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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3-10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라)
성경본문 : 다니엘 6: 3-10
3.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방백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
4. 이에 총리들과 방백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소할 틈을 얻고자 하였으나 능히 아무 틈, 아무 허물을 얻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5. 그 사람들이 가로되 이 다니엘은 그 하나님의 율법에 대하여 그 틈을 얻지 못하면 그를 고소할 수 없으리라 하고
6. 이에 총리들과 방백들이 모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에게 말하되 다리오왕이여 만세수를 하옵소서
7. 나라의 모든 총리와 수령과 방백과 모사와 관원이 의논하고 왕에게 한 율법을 세우며 한 금령을 정하실 것을 구하려 하였는데 왕이여 그것은 곧 이제부터 삼십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니이다
8. 그런즉 왕이여 원컨대 금령을 세우시고 그 조서에 어인을 찍어서 메대와 바사의 변개치 아니하는 규례를 따라 그것을 다시 고치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매
9. 이에 다리오왕이 조서에 어인을 찍어 금령을 내니라
10.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대로 하루 세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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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조상호목사
지난주 월요일 저녁에 저희 가족이 어느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한 후, 시내에 있는 홀리데이인(Holy day Inn)호텔의 커피숍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교제한 적이 있습니다. 원래 그 호텔은 저희 교회에 부흥회나 간증집회 등을 목적으로 오시는 강사님들이 자주 묶었던 곳이기 때문에 과거에 자주 들른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가보았더니 이름이 Centura에서 Holy day Inn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 호텔에서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저는 커피를 마시는데, 과거에 들었던 그 호텔의 창업배경이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이 Holy day Inn 호텔을 선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호텔의 창업 배경이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케몬스 윌슨(K. Wilson)이라는 사람은 미국 사람으로, 원래 제재소 직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아침에 출근해보니 자기의 책상 위에 해고 통지서가 있었습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황당하게 해고된 그는,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직장과 자기 상관에 대한 복수심이 끓어올랐습니다. 그는 제재소 옆에 똑같은 제재소를 만들어 볼까 생각해 보았지만 자본이 없었습니다. 그는 자포자기한 나머지 집을 떠났습니다. 여러 달 동안 방황하면서 모든 것을 잊으려 했지만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가진 돈을 모두 다 써버리고 다시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나는 자살하고 싶어. 모든 노력을 다해 보았지만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어.” 이때 아내는 남편을 향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이 한 가지 시도해 보지 않은 일이 있어요. 당신은 당신이 처한 이 상황과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기도해 본적이 없잖아요.” 아내의 말 한마디는 그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맞아, 나는 기도해 본 적이 없지.’ 그 후 그는 아내와 더불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기도하는 동안 신기하게도 자기 마음에 있었던 직장과 상사에 대한 미움과 복수심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머리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기 집을 담보로 융자를 얻어서 조그마한 건축업을 시작했는데, 건축업이 너무 잘되어 5년 만에 은행 빚을 다 갚으며 자기 발로 일어 설 수 있는 자기 기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새로운 소원을 주셨습니다. “하나님, 제가 건축을 하면서 여러 곳을 여행하다 보니 맘에 드는 호텔이 없습니다. 좋은 호텔은 있지만 너무 비싸고 작은 호텔은 너무 분위기가 좋지 않더군요. 제가 호텔을 지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하고 아주 깨끗하며 적절한 가격에 쉼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호텔을 짓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그는 하나 둘 호텔을 짓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세계적인 체인이 되어 홀리데이인 호텔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를 만납니다. 어떤 경우에는 큰 문제를 만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작은 문제를 만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우리의 실수 때문에, 또 어떤 경우에는 우리의 실수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의 실수 때문에 문제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마다 이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어느 한 마을에 강이 홍수로 범람하게 되어, 마을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낡은 다리가 강물에 떠내려갔다고 가정할 때, 반응이 네 가지로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첫 번째 비관형의 사람은 자신이 강 건너 마을에 살고 있는데, 다리가 끊어져 더 이상 살아갈 수가 없다고 비관하며 허구헛날 술만 마시며 있는 돈 없는 다 날리는 사람입니다. 두 번째 운명형의 사람은 팔자타령만 하면서 건너갈 생각은 하지 않고 방구석에 들어 누워 잠만 자는 사람입니다. 세 번째 도전형의 사람은 다리가 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낙심하지 않고 물 속에 뛰어들어 열심히 헤엄쳐서 건너편 마을에 가는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은 어떤 부류의 사람입니까? 문제 앞에서 비관만하고 있는 비관형의 사람입니까? 아니면 운명형의 사람입니까? 아니면 도전형의 사람입니까?
