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3장
사단적 세상의 핍박, 인내, 지혜의 필요성
(찬송 2장)
2024-8-19, 월
맥락과 의미
일곱 도장의 책(6-8장), 일곱 나팔 (8-11장)의 재앙, 일곱 대접(16-17장)과 별도로 있는 것이 계시록 10-15장입니다. 10-15장은 하나로 연결된 그림 계시입니다.
10-11장은 요한과 이 땅의 복음 전파자들이 당하는 고난에 대해 보여주었습니다. 12장에서는 하늘에서 이적/표적(그림)이 나타났습니다. 사단이 하늘에서 세상으로 추방되어 교회를 괴롭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교회를 고난 가운데서 보호하십니다.
13장은 용의 하수인인 짐승이 이 땅에서 이적/표적을 행하며 성도를 핍박합니다. 그러나 14-15장은 하나님께서 성도를 구원하시고, 성도는 이를 인하여 찬양합니다.
13장 1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올라오는데)”, 11절,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는데”. 같은 말이 반복됩니다. 1-10절, 11-18절 두 단락의 제일 끝에도 같은 말이 나옵니다. 10절 “성도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18절,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보라.”
사단의 세력에 의해 핍박당하는 성도를 하나님이 이렇게 위로하십니다. “믿음의 길에서 인내하라. 그리고 지혜롭게 분별하라.”
1. 바다에서 올라오는 한 짐승(1-10절)
2. 땅에서 올라온 또 다른 짐승(11-18절)
1. 바다에서 올라오는 한 짐승(1-10절)
바다에서 한 짐승이 올라옵니다. 이 바다는 12장 마지막에 나왔던 용(사단)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영적 사실을 그림처럼 보여줍니다. 실제 바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다 같은 어두움을 상징합니다. 그 어두움으로부터 사단이 이 땅에 한 짐승을 보냅니다.
12:17,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 사단은 여자(교회)의 후손(성도)과 싸우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은 바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입니다.
바다에서 나온 짐승은 사단의 마음을 눈에 보이게 나타내는 세력입니다. 짐승은 뿔이10 개, 머리가 7개, 뿔에는 10개의 면류관이 있습니다. 12:3에서 붉은 용(사단)도 뿔이 10개, 머리가 7개였습니다. 사단의 화신인 이 짐승도 사단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사단과 짐승은 어린양과 비슷하지만 아닙니다(사이비). 어린양 그리스도는 뿔이 7개였습니다(5:6). 그들은 어린양과 비슷하지만 뿔은 3개나 더 많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보다 더 세력이 있는 것처럼 가장합니다. 그리고 교만합니다.
짐승은 표범과 비슷합니다. 입은 사자와 같고, 발은 곰과 같습니다. 다니엘서 7장에 나오는 네 마리 짐승과 같은 모습입니다. 다니엘 7:3-8,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올라왔습니다. 첫째, 둘째, 셋째 짐승이 바로 사자, 곰, 표범의 짐승의 모양이었습니다. 넷째 짐승은 큰 능력이 있는 짐승이었습니다. 다니엘서의 여러 짐승이 계시록에서는 하나의 짐승으로 종합되어 나옵니다.
다니엘서에서 짐승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억압하는 여러 이방 나라를 말합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에 끌려가 거기서 고난을 받고 있었습니다. 요한은 새로운 바벨론인 로마제국 안에서 고난을 받고 있습니다. 사단의 화신인 국가 권력에게 받는 고통을 짐승 모양의 계시로 나타냅니다.
다니엘은 그 짐승의 계시에 이어서 “인자 같은 이”(다니엘 7:12)에 대한 계시를 보았습니다. 요한도 “인자 같은 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요한계시록 1:13). 성도의 고난과 구원의 소망은 시대를 이어 오고 오는 세대에서 계속됩니다.
그런데 용(사단)은 자기의 권세를 짐승에게 주었습니다(4절). 짐승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치유되어 살아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행한 것과 비슷해 보이는 기적을 행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셨는데 이 땅의 권력도 비슷한 권세를 행합니다. 사단은 땅의 여러 권력을 지배합니다. 사단적인 국가, 정치, 문화 권력이 사단을 경배하도록 만듭니다.
그러나 용은 마흔 두 달 동안만 일할 권세를 받았습니다(5절). 42개월=3.5년=1,260일입니다. 7년이 완전수이므로 인류 역사 전체를 상징합니다. 3.5년은 인류 역사의 절반 정도입니다. 성도들이 이 땅에서 당하는 고난은 무한하지 않고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 땅의 세력들은 마귀의 조종을 받습니다. 하나님을 모독합니다(1,5,6,6절). 하나님의 장막(하나님의 성막), 곧 교회와 예배도 모독합니다.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모독합니다. 먼저 하늘에 간 성도뿐 아니라 이 땅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든 성도도 “하늘에 거하는” 자입니다. 마귀적 세상은 성도를 모독합니다.
8절에서 말했듯이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않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합니다.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를 경배하든지, 아니면 이 땅의 권력을 숭배하면서 그 뒤에 있는 사단을 경배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행합니다.
