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스트로의 삶
논픽션을 전달해야하는 앵커가
연출된 장면을
방송으로 내 보내 인기를 얻고
셀럽의 삶을 즐기는 여인
교통사고와 더 큰 가족의 일로 고통을 겪으며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대중의 관심을 그리워하는 자신의 일로 돌아온다
하지만 위험한 장소에서의 연출된 촬영은
(영화 도입부부터 난 위태로움을 느꼈었다)
방송사고로 곧 만천하에 드러나고....
(스포는 여기까지만)
주인공 레아세두를 가장 매력적으로 봤던 영화는
단역이지만
'미드나잇 인 파리' 에서 였다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영화 자체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서스펜스가 있는 영화라서 그런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레아세두가
참 잘 어울렸었다
"사실, 파리는 비 올 때 제일 예뻐요"
이 한마디 대사에 난 그녀를 좋아해버렸다
딸들과의 파리 여행 마지막 날 밤
화이트 에펠탑 시간을 맨 꼭대기 층에서 기다리다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내려와 숙소로 가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엄마, 우리 '미드나잇 인 파리' 찍고 있는 중이야"
그 말에 더 영화처럼 걸었던 기억이 난다
인적없는 밤거리를.
007영화나, 미션임파셔블 등에서는
무거운 비밀을 갖고있는 여인으로 등장하는데
참 잘 어울렸다
최근에 '프렌치 디스패치'에서
저 정도의 배우가 왜 불필요한 노출을 하지? 하고 의아해 했다
이 영화 '프랑스' 에서는
그녀의 클로즈업된 얼굴이나 선 굵은 표정을
다소 길게 보여주는 프랑스식 영화 정석을 보여준다
일그러지고, 눈물 흘리고, 찡그리고, 웃는 듯한 레아세두 매력을
긴 시간 파리의 정경과 함께 할 수 있다
내가 보고 있는 뉴스나 다큐 프로그램을
앞으로 편하게 볼 수 있을까?
자꾸 의심이 생길 것 같다
픽션 논픽션, 연출 비연출 등에 끊임없는 의심이 들 것 같다
한국개봉 포스터와 외국 포스터
난 후자가 더 세련되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