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가 쓴 책은 무척 어렵다.장미의 이름 역시 그 책을 읽고 이해하려면 유럽의 중세 문화를 알아야한다. 그리고 가톨릭의 의전에 대해서도 이해가 가야한다.번역자 이윤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난해한 책들을 번역했다.대부분의 번역서는 약 70&정도만 정확하면 무난하다고 한다.왜냐하면 원문이 영문으로 된것이 많고 영문으로 번역하기 위해서 쓴 낱말들이 오역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찬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의 경우 우리가 번역작품을 대하는 것은 영문으로 된 것이기 때문에 오역이 된것을 접하기 때문이다.나는 푸코의 추를 읽으면서 몇번이나 손을 놓았다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기 때문이엇다. 그러나 그 책을 읽고나서 난해한 책을 섭렵했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했다.
움베르토 에코,이탈리야 볼로냐대학의 기호학 교수. 그가 손을 대고 있는 분야는 기호학을 필두로 해서 소설, 아동문학, 중세철학, 건축학, 미학, 현대철학, 문학비평, 문학이론, 커뮤니케이션연구, 대중문화연구 등등. 한마디로 박학다식(!)한 사람이다. 유명한 정치 사상가인 이사야 벌린은 작가를 두 부류로 나누고 있는데, 하나는 깊이로만 파고드는 고슴도치형이고, 다른 하나는 두루두루 건드리는 넓이를 추구하는 여우형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에코의 경우는 당연히 후자편에 속하고 있다. 처음 소설을 쓰게 된 동기는 출판사에 근무하는 여자친구가 간략한 추리소설 한편을 써보라는 권유때문이였다고 하는데 그 추리소설이 바로 이다. 그에게 또 따라다니는 찬사중에 한가지는 언어의 천재로 불린다는 것이다.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를 비롯해서 스페인어, 라틴어,러 시아어, 불어...도합 8개 국어를 한다고 한다. 아무튼 이런 전방위 작가이다.
(푸코의 추)
세 명의 주인공인 까조봉, 야코포 벨보, 그리고 디오탈레비는 가라몬드 출판사의 편집자들이었다. 어느날 아르덴티 대령이라는 인물의 방문을 받게 되는데 그로부터 성당기사단의 음모에 관한 암호 메시지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 대령은 곧 실종되어버리고 문제는 미궁속으로 빠진다. 세월이 흐르면서 차츰 이 세 사람은 그 암호 메시지를 자신들이 가진 중세의 온갖 역사와 밀교, 그리고 마술, 연금술의 지식을 동원해서 있을 법한 진실을 구체화하는 를 꾸미기 시작한다. 여기서 영원히 죽지않는다는 생 제르맹 백작부터, 피라밋의 비밀, 그리고 연정제니, 스톤 헨지의 지기류설까지 동원되어 그 성당기사단의 무서운 비밀을 밝혀내기까지(?) 이른다. 그리고 지구를 지배할 수 있다는 그 지기류의 요처를 특정 시간에 일러주는 역활이 바로 생 마르땡 데 샹 교회에 매달린 푸코의 추라는 것까지 진전되면서 사태는 복잡하게 얽히게 된다. 아무도 모르게 은밀히 성당기사단의 비밀모임을 이끌고 있던 아글리에는 장난삼아 벨보가 던진 미끼(즉 벨보는 성당 기사단의 비밀의 열쇠를 알고 있다고 그럴싸하게 아글리에를 속인다!)에 빠져 세 편집자가 재조립한 성당기사단의 보물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행동하기 시작하고 그 사이 디오탈레비는 암으로 죽어간다. 마침내 푸코의 추 아래에 비밀의 장소를 알려 줄 를 찾아내기 위해 벨보를 납치한 아글리에는 성요한절 이브에 푸코의 추가 달린 교회에서 성당기 사단의 의식을 진행하게 되고, 벨보로부터 연락을 받은 까조봉은 오늘날 박물관이 되어버린 그 교회에 숨어들어 그들의 의식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 벨보는 자신들이 만든 그 의 비밀을 끝내 밝히지 않은 채 푸코의 또 다른 추(의식의 제물이 됨)가 되어 죽게 되고 까조봉은 그곳에서 벗어나 다시 자신에게 손을 뻗힐 그들을 기다리면서 책은 마침표를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