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부천 출퇴근 시간 최대 50분 줄어든다
서해선 대곡~소사 전철 개통
최경운 기자
곽래건 기자
김수언 기자
입력 2023.07.01. 03:00
업데이트 2023.07.01. 06:22
경기 고양시 대곡역과 부천시 소사역을 잇는 복선 전철이 1일 정식 개통한다. 고양과 부천을 남북으로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전철이 뚫리면서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최대 50분까지 단축될 전망이다.
그래픽=김하경
그래픽=김하경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개통식에 참석해 “수도권 서부를 하나로 잇는 대곡~소사선 개통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주민들의 일상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수도권 출퇴근 시간 30분대 단축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누구나 어디서나 공정한 접근성을 누릴 수 있어야 지역이 발전하고, 그것이 바로 우리 정부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요체”라고 했다. 이어 “내년에 대곡~소사선과 환승 가능한 GTX-A 노선이 개통하고, GTX-B 노선을 착공하면 수도권 서부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2025년 초까지 서해선과 신안산선을 각각 개통해 수도권에서 충남까지 연결하는 철도 네트워크를 완성하면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과 대곡~소사선 준공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며 개통을 알렸다. 행사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동환 고양시장, 공사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부천 원종역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고양 대곡역까지 약 15분간 지역 주민, 상인 등과 함께 전철을 시승했다.
서해선 전철서 셀카 찍는 尹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전철을 시승해 시민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1일 정식 개통하는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18.3㎞)은 경기 고양시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 경기 부천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대통령실
서해선 전철서 셀카 찍는 尹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전철을 시승해 시민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1일 정식 개통하는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18.3㎞)은 경기 고양시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 경기 부천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대통령실
대곡~소사선은 18.3km 길이로, 대곡·능곡·김포공항·원종·부천종합운동장·소사역 등 6개 역을 지난다. 2016년 착공해 총 사업비 1조5251억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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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역에서는 수도권 전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하고, 김포공항역에선 5호선·9호선·공항철도로 갈아탈 수 있다. 부천종합운동장역과 소사역은 각각 7호선, 1호선과 만난다.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B와 D노선도 대곡~소사선 역들과 연결될 예정이다.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은 13분이고, 그 외 시간대에는 20분이다.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 요금을 적용하면 기본요금이 1250원(교통카드 기준)이고, 5㎞당 100원씩 할증 요금이 붙는다.
경기도는 대곡~소사선 개통으로 대곡에서 소사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70분에서 20분대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50분 넘게 걸리던 소사~김포공항 구간은 1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대곡~소사선이 지나는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들은 개통을 반겼다.
지도상으로 보면 이 구간이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려면 갈아타고, 기다리느라 진을 빼기 일쑤인 ‘지옥길’이라는 것이다.
부천시 원미동 주민 이수현(35)씨는 “파주 회사까지 출근하려면 버스로 1시간 30분, 지하철은 2시간 20분 걸렸다”며 “들쑥날쑥한 버스 배차 시간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지 않아도 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안산시의 회사로 매일 출퇴근하는 김예령(31)씨는 “수도권외곽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마다 차량 정체로 고통을 겪었는데, 이제 삶의 질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오는 8월 대곡~일산 노선이 연장 운행하면 일산에서 김포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이 50분에서 20분으로 30분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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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사회부, 특별취재부, 정치부, 논설위원을 거쳐 지금은 정치부에서 대통령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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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쳐 사회정책부에서 고용·노동 이슈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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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사회부 경기취재본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각종 경기도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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