저는 오늘 문제에도 불구하고 낙심하지 아니하고 문제에 믿음으로 도전하여 결국에는 승리했던 한 사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니엘입니다. 그는 도전형의 사람입니다. 그는 기도로 자기 앞에 놓여 있는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는 오늘 절대 절명의 문제 앞에서 그 문제를 극복했던 다니엘의 <문제 극복자세>를 살펴보며 함께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원래 다니엘은 힘없는 유대나라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 때부터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바벨론이라는 강대국의 공격을 받아 나라가 망하고, 후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하고 정들었던 고향을 떠나 물설고 낯 설은 바벨론 나라에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바벨론 제국의 총리대신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다니엘은 자기 나라도 아닌 이민 간 나라에서, 이민자로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위치까지 오른 것입니다.
그러나 이민자인 그가 출세한 것을 시기하는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바벨론 출신의 다른 총리들과 도지사들입니다. 그들이 이민자로서 왕의 사랑과 신임을 받고 있는 ‘다니엘 죽이기’에 나섰습니다. 그들은 다니엘을 고소할 틈을 얻기 위하여 눈에 불을 켜고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음모였는지 4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총리들과 방백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소할 틈을 얻고자 하였으나 능히 아무 틈, 아무 허물을 얻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4절)
다니엘은 총리대신이었으므로 나라의 여러 분야에 대해서 하는 일도 많았고, 수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대했습니다. 그런데도 다니엘 죽이기에 나선 사람들은 그에게서 아무 틈, 아무 허물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또 다른 작전을 세웠습니다.
제가 7절을 읽겠습니다.
“나라의 모든 총리와 수령과 방백과 모사와 관원이 의논하고 왕에게 한 율법을 세우며 한 금령을 정하실 것을 구하려 하였는데 왕이여 그것은 곧 이제부터 삼십 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넣기로 한 것이니이다.”
이 말씀을 보면 두 가지 거짓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로 ‘나라의 모든 총리’라고 했는데, 실제로 세 명의 총리 중에 한명인 다니엘이 빠졌습니다.
다니엘은 그 음모에 가담하거나 그것을 결정하는데 찬성한 적이 없는데도, 그들은 세 총리가 모두 합의한 것처럼 거짓말을 했습니다.
☛둘째로 ‘수령과 방백과 모사와 관원’들이 다 합의한 것처럼 말을 했는데, 이것도 거짓말입니다.
겨우 두 명의 총리와 극소수의 방백들이 생각해 낸 것인데, 마치 나라의 모든 관리들이 다 찬성한 것처럼 왕에게 거짓 보고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왕에게 30일 동안 왕 외에 어느 신에게 기도하거나, 어느 사람에게 무엇이든지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자고 건의를 합니다. 그 다음에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문서로 만들어 왕의 도장을 찍자고 합니다. 왜냐하면 에스더 8장 8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왕의 이름을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친 조서는 누구든지 취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리오 왕은 자기를 추켜세우는 신하들의 꾀임에 그만 넘어가 버렸습니다. 신하들이 자기를 높여주고 신처럼 받들어 주는 말에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정책을 결정하지 않고 덜컥 결정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9절을 보겠습니다. “이에 다리오 왕이 조서에 어인을 찍어 금령을 내니라.”
