이정표에 유방샘이라 적혀 있으니 아! 샘인가 싶지 평상시라면 그냥 개울에 물이 있구나 하고 지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더구나 어제까지 내린 비로 물이 철철 넘쳐 흐르니 이 유방샘의 진수를 느낄려면 갈수기에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유방샘에서 좌우로 길이 갈리는데 우측은 눈썹바위로 좌측은 893봉을 거쳐 미녀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다.
유방봉에서 눈썹바위의 암릉구간이 미녀봉의 백미이니 원점회귀 산행이 아니라면 여기서 우측으로 올라야 미녀봉의 제모습을 볼수 있는데 양기마을에서 시작해 오도재를 거쳐 오도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지실골이나 북쪽의 양지촌으로 하산시 이용하는 길이고 말목재를 거쳐 숙성산까지 간다면 왼쪽길을 이용해 미녀봉을 먼저 들리는 게 순서라 하겠다

왼쪽길로 들어서 3분을 오르니 유방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나오고 점점 심해지는 경사길을 가니 너덜지대를 끼고 이어지는 길이 지그재그로 변하여 경사기 심함을 알게하더니 19분후 지능선에 올라선다.
계속되는 오르막을 오르면 능선을 따르는 험로와 약간 우회하는 주길로 나뉘고 7분후 두 길이 만나는 쉼터에 도착을 한다.

급경사길을 30분 가까이 쉬지 않고 올라 다들 힘들어 하여 후미를 기다리며 20분여 쉬며 빛깔이 고운 복분자 말걸리 한잔씩을 나눈후 다시 출발하니 3분후 893봉에 도착하고 방향만 확인후 미녀봉으로 발길을 돌리니 운무에 가린 정상부가 어렴풋이 들어오니 이 또한 비오는 날 만의 정취가 아닌가...
계단으로 정비한 길을 따라 살짝 내렸다다 다시 올라 완만한 길을 따라가니 정상석이 없으면 무심코 지나칠 것만 같은 미녀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문재산이라 적힌 정상석은 거창에서 세웠는데 옆의 119구조 푯말은 오도산 자연휴양림 때문인지 "합천3" 지점으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조금 이르기는 하나 점심을 먹으려 자리를 펴니 갑작스레 나선 산행에 도시락도 못싸 집앞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샌드위치를 사온 나에게 십시일반으로 나누어준게 진수성찬이 따로 없으니 이게 산에 다니는 사람들의 정이 아니겠는가...
그 정에 취해 배가 부르면 오히려 산행이 힘들어 조금 소식하는 편인데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먹고 만다.

정상 등정의 흔적을 남기고 온길을 거슬러 가니 13분후 893봉을 거쳐 지척에 있는 헬기장을 지나니 10분후 유방샘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는데 그간 몇개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렸는데 도대체 우리가 어디를 지나는지 구분이 안된다.
미녀의 배가 정상부인지 지나온 893봉인지...
아침에 급히 나오느라 지도를 두고 온게 못내 아쉽기만 한데 4분후 암릉길이 나오고 계단을 오르니 두개의 바위봉이 오똑하니 솟아 있으니 여기가 유방봉인가 보다.

이곳이 미녀봉 최고의 조망처라 하는데 도도한 그녀는 가슴은 허락하면서도 제얼글은 커녕 주변의 모습조차 가리고 보여주지를 않으니...
너무나 도도한 그녀를 탓할지, 그토록 사랑하던 장군과 떨어져 쳐다 보게만 해 이처럼 모난 성격으로 변하게 한 옥상황제를 탓할 지, 아니면 천하의 미녀를 만나러 오면서 아무런 준비도 정성도 쏟지못한 나 자신을 탓할지...

유방봉을 내려서는 계단길을 내려오니 계단이 생기기 전엔 장난이 아니었지 싶은 길이 이어지고 미녀봉 최고의 길이라는 눈썹바위 오르는 길이 보인다.
머리 부딪히기 딱 좋은 바위를 지나 눈썹바위로 오르는 계단길을 오르니 옆으로 난 구길을 따르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들지만 비온뒤 바위길이 위험한거는 삼척동자도 아는지라 조용히 접어두고 눈썹바위를 지나 왼쪽으로 난 전망바위로 가 지나온 길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 본다.

