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암 원예실습 쫑 파 티 (2014.11.15)
테 마 : 홀로 아리랑
음산한 어승생 구빗길을 돌 때만해도 보슬비였는데
남조로를 들어서자 더 굵어졌다.
차가운 겨울도 아닌데 벌써 술빈가?
아니면 써니와 내달리는 차창을 시샘해서
뿌려대는 심술빈가?
큰 문방구에 내려 비밀작전(?)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고깔모자 열여섯, 야광봉도 열여섯, 꼬맹이 카드도 열여섯
장식용 양초도 열여섯은 빈손 아저씨가 준비해야지.
노래를 다운받아 노트북에 스피커와 연결하고
그 나머지는 누가 준비해 주겠지.
주인만큼 작은 카페 구석에서 시나리오 대로 리허설을 하고 나니
제법 자신이 있어진다.
11월 15일 토요일 오후 2시가 되었다.
작년 9월7일부터 시작된 창암에서의 마지막 실습,
이름하여 ‘리스만들기’를 마쳤다.
제 2부 이벤트의 시나리오
*실습 후 준비한 ‘홀로 아리랑’ 가사를 나누어 줘, 두어 번 불러본다.
준비한 카드를 선생님들에게 나누어 드려 간단한 석별의 정을 적게 한다.
그리고 진행 순서를 설명한다.
이윽고 고깔모자를 대상자들에게 쓰게 하고 야광 라이트를 켜 대상자들 손에 쥐어준다.
@나레이션: 우리가 만난지 벌써 15개월, 날 수로는 435일이 되었습니다.
치료사와 대상자라는 볼품 없는 이름으로 만났지만 차츰 희주, 용천, 은경 봉기 하면서
고운 이름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화분에 망을 깔고 자갈을 넣고 상토를 넣어 팬지도 심어보고 민트도 심어보고,
압화액자 만들기, 토피어리, 테라리움도 해 보고, 정말로 60가지를 해 본 것입니다.
우리 순진하고 예븐 친구들과 같이 말입니다. 희주는 ‘엄마’에서 ‘아빠’로
할아버지를 호칭하기 시작했습니다.
잘 돌아가지 않던 손이 포도송이를 쥐고 입으로 가져갈 정도로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마쳐야만 되는 우리 일정이 이제 끝났습니다.
그러나 못내 아쉬워 우리 친구들과 조촐한 쫑파티를 마련해 서로를 위로하려고 합니다.
*정면 메인 테이블 가운데 16개 초 중 하나에 선생님 한 분씩 나가 불을 붙이고,
이미 사연을 적은 카드를 화환 둘레에 돌아가며 세운다.(‘홀로 아리랑’을 은은하게 반주한다)
*촛불을 모두 붙이면, 실내 등을 꺼 어두움을 만들어 시선을 촛불로 향하게 하고
선생님과 대상자의 손을 잡고‘홀로 아리랑’ 전주곡에 따라 몸을 좌우로 흔들며 율동을 시작한다.
(이미 배부한 야광라이트는 대상자와 선생의 깍지 낀 손에 세워 잡는다.)
*선창자의 노래가 시작되면 모두 노래에 맞춰 율동을 계속하고 후렴에는 다 같이 합창을 한다.
*노래가 끝나면 서로 포웅해 주며 자연스럽게 마친다.
*편지 읽는 것이 끝나면 (촛불 끄고, 윤영돈선생과 성인양)
*케익 절단 (대상자인 정수군과 고재붕 선생님이 커팅한다)
*고재붕 선생님의 축사를 듣는다.
*단체 사진 찍기
*케익 및 간식 먹기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이렇게 했다.
우리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벗들아,
이 노래 꼭 간직하고 생각나면 불러줘!
저 멀리 동해 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금강산 맑은 물은 동해로 흐르고
설악산 맑은 물도 동해 가는데
우리네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가
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타고 간다
가다가 홀로섬에 닻을 내리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해보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첫댓글 오랜시일에 걸쳐 실습하시느라 고생많았습니다.좀있으면 아쉬으리라 생각합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욱 열심히 매진하겠습니다. ^^
정말 긴시간 보람있는일에 많은 애정과 열정을 다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
15개월... 435일... 한결같았던 양 선생님의 노고에 감동입니다.
well-aging이 뭔지를 보여주시는 분...
양달성 선생님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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