이제 어느 누구도 이 명령을 어겨서는 안 됩니다. 만약 이 명령을 어기는 사람은 신분여하를 막론하고 사자 굴에 던져져 사자밥이 될 것입니다.
이 때 다니엘은 어떻게 행동했습니까?
10절을 보겠습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이 말씀을 보면 다니엘의 기도의 자세를 엿볼 수 있습니다.
1)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찾지 않았다.
문제 앞에서 다니엘은 사람을 찾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람대신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그는 다리오 왕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총리대신이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왕에게 찾아가 탄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른 신하들이 꾸미고 있는 음모라고 왕에게 말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니면 자기 외에 두 명의 총리에게 찾아가서 자기 자신은 결코 합의한 적이 없는데, 왜 거짓말을 했느냐고 따질 수도 있었습니다. 아니면 자기 휘하에 있는 부하들을 데리고 다른 나라로 망명을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찾는 대신에, 인간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대신에,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자세가 필요한 줄로 믿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사람을 찾는 대신에 하나님을 찾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오래 전, 어느 실을 짜는 직조공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공장장은 일하기 전에 일하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일을 하다가 만약 실이 엉키면 하던 일을 멈추고 곧바로 버튼을 눌러 나에게 신호를 하세요.” 드디어 직원들은 각자 자기 자리에 가서 일을 하는데, 한 여자 직원이 작동하는 기계의 실이 엉키게 되었습니다. 그 직원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려고 공장장을 부르지 않고 자기 스스로 엉킨 실을 풀어 보려고 노력했지만, 실은 더욱 엉킬 뿐이었습니다. 한참 동안 혼자 진땀을 흘리던 그 직원은 할 수 없이 버튼을 눌러 공장장을 불렀습니다. “공장장님! 저는 엉킨 실타래를 풀어보려고 최선을 다했는데도 불구하고 실이 풀리지 않는데요.” 공장장은 그 직원에게 “직원으로서의 최선을 다하는 일은 공장장을 부르는 것이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실이 엉키는 것처럼 크고 작은 문제들이 우리의 삶을 혼란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가 해야 할 최선의 일이 무엇일까요? 어떤 사람들은 누군가와 상의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전화통을 붙들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찾아가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방문 걸어 잠그고 이불 뒤집어쓰고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이 환난 날에 취해야 행동이 아닙니다.
시편 50편 15절에서는 우리가 환난 날에 취해야 할 행동을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환난 날에 누구를 부르라고 합니까? 나, 여기에서는 하나님을 불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환난 날에 우리가 해야 할 최선의 일은 다름 아닌 하나님을 찾는 일인 줄로 믿습니다. 기도의 자리에 나아와 간절히 하나님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인 줄로 믿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뒤엉켜버린 상황을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다니엘은 문제 앞에서 사람을 찾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워하지 않았다.
다니엘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잘 알고 있음에도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10절 상반절에서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다니엘은 다리오 왕이 쓴 조서 내용 잘 알고 있었습니다. 30일 동안 기도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명령을 어기면 어떻게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30일 동안 왕의 명령을 어기고 기도하다 발각되면 사자 굴에 던져지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마 우리가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방인들 앞에서 비둘기처럼 순결하되 뱀처럼 지혜롭게 행동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지? 이 법은 단지 30일 동안만 효력이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이라도 은밀히 기도하지 뭐.”라고 하며, 얼마든지 아무도 안보는 골방에 들어가 몰래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30일 동안만 커튼 내리고 기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30일 동안만 이불 뒤집어쓰고 숨어서 기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상황을 피하려고 했다면 그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알고도 집에 돌아가서 전에 행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하여 창문을 열어놓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던 다니엘과 같은 믿음이 필요한 줄로 믿습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이 우리에게 필요한 줄로 믿습니다.
