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역경 중에는 모든 것이 약이다.
역경에 처하면 주변의 모든 것이 침과 약이 되어서 절개와 행실을 갈고 닦으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순경에 처해서는 눈앞의 모든 것이 무기, 칼, 창, 방패라서 명치끝을 헤치고 뼈가 썩어도 깨닫지 못한다.
예부터 성현들이 어릴적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했는데 막상 당할 때는 힘들고 어렵지만 지나고 보면 어린 시절의 역경이 인간을 더욱 성숙하게하고 철이들게하는 것이라서 사람들이 일부러라도 어려운 역경을 잘 견디면서 자기수양을 하도록 했던 것같다.
그러나 인간의 본심이야 어찌 순탄한 길을 두고 일부러 힘든 길을 가려고 하겠는가. 어쩌지 못하고 당하는 경우 할 수 없이 역경을 헤치면서 자기도 모르는 새에 연마 장양이 되어가는 것이리라
. 맹자에서도 하늘이 장차 크게 쓸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을 당하게 하여 그릇을 단단하고 크게 키운다고 하는 말이 있었지만, 힘든 일을 누가 스스로 원해서 하겠는가. 역경을 당하여서도 잘 견디어낸다면 장차 살아가는 동안에 힘든 일이 닥치면 그보다 더 여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며 슬기롭게 현실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가 있으리라. 그러니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돌본다고도 했다. 결국은 쇠도 용광로 속에서 녹아서 불순물을 다 제거하고 순도가 높게 제련이 되어야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과 같이 인간도 용광로처럼 불순물을 제거하듯이 자기속의 내면의 불순물을 다 제거하고 나서야 비로소 순도가 높은 인간으로 큰 일을 위한 조물주의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말일 것이로다. 명심보감에도 ‘인 일시지노 면 면 백일 지우 (忍 一時之怒 免 百日之憂)’ 라고 잠시의 어려움을 잘 참아내면 백날이 편하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