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엔 나눔물품을 필요한 가정에 송부하고, 또한 한 달 이상 몸이 아파 나오지 못하시는 영희 교우님 심방을 다녀왔습니다.
올해 마지막으로 나눔물품을 보내드린 것이 금년 봄이었습니다. 그 뒤 담당봉사자가 개인 사정으로 그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뒤를 이어 봉사할 아랫동네 분도 안 계셨고, 윗동네 분도 안 계시어 보내드리지 못하다가, 최근에 조 집사님께서 맡아주시겠다고 하여 이번 주간에 봉사가 재개되었습니다. 조 집사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배분 원칙과 협조 체계를 잘 구축하여 서로 섬기는 기쁨을 누리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영희 교우님 댁에 다녀왔습니다. 충남 아산시에 거주하시면서 매주 빠짐없이 왕복 6시간의 여행길을 마다하지 않고 예배에 참석하셨는데요, 최근에 많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퇴원 후에도 문밖 출입이 어려워서 고생하셨다고 합니다. 다행히 심방 시에는 많이 호전된 상태이셨고, 김 전도사님께서 인도하신 심방 가정 예배에 힘 입어 이번 주일에는 또 먼 길을 달려와 예배에 참여하실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주일 예배는 김 전도사님께서 인도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장 1~8절을 본문으로 하여 "복음의 시작"의 설교를 해주셨습니다.
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2.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3.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4.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5.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라
6.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
7. 그가 전파하여 이르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
주님의 사랑을 받은 자가 외관이나 삶의 형편에 관계없이 아름다운 자이며, 그런 아름다움을 알아보고, 회복하고 서로 사랑하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비롯된 복음의 시작 때문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2부 순서에는 "통일민"이라는 새로운 용어에 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북한이탈주민(줄여서 탈북민)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즉 현재 대한민국의 영토 중 불법집단이 점거하고 있는 북한 지역을 탈출하여 대한민국의 행정권이 미치는 남한 지역에 오게 된 사람들을 이제는 "통일민"으로 부르자는 것입니다.
일차적으로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넘어와서 하나의 공동체성을 다시금 회복하였으니 작은 통일을 이미 이루었다는 측면에서 "통일민"이요, 이차적으로는 그저 말이 통하는 난민 이주민 정도로 생각하는 일부 무관심 국민들의 온당치 않은 인식을 탈피하여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의 확고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 남쪽 사람들에게는 남북의 평화 통일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평화통일 이후의 자신들의 고향 땅에서는 국민 통합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일꾼으로서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의미에서 "통일민"입니다. 물론, 후자의 경우, 그런 역할을 담당할 사람들은 지극히 적은 수효의 몇몇 사명자에 국한될 것이므로 여기에 와계신 모든 탈북민들에게 그러한 의미를 일반화하여 부여한다는 것은 잘못이므로 전자의 의미만을 살려야 할 것이라는 데 동의하였습니다.
특별히, 어제 예배에는 한사랑 모임 초기에 청년 봉사자로 섬겨주시던 신혜 집사님이 남편 집사님과 함께 찾아주셨습니다. 기도 중 한사랑부에 대한 생각이 자꾸 떠올라 방문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주셨는데요, 내년에는 여러 청년들이 다시 우리 한사랑부를 찾아주실 것이라는 새로운 소망을 갖게 되어 더욱 감사한 방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미처 예고를 못해드렸는데요, 이제 올해 주일은 두 날만 남았습니다. 올해는 한사랑부 전 교역자가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가 예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오는 주일(20일)은 김 전도사님의 고별 설교가, 다음 주일이자 마지막 주일인 27일에는 송호욱 목사님의 고별 설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27일 예배 후엔 두 분 교역자의 환송회를 한사랑부의 이름으로 할 예정이니(특별한 행사를 준비한 것은 아니고요, 외부 식당에서 전원이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와주시어 그 동안 수고해 주신 두 분의 노고를 치하해 주시고, 더불어 앞날도 함께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