우리의 두려움의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뿐이십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세상에 대해서는 담대해집니다.
주님께서 마태복음 10장 2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그렇습니다. 우리가 두려워할 대상은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살아가는 우리들은 세상을 두려워할 게 아니라 세상을 정복하며 다스려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우리의 "밥"으로 보아야할 줄로 믿습니다. 악이 들끓고 있는 세상을 향해 “세상이 두렵다”라는 생각보다, “내가 다 먹고 말꺼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할 줄로 믿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십자가의 군병으로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가 세상에서 수치를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41장 10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여러분! 하나님의 이 약속의 말씀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와 동행하시며 우리를 굳세게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도와주시고, 우리를 의로운 오른 손으로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다니엘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기도했다.
다니엘은 전에 행하던 대로 믿음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는 20세 정도의 어린 나이에 포로로 끌려와 이제 80세를 넘은 고령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가 살던 나라가 바벨론 제국에서 메대와 바사제국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는 죄악 된 이방문화 속에서, 특히 권모술수와 부정부패가 만연한 정치세계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이 이민자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이방 땅에서 영향력 끼치며 살 수 있었
던 비결은 다름 아닌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믿음이 그로 하여금 좌절하지 않게 했습니다. 믿음이 그로 하여금 하나님께 쓰임 받았던 비결입니다.
어느 책에 재미 난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어떤 사람이 처음 가는 밤길을 혼자 걷고 있었는데 양쪽은 모두가 절벽이었습니다. 어렵게 한발 한발 걸어가다가 그만 발을 잘못 헛딛는 바람에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한참동안 떨어지던 그는 간신히 나무뿌리를 잡고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기적적으로 위기를 모면한 그가 소리를 치며 구원해 달라고 했으나 듣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손목과 팔의 힘은 점점 빠져갔습니다. 이제는 도저히 더 견딜 수 없게 되었습니다. 떨어져서 죽는 일만이 남았습니다. 드디어 그는 ‘악!~~’ 소리를 치며 잡고 있던 나무뿌리를 놓쳤으나 이게 웬일입니까? 수 십 미터의 낭떠러지인줄로 알았던 것이 겨우 “털석!” 하고 발이 땅에 닿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1미터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그는 손만 놓으면 떨어져 죽는 줄 알고 겨우 1미터 높이에서 밤새도록 나무뿌리를 잡고 두려워 떨었던 것이었습니다.
혹시 우리들이 이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 잡고 있는 것을 놓으면 죽기라도 하는 줄 알고 결사적으로 세상 것에 매달려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다니엘을 보십시오. 그는 환경이나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분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10절을 다같이 보겠습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여기에서 우리는 다니엘의 두 가지 모습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첫째로 ‘전에 행하던대로’라는 말입니다.
그는 30일 동안 다리오 왕 외에 어떤 사람이나 어떤 다른 신에게 기도하면 사자 굴에 던져진다는 왕의 조서가 쓰여지기 전이나 쓰여진 후에나 똑같이 ‘전에 행하던대로’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과거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하던 대로 ‘변함없이’ 하루에 세 번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 보면, 소방대원 크리스챤들이 많이 있습니다. 소방대원은 보통 때는 소방차 점검이나 하고 소망호수 잘 정리해 놓고 빈둥빈둥 놉니다. 그러다가 비상벨이 울리면 그제 서야 불 끄러 갑니다. 마찬가지로 평상시에는 기도하지 않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제 서야 소방대원처럼 불끄기 위해 기도하는 사람을 소방대원 크리스챤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소방대원 기도법보다, 다니엘의 기도법을 배워야 할 줄로 믿습니다.
다니엘은 믿음으로 전에 행하던대로 기도했습니다.
☛둘째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말은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는 말입니다.
