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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갑니다.
이유는?
하루정도 시간 만들어서,
일상을 떠나 자연을 느끼고,
마음을 비우기 위한 여행을 준비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황당 제주 여행이 시작됩니다.
여행 일자는?
수요일로...
이유는?
뱅기 요금이 너무 저렴하고,
여행객이 제일 적은 시기 임으로,
수요일로 여행 일자를 잡았습니다.
여행 코스는?
아침 일찍 제주에 도착해서,
올레국수 먹고 올레 7번 걷고,
점심 먹고 올레 1번 걷고,
저녁은 제주시에서 먹고,
늦은 저녁 시간에 돌아 가는 일정입니다.
아침 일찍,
제주로 같이 갈 녀석입니다.
나를 데려다 줄 귀여운 녀석 입니다. ㅎㅎ
그런데,
날씨가 이상합니다.
일기예보는 비는 오지만,
예상 강수량이 40mm이고,
오후 3시경에 온다 했는데...
6시 40분에 김포를 출발했는데,
제주 하늘은 비구름 뿐입니다.
이럼 안되는데,
그래도 확정된 일정이라,
요녀석이 나를 데리고 갑니다.
하루를 같이 보낼,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아침일찍 출발하느라 힘들었을텐데,
다들 즐거운 맘으로 환하게 웃으며 시작 합니다.
이런 웃음이 하루종일 같이하고,
안전하게 돌아 가길 기원 했는데,
이시간 이후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즐거운(??) 마음으로 구경 해 보세요!!!
차량은 빌렸습니다.
차량 임대료는 1만 2천원이고,
보험료가 3만원 입니다. (합이 4만2천원)
차량 빌리고,
내비 아가씨 켜고,
1차 목적지인 서귀포로 갑니다.
난,
전날의 숙취가 남아 있는 관계로,
해장은 막걸리 시작 합니다.
전날 과음으로 늦어서,
공항에 택시타고 왔는데,
또 술이 들어 갑니다.
우쒸~~~~!
내비 아가씨의 실수로,
여기에 왔습니다.
1차 목적지는 서귀포 인데,
안개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여길 왔습니다.
서귀포를 가는 좋은 길이 있는데,
아가씨가 1100도로로 안내하는 바람에,
안개뿐인 한라산엘 왔습니다.
(다들 멀미하고, 어지럽고, 여행 시작부터 꽝입니다.)
시작부터 꼬여갑니다.
산을 넘어 오느라 힘든관계로,
시원한 국수 한그릇 먹고 시작 하려 합니다.
올레 7번을 가려면,
속이 든든해야 할거 같아서...
그런데,
계획상으로 오전 10시면 올레 7번을 시작해야 되는데,
바로 그 시간에는 올래국수를 먹고 있네요.
일은 꼬여 가지만,
여행의 중요한 이유가,
그곳의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이므로,
올래국수의 진한 맛을 느껴 봅니다.
(서귀포 올래국수집 맛은 별 4개 정도...)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늦게 도착 했습니다.
장소는 외돌개이고,
이곳을 출발하여,
강정까지 갈 예정인데,
과연 그리 될지...
이곳을 1시 이전에 마무리 하고,
성산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단체로,
사진 한방...
날이 꾸물해도,
환한 웃음으로 출발합니다.
아니,
출발해야 합니다.
같은 마을끼리 한장,
개별로 한장,
또 다시 전체 한장...
에고고~~~~!!!
자고로 여행이란,
남는 것은 사진 뿐이라고 함으로,
나름 인내하며 기다려 줍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바닷가에 이런 길도 있는데...
한곳에 너무 오래 있으면,
다음 일정 빵꾸 나는데...
그런데,
"여행은 계획하지 않는 맛이,
그런 느낌이 있어야 여행의 묘미"라고
스스로를 달래 봅니다.
그래서,
나도 유채꽃도 찍어보고,
나름 느림의 미학을 찾고자 했으나...
진심으로,
Slow, slow, slow~~~~
해보지만,
일행들은??
아직도,
그자리에서...
그 자리 말고,
다른 곳도 멋있는데...
