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손영배 전시작 "김성수.울산학춤의 길" 중에서)
손영배 두 번째 개인전 “김성수. 울산학춤의 길”
(글. 사진평론가 장한기)
울산의 중견사진가 손영배가 2011년 9월 “태화강 파노라마”로 첫 번째 개인전을 실시한지 만1년 만에 “울산학춤”을 주제로 두 번째 개인전을 추진한다. 이번 주제 역시 울산을 배경으로 향토문화 사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곧 손영배 작가의 사진적 시각이 향토사랑 으로 귀결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제1회 사진전은 울산의 태화강을 중심으로 울산 발전의 모태가 되는 태화강 주변 환경을 서론적으로 스케치를 하였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전은 울산의 문화 환경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울산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이 어디서부터 오는가를 좀 더 심도 있게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손영배 작가가 이번 사진전의 주제를 “김성수 울산학춤의 길” 로 선정한 배경에는 울산이라는 도시의 형성과 학 이라는 동물의 연계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이를 울산학춤으로 대별하여 구체화 시키고 있다. 울산에는 예로부터 학(두루미)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리적 환경으로 보아도 울산에는 태화강 하류로 이어지는 곳에 드넓은 평야가 조성되었으며, 동해바다와 태화강이 합류하는 지역으로부터 다양한 어류가 유입되어 학이 서식하기 좋은 지역으로서 학과의 인연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학과 울산의 인연은 현재의 ‘울산학춤’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듯이, 그 기원은 ⌜신라52대 효공왕 5년(901년)에 ‘계변천신’이 ‘금신상’을 입에 문 쌍학을 타고 학성(지금의 울산)에 내려와 ‘천신’이 학성 사람들에게 건강하게 오래 살며, 부유하게 해 준다는 ‘계변천신’설화에 근거하여⌟ 1997년에 춤꾼 김성수에 의해 재현. 안무되고 ‘울산학춤보존회’에서 전승 발전시키고 있는 김성수. 울산학춤의 내면세계를 사진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울산학춤’의 표현 형태는 학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갓테와 의상 상의에 황금색 띠를 둘러 설화에 등장하는 ‘금신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춤 동작 하나하나에도 학의 동작을 구체화하여 춤으로 승화시킨 것이며, 설화에서 유래된 학의 모태를 춤으로 발전시킨 김성수는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춤꾼 집안으로서 아버지와 강창범이라는 두 분으로부터 각종 춤을 사사 받았으나, ‘울산학춤’에 더욱 매료되어 학의 생태와 유사한 춤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일념으로 학 등 조류를 연구한 이학박사이자, 양산통도사에 출가한 승려이기도 하다.
이러한 춤꾼 김성수와 사진작가 손영배는 동년배로서 잦은 교류를 통하여 춤꾼의 열정에 동화된 사진작가의 심미안이 이를 작품으로 창작하여 발표하고자 하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써, 울산의 문화예술을 전국에 전파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 손영배의 전시작 중 일부를 살펴보니 촬영장소 또한 무대공연사진을 비롯하여 울산의 비경으로 꼽히는 울기등대와 대왕암 언양작천장은 물론 산상의 바위와 산간의 농로를 배경으로 학의 품위에 걸맞은 깨끗하고 신선한 장소를 선정하여 학의 품위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하였다.
이번 전시를 추진한 손영배 작가는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써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정수사진대전 초대작가, 울산광역시 사진대전 초대작가, 한마음 미술대전 초대작가, 경상일보 사진동우회 회원, 포토라이프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1년 ‘태화강파노라마’, 2012년 ‘울산학춤’ 등 두 번의 개인전을 하였으며, 그룹전으로는 2003년 일본 한일친선 대분시 초대전, 2005년 중국 내몽고 적봉시 초대전, 2006년 중국 한. 중 교류전 외 1980~2011년까지 90여회의 그룹전 및 초대전에 참여한 바 있다.
첫댓글 축하드리며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