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漢詩) 작법(作法)의 수칙(守則)
*시구(詩句)의 기승전결(起承轉結)
기구(起句)=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승구(承句)=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전구(轉句)=나를 버리고 가신님은
결구(結句)=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난다.
시격수칙일(詩格守則一)
한시일수사언지(漢詩一首似言志)=한시 일수는 뜻을 말하는 것과 같아서
정경교차토고향(情景交叉吐古香)=정과 경이 교차하며 옛 향기를 뿜어야 하네.
기구상함전숙기(起句常含全淑氣)=기구는 항상 온전한 맑은 기운을 머금어야 하며
승련매사수풍광(承聯每寫秀風光)=승련구는 매양 빼어난 풍광을 옮겨야 하며
전성이흥문성변(轉聲異興文成變)=전구의 소리는 흥취를 달리해 글에 변화를 이뤄야 하며
결어회제맥불망(結語懷題脈不忘)=결어구는 제목을 품고 전체의 맥을 잊으면 안된다오.
용자구행염최중(用字構行簾最重)=글자를 쓰고 행을 구성함에 염이 최고로 중하니
경장초석유심량(瓊章楚石有心良)=좋은 글에 초석은 마음의 어짐에 있느니라.(陽韻目)
시격수칙이(詩格守則二)
이사비동이육동(二四非同二六同)=2번4번자는 같지 않고, 2번6번자는 같으며,
기승전결율시풍(起承轉結律詩風)=기승전결은 시풍의 법이 되느니라.
출제압운무살변(出題押韻無相變)=제목을 내고 운자를 낼때는 서로 변함이 없어야 하고
언지수방유대통(言志收芳有對通=뜻을 말하고 말의 향기를 거둠에는 대구의 통함이 있어야 하네.
필측응당심측시(畢仄應當尋仄始)=측성으로 마치려면 반드시 측성을 찾아 시작하고
초평필시이평종(初平必是以平終)=평성으로 처음 놓으면 반드시 평성으로 끝마친다네.
의중첩자위원법(意重疊字違元法)=뜻과 글자가 겹치는 것은 본래 법을 어기는 것이오,
학슬봉요역해중(鶴膝蜂腰亦害中)=학슬과 봉요는 또한 글의 중간을 해치는 것이라오.(東韻目) 소병돈선생이수(蘇秉敦先生二首).
*한시(漢詩) 시구(詩句)는 기승전결(起承轉結)이 있다. 기승전결(起承轉結)은 기승전낙(起承轉落) 또는 기승전합(起承轉合)이라고도 한다. 한시(漢詩)의 맨 앞에 제일구(第 一句)를 기구(起句)라 하고, 두 번째 제이구(第二句)를 승구(承句)라 하고 세 번째 제삼구(第三句)를 전구(轉句)라 하고, 네 번째를 결구(結句)라 한다. 이 넷 구의 교묘(巧妙)한 구성(構成) 한편의 결구(結句)를 만드는 방법이다. 시(詩)는 기구(起句)에서 시상(詩想)을 일으키고, 승구(承句)에서 그것을 이어받아 발전시키고, 전구(轉句)에서 장면과 사상을 새롭게 전환 시키고, 결구(結句)에서 전체를 묶어서 여운(餘韻)과 여정(餘情)이 깃들도록 끝을 맺는다. 문장구성(文章構成)은 4단계, 즉 서론(序論), 설명(說明), 증명(證明), 결론(結論)과 같은 4단계 구분도 기승전결(起承轉結)의 전용(轉用)이다. 소설도 희곡도, 시도 그 줄거리가 기승전결(起承轉結)은 똑같이 사용된다. 위에 든 아리랑이 기승전결(起承轉結)의 한 예이다. 한시(漢詩)도 오언절구(五言絶句)도 칠언절구(七言絶句)도 오언율시(五言律詩)도 칠언율시(七言律詩)도 똑같이 적용한다. 시격수칙일(詩格守則一) 시격수칙이(詩格守則二)는 소병돈선생(蘇秉敦先生)의 한시(漢詩) 이수(二首)이다. 한시(漢詩)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시작(詩作)할 때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사료가 된다. 고체시(古體詩) 작법은 자유로운데, 반해서 근체시(近體詩)는 작법 규제는 15가지가 넘어 까다롭다. 압운(押韻) 운목(韻目)도 한 운통(韻統)으로만 작시(作詩)를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