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 문학동네
2024년 5월 9일 저녁 8시 줌으로
참석자 : 이경희. 임현경. 우현주. 이경수. 강혜란. 조은주.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이곳에 살았던 이들로부터, 이곳에 살아 있는 이들로부터
꿈처럼 스며오는 지극한 사랑의 기억
<줄거리 요약>
이 작품은 경하가 꿈을 꾸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경하는 눈 내리는 벌판에 수천 그루의 검은 통나무가 마치 묘비처럼 서 있고, 여기가 묘지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 순간 발아래로 바닷물이 차오르고 경하는 무덤들이 바다에 쓸려가기 전에 뼈들을 옮겨야 한다고 생각하며 꿈에서 깨어난다.
경하는 사진작가이자 다큐멘터리 영화작가인 친구 인선이 어머니의 병환으로 제주도에 가 있는데 그 친구를 찾아간다.
경하는 인선에게 꿈이 야기를 하고 둘은 그 꿈을 바탕으로 영상제작을 하기로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경하가 하지 말자고 인선에게 말한다. 그러나 인선은 이미 시작했다고, 끝까지 하겠다고 한다.
인선은 목공 일을 취미로 하고 있었는데 손이 절단되는 바람에 서울 병원에 입원하고 경하에게 와달라는 부탁을 한다. 찾아간 경하에게 제주도에 있는 앵무새 아마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경하는 마지막 비행기로 제주도에 왔으나 폭설로 인하여 인선의 집에 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
핸드폰도 잃어버리고 겨우 도착한 제주 산간지역에 있는 인선의 집.
이미 앵무새는 죽어 있고, 정전에 절수까지 되었다.
경하는 앵무새를 마당 나무 밑에 묻는다.
환상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앵무새 아마는 살아나서 밥을 먹고, 병실에 있어야 할 인선이 경하와 마주한다.
인선의 영혼이 와 있는 건지, 아니면 자기가 죽어서 영혼이 된 건지 모호한 마음을 가진 채 인선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인선은 어머니 정심 이야기를 통해 제주 4.3 사건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인선의 어머니 정심은 초등학교 6학년 눈 오는 날 언니와 심부름 다녀온 사이에 부모님과 형제들이 총살당한 것을 알고 시신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오빠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정심은 오빠가 살아 있을 거라 믿으며 오빠를 찾으려고 애를 쓴다.
정심은 4.3사건 유가족 활동을 하면서 오빠를 찾았고, 경산과 제주를 오가며 희생자들을 조사하고 오빠를 찾아다닌다.
4.3사건으로 복역을 마치고 나온 인선의 아버지와 결혼을 하지만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다.
인선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4.3 사건의 자료들을 분석하고 모으면서 어머니의 대를 이어 4.3 사건에 대한 기억의 끈을 놓지 않는다.
<같이해요>
1.읽은 소감 말해보기
2. 인선이처럼 경하에게 새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실행할 수 있을까?
3. 이 책을 읽으면서 눈이 무엇이라고 생각이 드나요?
4. 경하는 왜 첫 장면의 꿈을 꾸었을까요?
5. 인선이 손가락의 신경을 살리지 않고 절단한다면 환지통이 온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신체적인 환지통도 있겠지만 정신적, 정서적인 환지통도 있다고 본다.
즉 트라우마. 제주 사람들에게 환지통이 4.3 사건이듯?
혹시 여러분도 환지통을 겪어보았나요?
6. 여기서 새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 새를 은박지로 포장하여 묻은 이유는 무엇일까?
7. 작가는 왜 국가적인 굵직한 사건으로 소설을 쓸까요?
8. 4.3 사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면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가치관의 차이로 집단 학살이 많이 일어났었다. 지금은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이런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 문단으로 정리해 보자.
9. 엄마 정심과 유가족들에게 한 마디 해 보아요.
10.경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11. 밑줄 그은 부분 함께 생각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