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돼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자기 성질을 가진 유체를 심장에 주입하여 뇌졸중을 예방하려는 시도가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이 방법은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는 사람, 즉 심장 내부에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은 수백만 명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유체는 좌심방이左心房耳left atrial appendage라고 불리는, 혈전이 잘 형성되는 심장의 부위를 봉인하듯 막아 준다. 이곳을 막아 주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치명적인 뇌졸중을 피할 수 있다. 쥐와 돼지 실험에서 이 유체가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았으며 혈전 형성의 징후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왜 '좌심방이'가 문제인가.
좌심방이는 좌심방에 붙어 있는 작은 주머니 모양의 구조이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빠르게 뛰는 경우, 특히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의 경우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혈액이 이 주머니 안에 고이게 되면, 혈액 정체이 정체되어 혈전이 생기고,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이 발생한다. 실제로 심방세동 환자의 혈전의 약 90%가 좌심방이에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사용하는 방법.
이 부위를 막는 치료로 대표적인 것이 'Watchman Device' 같은 좌심방이 폐쇄 장치이다. 다리 혈관으로 카테터를 삽입하여 심장 안으로 이동, 좌심방이 입구에 우산 모양의 금속 장치를 설치한다. 그러면 혈전이 좌심방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막아 뇌졸중 위험이 감소한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 금속 장치를 삽입해야 하고, 시술 난도가 비교적 높으며 장치 주변에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기존 장치삽입 치료와의 차이점.
장치를 넣는 대신 젤로 막는 방식이다. 자기유체를 주입한 다음 외부 자석으로 모양을 잡으면 액체가 하이드로 겔 형태로 굳어 플러그plug를 형성한다. 그 결과 좌심방이 입구가 완전히 막힌다. 금속 장치가 필요 없으며, 시술이 더 간단하고, 삽입한 장치의 이동 위험이 낮으며, 비용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 초기 동물 실험 단계이며 장기 안전성 시험이 필요하고, 인간 심장은 시험동물보다 더 복잡하므로 실제 임상 사용까지 5~10년 이상 걸릴 가능성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심방세동은 급격히 증가하며(70세 이상에서 ~10% 발생), 뇌졸중 위험이 5배 증가한다. 따라서 이런 좌심방이 차단 기술은 노년층에서 특히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