학생이 시험을 볼 때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러나 부정행위를 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정직한 그리스도인은 손해를 봅니다. 그리스도인은 사업을 하거나 정치를 할 때도 정당한 방법만 사용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도의 삶입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셔서 이 땅에서 풍요를 누리고 가정도 경제적으로 번성합니다. 그러나 이 땅의 세력은 사단의 권세에 속해 있습니다. 거짓과 타협할 때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음에도 그렇게 타협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가며 손해를 보는 모든 성도는 순교자의 대열에 서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당하는 작은 고난들의 본질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지만, 이 땅에서 완전한 성취를 누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직 인내와 믿음을 지킵니다.
“사로잡는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로 죽이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에 죽으리라.” 악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정당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성도들의 인내의 이유가 있습니다.
2. 땅에서 올라온 또 다른 짐승(11-18절)
두 번째로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옵니다. 첫째는 바다에서 올라왔는데 두 번째는 땅에서 올라옵니다. 같은 것을 다른 각도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다와 땅의 권세 잡은 이 짐승은 어린 양같이 두 뿔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용(사단)이 하는 말을 합니다.
두 번째 이 짐승은 거짓 선지자입니다. 이적을 행하고 종교적 행위를 많이 합니다. 짐승의 우상을 만들어 말하게 합니다. 얼마나 큰 권세가 있는지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게 하는 기적도 행합니다(엘리야 선지자의 기적과 비슷함, 열왕기하 1:10).
두 번째 짐승은 이 세상의 질서를 합리화하는 거짓 예언자들입니다. 또한 지식인들, 영상물 등일 수 있습니다. 로마시대에도 우상의 인형을 만들어서 말하게 하는 기술을 이미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상을 숭배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영상물도 하나님을 모독하는 온갖 말들을 쏟아 놓고 있습니다. 미디어와 SNS를 통해서, 짐승의 우상이 말하는 듯한 온갖 메시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정과 성의 순결을 파괴하는 이미지가 범람하고 있습니다.
이 두 번째 짐승은 경제 권력이기도 합니다. 이마와 손에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만 물건을 사고 팔도록 허용합니다(16,17절). 표는 눈에 보이는 표가 아니라 영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성도들의 이마에 하나님이 주신 도장이 있듯이(7:3,9:4) 믿지 않는 자들은 모두 악한 영의 영향 아래 있습니다(에베소서 2:2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그래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성도들이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보는 일이 생깁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사업도 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땅의 사람들이 만든 경제 질서는 악하므로 세상과 다르게 경건한 경제 생활을 하도록 이 말씀이 주어졌습니다.
사단의 하수인인 짐승은 실제로 기적/표적을 행합니다. 교회 안에도 거짓 선지자가 생깁니다. 사단은 이단을 통해 병을 낫게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면서 어떤 사람이 기적을 행한다고 무조건 따라가서는 안 됩니다.
어떤 기적이 과연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는지를 검증해야 합니다. 그 기적을 행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배하는가? 아니면 이 땅의 재물에 대한 물욕을 일으키는가? 이것을 보면 됩니다.
어린 양 같은 두 뿔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이름을 빌려서 기적을 행하고 있지만, 사단의 하수인들입니다. 이단 안에서뿐만 아니라, 일반교회 안에서도 사단적 유혹은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은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세어 보라”(18절)고 합니다. 666을 짐승의 “숫자”라고 하고, 다시 “사람의 수”라고 말합니다.
7이 완전수이므로 7에서 하나 모자라는 666은 구원받지 않은 모든 사람을 말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교회와 비슷하지만 세상에 속한 집단(사이비)을 상징합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새롭게 되지 않은 모든 자는 사단의 세력 아래 있습니다.
이 땅에서 물욕 때문에 그리스도의 이름을 이용하는 자들을 지혜로 잘 분별하라고 권면합니다. 세상적 축복을 많이 받고 세력을 얻는 것만 보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부유해지고 권력을 누리려는 것이 마음의 중심을 차지해서는 안 됩니다. 분별하십시오. 무엇이 우리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이마에 그리스도의 이름을 가진 자로서 살아갑시다.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리스도를 경배하는 것을 우리 삶의 중심으로 삼읍시다.
세상 문화에 타협하여 성공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잘 분별합시다. 대신에 인내와 믿음을 가집시다. 손해를 보더라도 그리스도를 뒤따라 인내하며 나가는 자들은 14장에 나오는 14만 4천의 성도 가운데 들어가 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이 말씀을 들었으니, 하나님을 높이지도 않고 무시하면서 풍요를 누리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맙시다. 짐승이 말하고, 죽은 자가 살아나고, 하늘에서 불이 나오듯이 큰 기적이 일어나지만 그 기적 자체를 탐욕적으로 따라가지 맙시다. “과연 그리스도를 섬기고 있는가?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르고 있는가?” 이 기준으로 지혜롭게 분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상의 풍요 때문에 마음이 흐트러졌다면,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합시다.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를 새롭게 하시길 간구합시다. 우리 안에 들어와 있는 세상적인 것과 사단적인 것들을 분별하고 회개하면서 참으로 지혜롭게 인내하며 나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260일=42개월=3년 반
42개월=3년 반(1,260일)은 인류 역사 전체를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3.5년을 고난의 기간, 또는 3.5년을 승리의 기간으로 나누어 표현하면, 둘을 합하여 7년으로 본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계시록의 상징의 세계는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