주길로 들어서니 1분도 안되어 이마부분에 해당하는 능선에 있는 이정표(숙성산 2.5Km 유방샘 600m)에 도착한다.
직진성의 내림길이 숙성산으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우측으로 난 유방샘방향으로 내려서니 한동안 급경사길이 이어 지는데 이길로 올라온다면 장난이 아니지 싶은데 누군가 예전에 이길을 오르며 미녀가 사람 잡는다고 했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겠구나 싶다.

20분 가까이 내려오니 계단길이 나오고 계단 끝에 오를때 지난 유방샘이 나온다.
오를때는 그냥 지났으나 마지막 가는 길인데 물한모금 안 마실수 없어 한모금 들이키니 비록 빗물이 섞였다 할지라도 그 시원함과 청량함이 좋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유방샘을 지나 6분여 내려서니 닥산나무가 있는 쉼터에 도착하고 잠시 쉰후 음기마을로 내려서니 오를때 보았던 것처럼 담쟁이 덩쿨이 휘감은 숲을 지나 제법 큰 묘터를 지나니 첫번째 저수지가 나오고 이어지는 농로로 내려서니 미녀봉정상 2.6Km 이정표가 나오고 양쪽의 논사이로 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저수지 하나를 더지나니 8분후 미봉농원을 지난다.
미봉농원을 지나니 음기마을이 지척인데 돌아본 미녀는 여전히 제모습을 감추고 보여주지를 않고 그 아쉬움을 550살이나 된 백만불짜리 소나무를 보며 달랜다.

마을에 있는 이정표에

우리 마을은 1506년 병인 조선 11대 중종초에 마을이 개척되었다. 마을 뒤에 893m의 문재산(文載山)이 있으며, 이 산의 목구비가 아름다운 처녀가 긴 머리를 풀고 누워있는 모양이라 하여 일명 미녀봉(美女峰)이라 한다. 이산 아래 터를 잡아 일곱 성씨가 살아오며 모모 문중에서 벼슬이 연달아 나는 것을 고을 원님께서 아시고 이 마을을 특수한 마을이라하여 특골로 불러오다가 일제말기 1945년경 기리(基里)로 개명하였다가 1948년 6월 음기(陰基) 양기(陽基)로 분동되었다. 마을 앞에는 550년 정도 추정되는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이 나무가 마을에 좋은 일과 나쁜 일을 알려주는 영험이 있으며 우리 마을 주민들은 문재산의 정기를 이어받아 무사 태평히 잘 지내고 있다.
라고 적혀 있다.

느티나무를 따라 마을 안길을 따라 3분여 내려서니 마을 앞 버스정류장이 나오고 우리를 태워갈 버스가 기다리고 있으니 조금은 짧은 미녀봉 산행을 마치게 된다.

석강초교 옆 1099번 지방도에 있는 산행안내도

산행시작하며 본 미녀봉 _ 유방봉과 눈썹바위가 보이네요

논공단지 뒤에 있는 첫번째 이정표

닥산나무(▲)와 이정표(▼)

유방샘

893봉과 유방봉 사이로 이어지는 길 이정표

893봉 조금 못미친 지점의 쉼터에 있는 소나무

893봉 이정표

893봉 내려서며 본 미녀봉 정상부

미녀봉으로 더 알려진 문재산 정상

유방봉 가지전의 이정표

운무에 가린 유방봉

계단이 있는 유방봉에서 본 다른 한쪽 _ 비슷하게 생긴 바위봉이 2개 붙어 있음

유방봉에서 돌아본 길

유방봉에서 본 눈썹바위

머리주의 구간

눈썹바위 오르는 길

돌아본 유방봉

유방봉 남쪽부 암릉

눈썹바위 지나 왼쪽에 있는 전망지에서 보면 눈썹바위 오르는 계단이 보이고

미녀의 이마에 있는 이정표

유방샘으로 내려서며 전망바위에서 본 가조 들판

닥산나무 _ 참나무 고목

담쟁이에 점령당한 숲

저기 어딘가에 미녀를 그리워하는 장군이 있을텐데...

미봉농원 입구 _ ATV가 있는 곳으로 내려옴

하산하며 본 야속한 그녀

영험있는 음기마을 소나무

날머리

날머리의 경고판
산길에서 내려와 첫번째 저수지 옆 공터에 몇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는데 편리하기는 하겠지만 농번기에는 자제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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