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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주거공간 '타운하우스'에 투자 해볼까 규제 적고 고소득층 선호 수익률은 아직 높지 않아 대중화 안돼 환금성 취약 '묻지마 투자'자제 바람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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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아파트나 주상복합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 지면서 차세대의 주거형태로 떠오른 타운하우스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부유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고 대중화 되어 있지 못하는 점에서 환금성이 떨어져 투자 대상으로는 적합하지 못하는 평가도 있다. 최근 타운하우스 시장은 SK와 금호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그 볼륨을 키우고 있다. 또 구입 수요층도 과거 은퇴를 앞둔 중노년층에서 변호사ㆍ회계사 등 젊은 고소득층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모두 큰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타운하우스의 ‘투자가치’는 얼마나 될까. 아직 초기단계의 시장이기 때문에 속단할 수 없지만 전문가들의 대답은 대체로 “투자가치가 있다”는 쪽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타운하우스의 주된 ‘수요층’에 주목한다. 타운하우스가 보편화된 미국에선 중ㆍ저가에서 초고가까지 타운하우스 시세가 다양한 스펙트럼에 걸쳐있는 반면, 국내에서 는‘타운하우스=최고급 주택’이란 공식이 자리잡고 있다. 타운하우스의 타깃 고객이 ‘일부 부유층’이란 얘기다. 이들은 주로 ▦자신들만의 커뮤니티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고 ▦경기변동에 덜 민감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면 기꺼이 수억원의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계층이다. 즉 일정요건을 충족하면 얼마든지 수요가 따라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격에 큰 구애를 받지 않고 최고급만을 찾는 10억원 이상의 현금보유자는 22만명을 웃돈다. 이 때문에 최근 분양하는 타운하우스는 대형화ㆍ최고급화ㆍ차별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용인에서 분양될 타운하우스는 총 9개 단지에 517가구로 이 중 최소 평형이 55평형이다. 분양가는 평당 1,800만~2,000만원 안팎. 총 분양가로 따지면 대부분 10억원을 넘는다. SK건설의 동백 아펠바움 55평형이 11~12억원선이고 한일건설이 짓는 루아르밸리 110평형의 경우엔 22억원을 웃돈다. 박상언 유엔알 사장은 “타운하우스의 경우 최고급화 경향으로 분양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초기에 구입할수록 시세차익이 커지는 구조라서 투자측면에선 유리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05년 가나아트센터ㆍ인천국제공항 설계로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장 미셀 빌모트가 설계, 이슈가 됐던 판교의 ‘르씨트빌모트’의 경우 평당 분양가는 평균 1,700만원 선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인근에서 분양된 판교 중ㆍ대형 빌라의 분양가는 2,000만원 선이었고, 설계공모를 통해 2008년 분양될 판교 빌라의 분양가는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최근 르씨트빌모트의 거래는 평당 2,000~2,200만원 선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 올 상반기 분양되는 타운하우스는 대부분 프랑스 국가자문 건축가인 로랑 살로몽(용인 양지 루아르밸리), 일본 와세다 대학 교수인 후루야 노부야케(용인 동백ㆍ보라 동연재) 등 디자이너의 브랜드를 앞세워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수요에 비해선 공급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점도 투자성을 뒷받침 하는 근거다. 일례로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코오롱건설이 지은 성남 시흥동의 린든글로브의 경우 2005년 분양 이후 아직 한 건도 매도물량이 없었다. 입주민들이 대부분 고소득 실수요자들이기 때문에 내놓는 물건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매수호가만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다. 분양가가 평당 평균 2,200만원선인데 현재 매수호가는 평당 2,800만원 선이다. 평형별로 3~5억원 정도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최근 아파트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타운하우스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측면도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투자자금은 수익률을 따라 이동할 수 밖에 없는 속성이 있다”며 “아파트 시세가 안정화될수록 틈새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타운하우스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는 아직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고준석 신한은행 PB는 “투자규모에 비해 아직 수익률이 큰 편은 아니다”며 “최근 노년층 부자들의 도심 ‘유(U)턴’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데, 병원과 할인마트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가까이 있는 지 등 여러가지 사항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타운하우스 투자 땐 ▦주변 아파트 시장 동향 ▦단지 규모 ▦브랜드 인지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타운하우스란=영국 귀족들의 교외 주택에서 유래됐다. 엄밀히 말하면 벽을 공유하는 블록형 저층 주택을 뜻하나 우리나라에선 정원과 커뮤니티 공간을 공유하는 4층 이내의 고급빌라나 단독주택 단지, 골프빌리지 등을 포함해 넓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최근 은퇴 후 도심 인근에서 전원 생활을 원하는 부유층이나 아파트와는 다른 개성적인 주거공간을 원하는 고소득ㆍ전문직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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