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유림관리소에서 연락이 왔다.
"기술사님 일정되는 날에 산사태복구 2차 발생지에 항구복구 방안에 대해서 현장토론을 하고자 합니다. 언제 시간이 되시나요?"
두 세달 전에도 연락이 왔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서 참석하지 않았었다.
전문가로 자꾸 불러주니 감사한 일이라 이번에는 참석하고자 하였다.
약속한 시간오후 2시 10분 전 도착하니 참석예정자 모두가 와 있었다. 곧바로 산사태 발생 현장으로 이동하였다.
임도성토사면이 붕괴된 곳이다. 작년(2023년)에 성토사면붕괴로 인하여 2024년 6월말 복구공사를 마치고 준공검사가 이루진 곳이다. 준공검사 실시 후 대략 열흘이 지나서 많은 비로 인하여 복구공사 완료된 곳이 또 무너졌다.
2023년 1차 붕괴 후 복구설계은 임도절취사면 2m 정도 추가 절취하여 노폭을 확보하고 성토사면에다 높이 1.5m 길이 25m 석축으로 시공하도록 도면이 그려져 있었다.
이곳 복구공사는 일반 산림토목법인이 맡았다. 복구공사를 하면서 당초 설계된 절취사면의 추가 암절취 공종은 하지않고 성토사면에다 석축 H=1.5m 석축을 2단으로 변경하여 시공하였다.
토론회에 시공사 관계자는 참석하지 읺았으나, 감리원은 석축 기초콘크리트를 원지반에 설치하였다고 하나,
시공사진을 보니 성토사면에 2단 석축을 시공하면서 기초콘크리트 지점은 온전한 원지반에다 놓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기초콘크리트 반정도는 원지반에 놓여져 있고 반 정도는 터파기 한 암파쇄석이 쌓인 곳에 걸쳐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임도시공 노폭확폭을 위해서 산지 횡단 기울기가 75%이상이 되는 지형에서는 성토를 하면 안된다.
위 그림은 산지경사 75% 되는 지형에 성토사면기울기 1:1,2로 성토한 임도 단면이다. 원지형 75% 기울기와 성토기울기 1;1,2 기울기는 비슷한 경사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산림기반시설기준에서 임도성토사면 기울기는 1:1.2 이상으로 하라고 기준을 정하고 있다. (실제 암반 파쇄석으로 성토시에는 1:1.0 기울기로 시공이 가능하다)
산림기반시설기준에서 정하는 성토사면 기울기 1:1.2 으로 성토하려면 산지경사가 75%이하일 경우 가능하다. 산지경사각이 75%이상이면 순절토 단면으로 계획하는 것이 안전하다. 시공 당시에는 토공사비용이 높을 수 있으나 항구적으로 순절토단면으로 이루어 질 경우 재해에 강한 임도가 될 것이다.
다시 복구현장 토론회 이야기를 하자면,
절취사면은 풍화암과 연암의 중간의 강도로 보이는 암반이였다. 사면높이가 다소 높았으나 장비(굴삭기)가 접근 못할 지형은 아니였다.
2차붕괴 된 임도사면에다 똑같은 공종 공법으로 시공한다고 재 피해 우려가 높다. 과감히 임도 노폭확보를 위하여 암반 절취를 하는 것이 견실한 임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