다른 곳도 좋다고 말해보지만,
하하,
호호,
히히,
깔깔대는 웃음 소리에 날리고 마네요!!!
혼자서 저마치 앞서 갑니다.
그리고 심심해서,
선인장 열매가 몇개인지 세어 보기도 하고,
가시가 얼마나 뽀쪽한지 손가락으로 검증도 해 봅니다.
열매는 많고,
가시는 겁나 아픕니다.
따라하지 마세요. ㅠ.ㅠ
그래서,
이번에는 이 녀석의 꽃잎의 숫자를???
그건 너무 많고,
그냥 꽃을 바라 보는 것으로..
이름은 "암대극"이고,
해안가에서 잘 살아 간다고 하네요.
이런,
또 몹쓸 상황이..
나무에 매달린,
저 녀석 때문에,
또 다시 멈춰야 합니다.
저 녀석은,
왜 저기에 있어 가지고,
사람의 발길을 잡는지 모르겠네..
나무의 이름은 "하귤나무"로 추정하고,
용도는 관상용으로...
이젠,
아예 바닷가로 내려 왔습니다.
가던길 멈추고,
바닷가에서,
뭐하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 이곳이 여행의 종점이 될듯...
그래도,
웃음과 행복이 있다면,
그 것이 바로 최고라고 생각 합니다.
(이 길은 정상이 아님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들러 가는 것으로...) ㅎㅎ
모든걸 버리고 나니,
이런 것도 보입니다.
모진 바람과,
몰아치는 빗줄기와,
거친 파도를 견뎌온,
이름 없는 바위 이지만...
울 친구와 함께하니,
멋찐 그림이 됩니다.
추적 추적 내리는 빗방울도,
거친 바닷 바람도,
밀려오는 파도 소리도,
모두가 새롭습니다.
아니,
그 느낌을 즐기는 것이,
그 것을 알아 가는 것이,
진정한 여행 일듯 합니다.
그래서,
모든 일정을 취소 했습니다.
절대 취소하면 안되는 것까지도,
자동으로 취소 되었습니다.
일정을 내려 놓고 나니,
또 다른 세상이 함께 합니다.
지나치고,
지나쳤던 장소이지만,
여기 수모루 공원에서,
또다른 세상을 함께 합니다.
100살은 되어 보이는,
오래된 종려나무가,
지긋이 내려다 보면서,
"잘했다",
"정말 잘했다."고 합니다.. ㅎㅎ
비는 오지만,
시원한 파도소리에,
잠시 쉬어 가기로 합니다.
조그만 오두막에 자리는 잡았지먄,
뭔가 해야 하는데,
뭘해야 할까요?
지나는 올레길에,
소소한 포차를 급습해 봅니다.
멍게 조금,
홍해삼 조금,
참소라 조금,
그리고...
이들의 조합은 어떨까요???
사진으로 만나 시죠!!!
상큼한 멍게,
쫀득한 해삼,
고소한 소라까지...
한접시는 어림없고,
두접시는 부족하고,
그래서 세접시를 주문하고...
이게 없으면 안되지요.
이게 없으면 큰일 납니다.
비내리는 날에,
소소한 천막 아래에서,
청량한 파도소리와,
조껍데기 막걸리 한잔은???
직접,
현장에 가서,
먹어 보시기 바랍니다.
뿐만아니라,
홍합,
모시조개,
큰조개를 한가득 품고있는,
해물라면 한 양푼...
그리고,
얼큰,
시원한 국물에,
소주 한잔은???
이 것도,
직접 가서 맛보길 바랍니다.
(해물라면 오천원, 모둠해물 이만원, 맛은 직접 확인하세요.)
얼튼한 취기에,
서로 모여 봅니다.
또 다시,
즐기는 맘으로,
사진을 남기려고...
이젠,
즐길 뿐 입니다.
우산쓰고,
7번 올레를 출발 합니다.
한잔 술에 얼큰한 마음으로
순간 순간을 즐기며,
하루를 보냅니다.
물론,
오늘 중에 이 코스를 마무리 해야 하지만,
그리 될지는 모르고,
일단 출발은 합니다.
