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3~24일 대련을 구경하다.
동해바다의 중앙 윗단부에 위치한 조그마한 반도로 형성되어 있는 大連(다렌)에서 망중한을 보낸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내 눈에 들어서는 러시아풍의 건물들에서 내가 중국에 왔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회색의 도시에 붉은색이 조화되어 삶의 진정성이 보여진다.
봄인지 날씨는 따사하고 도심 이곳저곳, 공원 여기저기 꽃들이 흩뿌려져 뽐을 내고 있으나 초록을 잃어가는 숲의 빛깔이 성큼 다가선 가을을 가리킨다.
하늘을 향해 치솟는 빌딩 속에는 생명체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고 도심의 텅 빈 가도를 띄엄띄엄 느리게 걷고 있는 군무 속에 정체된 세계의 게으름이 배겨 난다.
1. 러시안 거리
남쪽 항구가 필요했던 다롄 祖借(조차)...
이것이 역사의 현장이고 그 모습이 다롄에 있는 것이다.
우리 땅에 아직도 일본식 가옥이 남아 있듯이...
그런데 우린 치욕의 역사라 외면하는데 이 나라는 자신의 역사로 승화시킨다. 조금 이해하기 힘들지만...
2.友好廣場(우호광장)
힘들다. 너무 넓어요. 텅 빈 광장의 공간의 배분이 아쉽다.
10월 15일이 지나면 분수를 OUT 시킨다는데... 꺼진 분수가 아쉽지만 광대한 분수시설에 감탄하며 상상 속에 분수의 물줄기를 그려내며 넓은 광장을 걸어본다.
3. 동방수성
베니스 베네치아의 곤돌라.
중국 중국 다음이 있을 텐데...
꾸밈과 이쁨이 조화를 이루고 있지만 석양과 곤돌라를 인위적으로 표현한다는 행위엔 문제가 있는듯하다.
이러한 이유를 증명하듯 많은 건물들이 空失이다.
최악은 곤돌라의 모터보드... 이런 분위기에 너무 걸맞는다.
서서히 노를 저어 가고... 노래라도 한곡 불러주었으면?
땡큐인데...
4.星海廣場(성해광장)
大國의 Scale 크고. 넓다...
조개 박물관... 유치원生이 되어 귀여운 아기들과 조개를 구경하다.
5. Castle Hotel
Castle hotel 너무 웅장해 보여 힘겹게 올라와본다. 조망이 멋있어 보이나 오늘은 대기가 엉망이다. 하루 숙박 24만 원 정도...
생각보다 저렴하다. 다음엔 한 번 이용해 보련다.
6. 연화산 전망대
운동삼아 힘차게 올라오긴 했으나 날씨가 우리 편이 아니다.
온 통 福福福... 福 많이 받으세요!!!
7.新Mart(다렌의 명동)
조선식당에서 혀의 미각을 찾았다. 우연이 마주친 조선 식당의 비빔밥, 최고의 일품이었고 계속되는 반찬의 리필...
그리고 직원들의 친절함은 최고였다. 진정 우리 문화를 선양시켜주고 조선민족의 너그럽고 풍요로운 마음을 중국땅에 심어주어 감사하다.
체인점 500개... 앞으로 1,000개, 10,000개가 되는 성장하는 조선식당이 될 것을 나는 믿고 기원하겠다.
8. 노동공원
공원 여기저기 구석구석 열린 광장에서의 자유분방한 시민들의 삶의 현장에 감격한다.
그러나 개인 유트버들의 혼자 촬영하기 위한 스피크의 소음과 순수가 아닌 금욕에서 비롯된 괭음에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햇님이 잠잘 준비를 한다.
그래서 우리도 서둘러 숙소를 찾았다.
다렌의 모든 일정을 지하철로 이동한다. 지하철 및 기차를 탈 때마다 짐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 불편했지만 노동의 기회를 많이 줄 수 있다는 관점에선
좋은 제도인 거 같은 생각이 든다.
음식 값은 우리와 비교할 때 싼 편이나 공산품 가격은 가격 경쟁력이 없어 보였고 어느 곳을 가도 화장실에 양변기가 아닌 좌변기라 불편함 점이 많았다.
중요한 것은 어디를 가나 담배연기로 인해 많이 불편은 했다. 우리나라 옛날 모습...
아무곳이나 거리를 걸으면서도 심지어 산에서도 끽연을 하는 통에 불쾌함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