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5월 31일은 올 들어 5번째 금강경 21독 정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원만 회향을 하게 되어 지휘를 해 주신 범선스님!
함께 달려 주신 열혈 도반님들!
모두 감사 드리고, 이 작은 정성이지만 함께하면 우리의 지혜는 분명히 밝아질 것입니다.
이틀 전을 돌이켜 봅니다.
우리들 주부들의 마음은 모두 한결 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늘 매월 마지막 토요일은 '금강경 21독' 하는 날이니 가족들에게 미리 년초에 공지를 합니다.
그날은 '마누리 찾지 말고, 엄마 찾지 말라'고요.
한달 열심히 최선을 다할 테니 이 한번은 'Only 금강경'의 날이 되도록 나를 허락해 달라!
가족들이 동의를 이미 한 바이지만, 이 날은 괜시리 바쁩니다.
내가 없는 하루 동안 식구들이 먹을 수 있도록 먹거리 준비하고, 청소도 안하고 수행을 한다고
할까봐 집안 청소도 대충하고, 빨래도 하고,
가급적이면 '빈자리'가 보이지 않도록 나름 최선을 다 하고자 동동거려 본답니다.
다들 뭐라고 불평을 하지 않음에도 내 스스로 먼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설레발 치곤 합니다.
그래야 나가는 내 발걸음이 가볍고 뒤통수가 따갑지 않다는 스스로의 위안을 삼고자 하는 것이지요.
다들 같은맘!! 동의하시나요?
이렇듯 온 마음으로 달려가는 21독 향한 마음만큼 이번 회차에 더욱 큰 마음으로 다가오는 게 있었어요.
자성각 보살님, 보림 보살님 차편이 여의치 않을 듯하여 이리저리 발을 동동 구르며 맞춰보고 있을때,
자성각 보살님 왈!
' 안되면 시외버스라도 타고 가도록 할게요! ' 하는 이 한마디가 내 가슴을 갑자기 둥둥! 북채로 두드리고 있네요
보림 보살님도 차편이 수월하도록 지하철 갈아타고 합류지점까지 와서 미리 기다리겠다는 약속을 하고,
갑자기 엇갈려 버린 시간 약속에 40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실정에 어쩌나 어쩌나! 고민을 거듭할 때
또다른 관세음 보살님의 손길이 뻗쳐 기다리지 않고 바로 합류할 수 있는 차편이 제공되고,
이런 저런 마음 다 '실지실견' 하시는 그분의 마음에
이 어려운 환경에서 멀리까지 달려 가리라! 하는 신심을 내어주시는 보살님들의 그 이쁜 마음들을 보면서
아! 나는 '내게 오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어' 하는 부끄러움을 가져 봅니다.
근무를 끝내고 이미 시작을 했지만 , 21독 반을 했을 지언정, 참석하겠다는 일념으로 달려오는 선우보살님과
여의주 보살님, 고경인 보살님...
멀리 마산에서 매달 한걸음에 달려 오시는 베테랑 부부 2분과 같이 오시는 보살님들~
최고 연장자 이지만 최고의 열정을 가지고 계시는 상선행 보살님!!
다들 저마다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계시는 도반님들...
이제 조금씩 밝아지는 환한 자리 자리가 반갑습니다.
이런 모든 이들의 마음을 한번에 담아 정말 열정적으로 지휘를 해 주시는 범선스님!!
감사합니다.!!
' 언니! 스님은 금강경삼매에 들어가신듯 해요! '
어느 보살님의 귓속말을 이 자리에서 전해 봅니다.~~~~
더 멋진 6월을 기대 해 보며 , 일화합장 ()()()
첫댓글 따라갈 수 있는 건
스님과 모든 분들 덕분입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