이녀석은?
보라색 이녀석은?
유채꽃인데,
색이 보라색이네요.
촉촉한 봄비에,
활짝핀 유채 입니다.
이젠,
유채도 다양하네요.
친구들은,
사진 찍느라 바쁜데,
누군가 나를 지나처 갑니다.
저 사람도,
비오는데 이런 곳을,
혼자 가는 걸 보면 뭔가 사연이 있을듯...
몇 발자국 따라가 보다가,
돌아 섰습니다.
친구들이 있는데,
이상한 행동 때문에 오해가 있을까봐서... ㅎㅎ
따라 가고 싶었으나,
멈추길 잘한듯... ㅎㅎ
이 장소는 아니지만,
너무 유사한 사진이 있네...
그리고,
조그만 팻말에,
"미끄럼 주의"라고,
선명하게 쓰여 있네... ㅋㅋ
누군가에게는,
미안하다,
우산쓰고,
졸졸졸 갑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소요 시간은 3시간 이고,
가리는 무려 4Km를 걸었습니다.
성인이 한시간에 4~5Km 걸어 간다고 하니,
2시간동안 뭐했을까??!!
뭐하긴,
이렇게 사진 찍고,
술도 한잔 하고,
잡담도 나누고,
올레를 제대로 즐기며 왔지요!!
시간은 멀리하고,
쉬어가는 여유는 함께하고,
어려움은 잊어버리고,
행복한 마음으로 함께하는
이길이 바로,
올레꾼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날씨는 비록,
이렇지만...
이런 날씨에도,
즐길 수 있는,
당신이 바로 올레꾼...
우째튼,
올레를 마치고...
이후 스케쥴은 머리에서 지워졌고,
뭔가 할 일을 찾아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마땅한 장소가 생각 나질 않네요.
그래서,
찾아간 곳입니다.
이 곳의 어항에는,
쥐치가 한가득 있고,
주인집 사장님 손에는,
이런 물건이 있는 곳입니다.
오갈 곳 없는 이들이,
어슬렁 어슬렁 찾아간 곳은,
모슬포라는 항구입니다.
그런데,
거긴 왜 갔는데???
생전 처음으로 맛보는 쥐치 조림과,
사장님 팔보다 굵은 두툼한 갈치 조림으로,
우리의 허기진(??) 뱃속을 채워줄,
바로 그곳입니다.
이 놈은 고소함 맛이 일품인,
고등어라는 놈인데...
짜지 않고,
담백한 맛에,
소주 한잔 하기에 최곱니다.
우선 고등어 구이로,
소주 한잔의 깔끔한 목넘김을 즐겨보고... ㅎㅎ
뒤따라 나온,
쥐치조림과,
갈치 조림으로는,
한병의 소주가 함께 합니다.
아니,
한병이 두병 되고,
두병이 4병되고...
사장님!!!
한라산 소주 하나 더... ㅎㅎ
맛은,
부드러운 쥐치,
담백한 갈치,
고소한 고등어까지...
여기도 가서 직접 맛보길...
(쥐치 4만, 고등어 만원, 갈치 3만5천원)
소주의,
소주가 주는,
소주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알콜 과다로 인한,
졸도 상태 입니다.
누가 뭘해도 모르는,
졸도 상황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소주는,
길을 걸어 가는 아줌씨의,
코를 후비게 한다고 합니다. ㅋㅋㅋ
여행 이란 이런건가 봅니다.
여기는,
계획상으로는,
이곳에서 벚꽃 축제를 하고,
야시장이 열려서 간단한 요깃거리 하려 했는데...
그런데,
야시장은 고사하고,
차들만 대박이네요.
그래도,
차가 없는 틈에,
기록은 남겨 봅니다.
내가 바꿀수 없은 상황이라면,
그 상황을,
그냥 즐겨야 하나 봅니다.
그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눈이 부시도록 새하얀,
이런 나무도 볼 수 있네요.
이 사진은 찍어준 사람은,
제주에서 처음 만난 중국인 입니다.
이젠,
제주가 조용해 졌네요.
