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뜻에 반하는 인사 참사,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국방부 장관에 김용현, 국가인권위원장에 안창호를 각각 임명했습니다. 국민들께선 국회 인사청문회를 지켜보면서 이들이 국가안보를, 인권정책을 책임지기에 매우 부적절한 인물임을 간파하셨을 겁니다. 윤 대통령은 최측근인 경호처장 출신 김용현 국방장관 등을 포함해 군의 주요 보직에 충암고 출신을 임명했습니다.
전두환 신군부의 ‘하나회’를 보는 듯합니다. 편협한 인권의식과 편향된 종교관, 그로 인해 극단적이고 황당하기까지 한 현실 인식 수준을 보여준 새 인권위원장은 국제적인 망신입니다.
국방장관에 임명된 김용현의 경우, 용산 대통령실 경호처장 시절 자신의 공관으로 특전사령관과 수방사령관, 방첩 사령관 등 군의 핵심인사들을 불러 모임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계엄 준비설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김 장관은 오늘 취임식에서 “북한 도발시 ‘즉·강·끝’(즉시·강력히·끝까지)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즉강끝의 ‘끝’은 북한 정권의 종말”이라고 했습니다. 김 장관이 입으로는 국가안보를 외치지만, 온통 관심은 ‘정권 안보’에 쏠려 있는 거 아닙니까? “3년은 너무 길다”는 민심도 국민의 ‘도발’로 보고 즉강끝 원칙으로 대응할까 걱정입니다.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인사 참사의 특징은, 정부의 주요 요직에 임명해서는 안되는 자, 혹은 해당 기관이 목적하는 바와는 정반대인 자들을 그 자리에 앉힌다는 점입니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역사의 저편으로 한참 전에 넘어가 버렸던 낡은 세계관을 가진 자들을 불러내 그 기관을 파괴하는 데에 앞장섭니다. 보수세력 중에서도 합리적이고 양심적인 분들은 윤석열 정권에 몸담기를 거부합니다. 윤석열 정권은 임기말 정도가 아니라 ‘종말’ 단계에 접어든 듯합니다.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동의해 운명을 같이하고자 하는 이들이 없으니, 이미 부적절한 인물로 판명된 자들의 우물에서 억지로 끌어다 쓰는 겁니다.
최근 들어 도를 더해가는 윤석열 정권의 인사 참사는,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올 겁니다.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없으면, 일찌감치 내려놓는 것도 방법입니다.
2024년 9월 6일
조국혁신당 대변인 강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