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 2016. 07. 10(일), 534회
*영상보기->http://www.dailymotion.com/video/x4jwkgv
굵은 산줄기와 짙푸른 호수가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아내는 고장 충청북도 제천.
이곳에는 청풍호를 중심으로 나지막한 산기슭을 따라 호수와 산의 절경을 동시에 누리며
걸을 수 있는 청풍호 자드락길이 있다.
총거리 58km로 산과 호수, 산촌의 오솔길로 이어지며 정갈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걷기 명소로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이번 주, 신록으로 물든 청풍호 자드락길로 떠난 여정에는
성악가 조미나, 의사 박삼열 부부가 함께한다.
첫날은 청풍호를 에두르는 자드락길 7개의 코스 중 풍경이 가장 수려하다는 제6코스 괴곡성벽길
을 따른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옥순대교를 건너며 시작된 산행은 다불리를 지나 해발 478m
두무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청풍호와 면하고 있는 길의 산세가 마치 자연 성벽처럼 보인다고 해 이름 붙여진 ‘괴곡성벽길’은
멋진 조망과 다양한 식물군이 조화를 이루는 길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코스다.
울창한 숲에 들어 완만한 산길을 따르기 시작하는 일행. 길손을 반기듯 길섶으로 피어난 야생화와 시선을 맞추며 걷던 일행은 산행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번째 조망 쉼터에 올라선다.
괴곡성벽길에 놓여있는 여러 개의 조망 쉼터는 신록으로 물든 산줄기와 하늘빛을 닮은 호수의
물결이 이루는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시원한 조망을 뒤로하고 숲의 싱그러움을 만끽하며 6코스 중턱에 자리한 쉼터에 다다른 일행.
수수한 산속 마을의 정서를 느끼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나선 걸음은 마을과 밭 그리고
숲까지 다채로운 풍경의 길을 번갈아가며 마침내 괴곡성벽길 남쪽에 솟은 두무산 정상(478m)에
다다른다. 전망대처럼 데크로 정돈된 정상에서는 발아래 마을과 저 멀리 솟은 월악산 영봉,
그 주위로 늘어선 유려한 산줄기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다음날은 청풍호 자드락길의 1코스에 솟은 작은동산(545m) 산행에 나선다. 제천시 청풍면에
솟아 있는 해발 545m의 작은동산은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금수산 주능선 상의
동산(896m)에서 뻗어 나온 산으로, 산과 호수가 면해있어 호반의 산길을 오르내리며 발아래
청풍호를 감상할 수 있다. 일행은 교리 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 외솔봉을 지나 작은동산 정상까지 오를 예정이다.
초반부터 가파르게 치닫는 산길을 따라 시작된 산행. 작은동산의 등산로는 전날의 여정지였던
괴곡성벽길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일행의 발길을 이끈다. 제천의 산들은 흙길과 숲길은 물론
곳곳이 화강암 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아기자기한 바윗길의 묘미를 즐기며 산행할 수 있다.
그렇게 연거푸 나타나는 바윗길에서 서로 잡아주고 끌어주며 얼마나 걸었을까.
화강암 지대 사이로 멋들어지게 자라난 노송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기차바위와 외솔바위
등 웅장한 바위 지대가 빼어난 암릉미를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짧지 않은 산행 끝에 다다른
작은동산 정상(545m)은 짙푸른 호수를 아우르는 제천의 명봉들을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 보인다. 산과 호수가 빚어내는 절경, 청풍호 자드락길이 건넨 가슴 시원한 풍광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난다.
◆ 출연자 : 성악가 조미나, 산부인과 전문의 박삼열 부부
◆ 이동코스 : <첫째 날> 청풍호 자드락길 6코스/옥순대교-조망 쉼터-두무산 정상(478m)
<둘째 날> 교리마을-외솔봉-작은동산 정상(54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