그래서,
기념으로 한장... ㅎㅎ
멀리에서 오신 분인데,
중국인이라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고,
정치적인 상황이 바뀌다보니,
제주가 조용하다는 말 입니다.
암튼,
좋은 사진 남겨 줬고,
그래서 우리도 덤으로 한장 확보 했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임대 차량을 반납하고,
공항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어둠이 내리는 제주시를 뒤로하고,
공항으로 갑니다.
국내선 출발 상황판 입니다.
영어로 쓰여 있는데,
"PROCESSING" -> 수속중.
"DELAYED" -> 지연됨.
"CANCELED" -> 취소됨.
누군지 모르지만,
뱅기 2대는 취소라네요.
"그 뱅기 타려고 하는 사람 불쌍하네."라고 생각하며,
내 예약 번호를 확인해보니...
아~~~~~~~~~~~~~~~악!!!!
나 잖어....
내가 탈 뱅기가 취소 잖어!!!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일정이,
아무리 꼬여도,
이렇게까지 꼬일 수가 있냐!!!!
일단,
모이....
비상 대책을 세워 봅니다.
내일 출근 해야 되는데,
우짜지.
출근 못하면,
안되는데...
더 중요한 사실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결항은,
아무런 보상이 없습니다.
내돈내고,
잠자리도 구해야 되고,
교통비도 지불해야 되고,
밥도 사 먹어야 합니다.
밖에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오갈 곳은 없고...
더 약오르는 상황은,
다른 뱅기들은,
출발하는데,
왜 우리 뱅기만 못가냐고....
일단은,
숙소 구하고,
주인장에게,
데리러 오라 했습니다.
근데,
집 주인이 택시비 달라고 합니다.
제주 인심이 후덕하지는 않네요.
(숙소 13만원, 차비 3만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늦은 저녁을 준비 했습니다.
근처 마트에 들러서,
이것 저것 사온 것이,
이게 전부 입니다.
국수, 해물라면, 그리고 또 라면...
반찬은 봉지 김치 3가지...
(맛 중간, 식사(술포함) 7만원, 분위기 짱)
너무 빈약해서,
늦은 시간이지만 닭한마리 배달 했습니다.
그랬더니,
비로소 웃음기가 도네요.
통닭에 소주 한잔...
의도치 않았으나,
모두의 가슴 속에는,
추억이라는 글씨를 새기며...
쓰디 쓴 소주 한잔..
다음날,
6시부터 공항을 배회 합니다.
드디어,
뱅기가 뜹니다.
아직 바람은 거세지만,
비도 안오고,
뱅기가 어디론가 날아 오릅니다.
후다닥,
가방 챙기고...
공항으로
달려 갑니다.
앗싸!!!!!
구했다!!!!!
다들,
긴장감도 풀리고...
뱅기를 타고 나니,
비로소 안도감에 잠을 청해 봅니다.
김포다~~~~~
드디어 섬을 탈출 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자신이 살아가는 곳이,
최고 인가 봅니다.
친구의 웃음이,
환한 웃음이 모든걸 말해 줍니다.
+++++++++++++++++++
여행 일정이 있는데,
사진만 찍고,
일정대로 안된다고,
누군가 짜증을 내네요.
그곳에 가면 야시장도 있고,
막걸리도 한잔 할 수 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마무것도 없어서,
누군가 화를내려 하네요.
차를 반납하고,
공항 가는 길에,
누군가 비명을 지르네요.
집에 갈 뱅기가 없다고.
아침에 일어나니,
모두가,
어제의 일 모두가,
추억이되어,
모두의 가슴 속 깊이 새겨져 있네요.
이런 여행 어떠세요?
같이 도전 할 생각 있나요?
같이 즐겨준 8명의 친구에게 감사하고,
새로운 도전을 기대 합니다.
또 다른 추억을,
기다리며...
+++++++++++++++++++
첫댓글 덕분에 좋은 추억 만들고 행복했어~
담에는 어디로?
@윤성준 통영
고생햇고 즐거움 가득햇어
원종이도 고생했네.
담에는 더 좋은 추억을 만들너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