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휴양 시설, 어디까지 알고 있니?
5 국군복지단 밀리토피아 웨딩홀·끝
군인 위한 시설이지만 일반인도 이용 가능
저렴한 가격·편리한 교통 등에 많이 찾아
예식 간격 2~3시간…결혼 축하시간 충분
신부대기실·식장 디자인 등 만족도 높아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에는 그 명성만큼이나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닙니다. 그중에서도 ‘결혼의 달’이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는 것은 만개한 꽃과 포근한 날씨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인 결혼식을 더욱 찬란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이 ‘5월의 신부’가 되기를 원하는 것도 이런 이유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국군복지단 휴양시설 소개 번외 편으로 밀리토피아 웨딩홀을 취재했습니다.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는 결혼식장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글=임채무 기자/사진=복지단 제공
여러 형태의 결혼식장 갖춰 인기 만점
일반인 예비부부인 손준학·백은솔 씨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미뤘던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식장을 고르기란 쉽지 않았다. 만만치 않은 가격도 문제였다. 실제 올해 초 한 결혼정보업체가 내놓은 결혼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초혼부부의 결혼비용은 평균 971만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까지 합치면 비용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부부가 고민 끝에 찾은 곳은 밀리토피아 웨딩홀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은 물론 편리한 교통과 주차, 고급스러운 식장 디자인, 맛있는 음식 등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예식 간격이 2~3시간이어서 다른 결혼식장과는 달리 온전히 신혼부부가 주인공으로 축하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더불어 호텔식 결혼식장과 일반적인 형태의 결혼식장을 갖춰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예비부부는 군 복지시설이라는 점에서 군인들만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오해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인 예약을 받는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밀리토피아 호텔에 웨딩홀 투어를 오게 됐다.
웨딩홀 투어 담당인 황혜련 연회예약실장은 “밀리토피아 웨딩홀을 떠올리면서 하는 가장 큰 생각은 군인만을 위한 시설이라는 점”이라며 “군인들을 위한 시설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군인만을 위한 시설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매혹적인 생화 꽃길 ‘14m 버진로드’
현역 장병은 물론 더 많은 일반인에게 밀리토피아 웨딩홀을 알리려는 취지를 설명하자 예비부부는 취재를 허락했다. 웨딩홀 투어가 시작되자 황 실장이 노련하게 시설 소개를 이끌어 나갔다. 예비부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식장 디자인, 본식 당일 동선, 주변 교통망, 음식 순이었다. 황 실장은 우선 식장 디자인과 동선을 소개하기로 했다. 먼저 웨딩센터 3층 카멜리아홀·2층 아이리스 홀, 호텔 2층 그랜드볼룸 순으로 투어를 진행하기로 했다.
3층 카멜리아홀에 들어서자 웅장하고 세련된 중세 유럽풍의 채플(Chapel) 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예비신부는 이곳 저것을 꼼꼼히 살피더니 예비신랑의 귀에 “나 여기서 결혼하고 싶어”라고 속삭였다. 예비부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식장 디자인은 한 번에 통과한 것처럼 보였다.
예비신부는 “버진로드 주변으로 낮게 배치된 생화 꽃길과 은은한 향초가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목재가 주는 따뜻함과 꾸밈없는 모던함은 어떤 드레스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결혼을 앞두고 신랑은 말을 줄여야 잘 산다고 했던가? 예비신랑은 예비신부의 말에 그저 눈웃음만 지었다.
이어 “사실 사전 조사에서 카멜리아홀을 마음에 두고 왔다”면서 “다른 홀은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실장은 예비부부가 혹시라도 모르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을까 싶어 ‘14m의 버진로드’ ‘버진로드와 하객석 구분을 위한 단차’ ‘본식 조명’ 등 깨알 같은 설명을 덧붙였다.
이제는 예비부부에게 본식 당일 동선을 만족시킬 차례였다. 황 실장은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원스톱, 편리, 감동”을 강조했다. 동선은 엘리베이터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접수대, 신부대기실, 예식홀, 연회장 순으로 매우 편한 구조로 이뤄져 있었다.
본식 당일 동선 원스톱·편의 시스템 완비
접수대가 어디인지 또 예식홀은 어디인지 찾을 필요 없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축의금을 내고, 신부대기실에서 축하 인사를 한 뒤 본식을 보고 연회장에서 식사를 하면 되는 구조였다. 결혼식 때 예식홀과 연회장이 다른 층에 있어 불편함을 느꼈던 기자가 보기에도 하객 편의를 고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선을 직접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접수대 뒤로 보이는 통창과 플라워 포토존이 눈에 띄었다. 황 실장은 “서울에 있는 결혼식장 중 통창으로 자연광이 들어와 개방감을 주는 곳은 많지 않다”며 “바로 옆에는 플라워 포토존을 설치해 하객들이 소소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살펴본 곳은 결혼식 당일 신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신부대기실이었다. 본식을 기다리며 하객의 축하를 받는 곳인 만큼 예비신부가 크게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신부대기실에 들어선 순간 기대는 현실이 됐다.