다니엘은 감사하면서 기도드렸습니다. 자기가 기도하면 어떤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니엘은 감사하며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니엘의 믿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그의 형편은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감사하기는 커녕 "이날까지 내가 변함없이 믿음으로 살아왔는데, 하나님은 왜 나에게 이런 어려움을 주시는가?"하며 원망할 수도 있었습니다. 아니면 복수의 감정을 품고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을 심판해 주시도록 기도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그러면 다니엘이 어떻게 이런 형편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그가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난주에 이미 살펴본 것처럼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그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절대절명의 환경 가운데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믿음으로 기도하고 믿음으로 감사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22절과 23절을 제가 읽겠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치 아니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의 앞에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왕이 심히 기뻐서 명하여 다니엘을 굴에서 올리라 하매 그 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 하나님 을 의뢰함이었더라."
본문은 그가 믿음으로 기도하자, 어떤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까?
그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않은 주롤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돕는 천사를 보내어 사자의 입을 막아 버리신 줄로 믿습니다. 할렐루야! 다니엘처럼 우리도 믿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돕는 천사를 보내어 우리를 위기에서 보호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믿음의 기도는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문제 앞에서 원망과 불평하기 보다는 다니엘처럼믿음으로 기도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다니엘은 문제 앞에서 사람을 찾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은 문제 앞에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은 기도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아니 기도하면 안 되는 상황 속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했습니다. 오늘 다니엘의 이 모습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환경이 어렵습니까? 좌절되는 일이 생겼습니까? 삶이 고통스럽습니까? 다니엘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조셉 스크리튼 이라는 학생 이야기를 소개하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그는 영국 트리니티 대학에 다니는 믿음이 좋은 학생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한 자매를 만나 사랑에 빠져 교제를 하다가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혼 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얼마 앞두고 약혼녀가 수영을 하다가 익사하는 엄청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스크리튼은 말할 수 없는 좌절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때부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몇 달 동안 집안에서 꼼짝도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 아들을 옆에서 지켜보던 어머니가 어느 날 그에게 말합니다. “얘야, 그러고 있지 말고 친구 좀 사귀어라.”그러자 스크리튼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엄마, 저 이젠 친구 사귀지 않을 겁니다. 독신으로 살 거예요.” 엄마는 다시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지만 너에게는 여전히 친구가 필요하단다. 네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 네 고통을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네 인생길을 같이 걸어줄 수 있는 사람이 네겐 필요하단다.” “엄마, 이제 친구 같은 건 사귀지 않는다니까요?” “아니야, 나는 그런 친구를 얘기하는 게 아니야. 여자 친구 안 사귀어도 괜찮아. 너는 네 친구가 되시는 예수님을 그새 잊어버렸니? 예수님께 나아가 기도해라.”
어머니의 말에, 그 동안 고통에 휩쌓여 기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그는 그 순간 새롭게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펜을 들어 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죄 짐 맡은 우리 구주(What a Friend we have in Jesus)>라는 제목의 찬송가 487장입니다.
“죄 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
걱정 근심 무거운 짐 우리 주께 맡기세.
주께 고함 없는 고로 복을 얻지 못하네.
사람들이 어찌하여 아뢸 줄을 모를까.
시험 걱정 모든 괴롬 없는 사람 누군가
부질없이 낙심 말고 기도드려 아뢰세.
이런 진실하신 친구 찾아볼 수 있을까
우리 약함 아시오니 어찌 아니 아뢸까.
근심 걱정 무거운 짐 아니 진자 누군가
피난처는 우리 예수 주께 기도드리세.
세상 친구 멸시하고 너를 조롱하여도
예수 품에 안기어서 참된 위로 받겠네.“
사랑하는 여러분! 걱정 근심 무거운 짐이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친구가 되시는 주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낙심되는 일이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질없이 낙심 말고 사랑의 주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세상 친구로부터 멸시당하고 조롱을 받고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로의 주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다니엘에게 역사하셨던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도 역사하실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