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9.30 사상 터미널 뒤 비너스 모텔에 10분 간격으로 도착한 도, 황, 비빔국수로 간단히 저녁 떼우고, 방앗간에도 들러 12시까지 기량 연마에 몰입했다.
6.30 콩나물 국밥 한 그릇 하고, 7.40 원, 용장군과 만나기로 한 화명생태공원 야외수영장으로 달린다.
은포태하호경 장군의 안라 즐라 응원 받으며, 시원한 공기, 푸른 자연 속 강변 잔차길을 1시간 정도 달리니, 양산 황산공원 '말뱅이' 화원이 펼쳐진다. 흔히 보는 넓은 유채밭처럼 가꾸어 놓았다. 말뱅이는 첨 보는 꽃이다. 들장구채, 개장구채라 불리기도 한다.
홀리데이 푸드트럭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물 위에 뜬 삼랑진 데크길 지나, 밀양강 안쪽으로 쑥 들어갔다 나오니, 기다리던 밀양 수산면 명례강변공원 큰금계국 잔차길이다. 잔차길 좌우로 해를 받아 더욱 노란 꽃길이 장관이다. 70%정도 피었다.
찍고 또 찍어도 또 찍고 싶은 절경이다.
1시 수산밀면에 앉아 비빔밀면, 비빔가오리밀면 시켜놓고 맥주 한 잔 했다.
여기서 수산대교 건너 남쪽 5km 창원 북부리 우영우 팽나무로 향한다. 수령 500년 추정. 정자에서 땀 식혔다.
황이 산 참외를 하나 씩 나누어 넣고 가다가, 길가 정자에서 맛 있게 깍아 먹고, 얼마 후 창녕함안보 매점에서 시원 달콤한 설빙까지 먹으니 속이 든든하다.
5.30 남지 금실모텔에 여장 풀었다. 99km 달렸다.
씻고 쉬다가 7.00 대궁식당에서 삼겹살 구웠다. 문 닫을 준비하는 쥔 할매 겨우 꼬드겼다. 나중에 보니 바로 옆집에도 삼겹살 파는데...
두어 시간 방앗간 들렀다가 모텔방에서 미리 사 뒀던 막걸리 한 잔 하며, 내 체력적 한계를 토로하며 내일 대구까지 100키로를 접고, 아침에 상경하기로 양해 구했다.
오늘 그렇게 난 구간도 없는 100키로를 뛰어 보니, 허리 수술 회복 3개월 공백으로 하체 체력이 많이 약화되어, 작은 경사길에 기어를 다 써버릴 정도고, 주기적으로 쉬어도 허리 통증이 계속되어 삼랑진 이후 힘든 주행을 이어왔다. 이런 상태로 또 100키로를 무리할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