예비부부의 입에서는 동시에 감탄이 터져 나왔다. 연보랏빛의 수국과 장미, 화사한 소파와 큰 거울 등으로 구성된 신부대기실은 신부를 더욱 특별한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사진을 찍어도 된다는 황 실장의 권유에 속마음을 들킨 듯 얼굴이 붉어진 예비신부는 예비신랑과 추억 한 장을 남겼다.
‘맛’이 포인트…퀄리티 높은 음식
결혼식장을 선택하는 데 연회 음식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들 예비부부도 마찬가지. 하지만 연회 음식이 마음에 들기란 쉽지 않다. 다행히 밀리토피아 웨딩홀은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통상 “저희는 ○○가지 음식을 제공한다”고 하면서 가짓수를 강조하는 다른 웨딩홀과는 다르게 “저희는 계절 음식이 맛있다”는 설명을 한다.
취재에 흔쾌히 응해준 보답으로 예비부부에게 특별 시식 기회가 제공됐다. 보통 웨딩홀 시식은 계약한 뒤 이뤄진다. 예비신랑은 “진짜 계절 음식은 물론 가오리찜 같은 음식도 포함돼 남녀노소 누구나 입맛에 잘 맞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리토피아 웨딩홀은 지난 2021년 시설 리모델링과 함께 음식 개선 작업을 했다. 이때 여타 웨딩홀처럼 음식 가짓수에 중점을 두던 것을 ‘맛’에 포인트를 옮기면서 과감하게 종류를 80여 가지나 줄이고, 음식의 질을 몇 단계 높였다. 더불어 조리·제공 장소와 식사 장소가 혼재했던 부분을 대폭 조정해 높은 음식 만족도와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황 실장은 “신선한 계절 음식 제공을 위해 2개월 단위로 음식 선정을 한다”면서 “하객들의 피로연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을 체감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피력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투어가 끝날 무렵, 예비부부가 무언가 결심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바로 계약하겠다”는 깜짝(?) 발언을 했다. 첫 웨딩홀 투어인 걸로 아는데, 성급한 결론이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예비부부는 “밀리토피아 웨딩홀은 홈페이지에서 본 것만큼 시설이 좋았고, 동선·교통편·음식 모두 마음에 들어 다른 곳을 볼 필요 없다고 생각해 계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계약서에 서명한 이들은 오는 10월 이곳에서 식을 올리기로 했다.
밀리토피아가 매력적인 이유
다양한 콘셉트 운영, 선택 폭 넓어
현역 장병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밀리토피아 웨딩홀의 매력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리조트풍, 중세 유럽 채플형, 호텔 웨딩 등 각기 다른 콘셉트의 홀을 운영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둘째 단독 홀과 연회장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예식 간격이 2~3시간 떨어져 여유 있게 결혼식을 할 수 있으며, 다른 결혼식 하객과 겹치지 않는다. 셋째, 차량 8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과 주차비가 완전 무료(시간 제한 없음)라는 것이다. 넷째, 높은 접근성이다. 남위례역에서 도보 8분 거리여서 대중교통으로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밀리토피아 웨딩홀은 15분 단위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다섯째, 가성비다. 다른 웨딩홀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나 홀 디자인부터 음식까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각 웨딩홀의 차이점은?
호텔·리조트풍 등 특별한 공간 눈길
그랜드볼룸(호텔 웨딩, 밀리토피아 2층)
그랜드볼룸은 고급스러운 호텔 웨딩으로 특별함을 선사한다. 특히 23m에 달하는 버진로드로 신랑·신부를 더욱 특별한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 하객 석은 230~280명까지 앉도록 조절이 가능하다. 올 연말까지는 결혼식을 보면서 코스 요리를 먹을 수 있는 ‘동시 예식’과 ‘뷔페식 예식’ 중 선택이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동시 예식만 진행한다. 동시 예식 요리 코스는 올해까지는 3개 유형이며, 내년부터는 4개 유형으로 늘어난다. 무엇보다 예식 시간이 3시간이라는 점은 결혼식을 더욱 풍성하고 여유롭게 해준다.
아이리스홀(웨딩센터 2층)
좋은 소식을 잘 전해달라는 ‘아이리스’의 꽃말처럼 아이리스홀은 이국적인 리조트풍 인테리어와 14m의 버진로드, 생화 꽃길로 하객들에게 신혼부부의 탄생을 알린다. 품격있는 샹들리에는 결혼식을 더욱 이국적으로 만든다. 밝은 분위기 결혼식장을 원한다면 아이리스홀을 추천한다. 하객석은 170명 내외로 구성되며, 변경할 수 있다.
카멜리아홀(웨딩센터 3층)
카멜리아의 꽃말은 ‘고결한 사랑’이다. 이 고결한 사랑이 만인의 앞에서 축복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카멜리아홀이다. 중세 유럽풍의 채플식으로 꾸며진 카멜리아홀은 모던하고 세련된 감성을 연출해 아름다운 신혼부부의 모습을 더욱 찬란하게 만든다. 더불어 14m 버진로드와 생화 꽃길, 향초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짙게 한다. 특히 특별한 핀 조명 연출도 가능해 신랑 신부가 돋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하객 석은 170명 내외로 구성되며, 변경할 수 있다.
수기사87
첫댓글 일반인도 이용가능하구나~~~^^
좋은시설 착한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면 좋겠네요~
하지만 우리나라도 경조사 문화가 조금은
바껴야 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