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회계법인 EY “노동자 소유권, 장점 크다”
지난 4월 세계 4대 회계법인의 하나인
언스트&영(Ernst & Young: EY)이
“미국에서 종업원 소유주들은
일반 노동자보다 훨씬 나은
퇴직 저축과 고용 안정의 혜택을 누린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EY는 150여 개 국에서
700개 지사를 운영할 만큼 큰 기업인데
이번 보고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미국에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가 있습니다.
EY 보고서는 일종의 유한회사 격인
S-기업(S-Corporation)에서 운영하는 ESOP,
즉 S-ESOP을 중점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언스트&영(EY) 보고서 바로가기
비교 시기는 2002년~2019년까지입니다.
특히 보고서는 ESOP 계정에 쌓이는
퇴직금의 순자산 가치, 참가자 수,
(우리사주제와 달리 주로 퇴직 때 인출)
ESOP의 평균 계정 잔액 및
참가자에 대한 분배 현황까지 조사했습니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S-기업의 ESOP 참여자와 순자산은
2000년대 초부터 크게 성장했다.
ESOP 순자산이 참여자보다 더 빨리 증가해서
종업원 소유주의 1인당 자산은 더 늘어났다
(뒤에 더 자세히 말씀드립니다).
● ESOP에 참여한
종업원 소유주의 자사주 수익률은
일반 주식시장의 수익률보다 높았다.
● 종업원 소유주가 퇴직 등으로 인출한
ESOP 자사주의 총액은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총 770억 달러(약 100조 원) 이상이었다.
● ESOP에 참여하는 노동자 소유주들은
매년 1인당 평균 2만6000달러(약 3000만원)에
가까운 혜택을 입는다.
ESOP 자산 증가, 고용 안정성의 확대,
회사 출연금 등을 고려해 환산한 액수다.
(대부분의 ESOP은 우리사주와 달리
노동자가 아닌 회사가 자금을 출연합니다)
EY 보고서에는
일반적인 퇴직 연금인 401k와
S-ESOP의 분배액(급여 제외)을
비교한 결과도 있는데 한 번 볼까요.
“18년 동안 S-ESOP은 401k보다
참여 노동자 1인당 분배액이 약 25% 많았다.
연평균 분배액의 경우
ESOP 참가자는 5900달러(745만원)을 받았고,
401k 참여자는 4700달러(594만원)를 받았다.
2007년~2008년의 경기 침체기에도
ESOP 참여자들은
401k 참여자보다 24%를 더 받았다.”
그동안 S-ESOP의 참여자는 빠르게 늘었는데,
부채를 뺀 순자산은 더 빠르게 늘었습니다.
“2002년~2019년 사이에
S-ESOP의 순자산은 120억 달러에서
940억 달러로 678% 증가했다.
참여자 수는 2002년 24만4000명에서
2019년 94만1000명으로 286% 증가했다.
2019년 1인당 평균 ESOP 계좌 잔액은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가 넘었다.”
사실 미국은 법정 퇴직금제가 없습니다.
미국 노동자 가정의 25%는
은퇴에 대비한 저축이 한 푼도 없답니다.
그런데 S-ESOP의 90만 노동자 소유주들은
1억 원 이상의 은퇴 자금을
비축해두고 있다는 것이죠.
(재직 연차가 길수록 퇴직금은 확 늘어나요)
이번 조사를 의뢰한
ESCA라는 단체의 대표가 말합니다.
“ESOP 모델은
미국 노동자들에게 큰 혜택을 부여합니다.
종업원 소유권은 풍족한 퇴직금 마련과
뛰어난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죠.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과 노동자들이
번영하도록 돕습니다.
의회 역시 종업원 소유권 확대를 위한
법안 마련에 힘써주기 바랍니다.”
“노동자 소유권이 고용 안정성과
노후 보장에 유리하다”는 EY 보고서는
우리나라도 참고할 만합니다.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발전하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도록
우리 정부와 정치권도 종업원 소유권을
더욱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
※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군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평화와 안전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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