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6631]龜峯先生-山中[산중]
山中 산중 산속에서
宋翼弼 송익필
獨對千峯盡日眠 독대천봉진일면
일천 봉우리 마주하여 졸음에 해 지는데
夕嵐和雨下簾前 석람화우하렴전
저녁 산 으스름이 비를 안고 내려오네
耳邊無語何曾洗 이변무어하증세
세속 잡설 안 들리니 귀 씻을 일 무엇이랴
靑鹿來遊飮碧泉 청록래유음벽천
푸른 사슴 노닐면서 맑은 샘물 마신다네
원문=구봉집 龜峯先生集卷之一 / 七言絶句
山中
獨對千峯盡日眠。夕嵐和雨下簾前。
耳邊無語何曾洗。靑鹿來遊飮碧泉。
산중에서〔山中〕
홀로 천 봉 마주하여 하루 종일 졸다 보니 / 獨對千峯盡日眠
저녁 이내 비에 섞여 주렴 앞에 내리누나 / 夕嵐和雨下簾前
귓가에는 말 없거늘 어찌 씻은 적 있으랴 / 耳邊無語何曾洗
푸른 사슴 와서 놀며 맑은 샘물 마시누나 / 靑鹿來遊飮碧泉
[주-D001] 귓가에는 …… 있으랴 :
속세의 시끄러움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요 임금 때 허유(許由)가 기산에 들어가 숨어 살았는데,
요 임금이 허유를 불러 구주(九州)의 장(長)으로 삼으려고 하였다.
그러자 허유가 더러운 말을 들었다고 하면서
영수의 물에 귀를 씻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주-D002] 遊 : 초간본에는 ‘庭’으로 되어 있다.
ⓒ 한국고전번역원 | 정선용 (역) |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