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세계사 #147 - 이슬람혁명 연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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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세계사 #147 - 이슬람혁명 연관 사건 ]

지난 편에서는 이슬람혁명을 보았지만 이번에는 이슬람혁명과 연관하여 벌어진 또다른 3개 사건을 살펴 보자

미국대사관 인질사건
이란-이라크 전쟁
그리고 소련의 아프간 침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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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사건을 보자

반정부 시위에 밀려 1979년 1월 이집트로 출국한 이란의 팔레비2세는 같은 해 10월 미국으로 건너간다 (카터 대통령은 그의 입국을 반대하였다고 한다)

궐석재판에서 이미 사형을 선고한 호메이니 정부는 그의 송환을 요구하나 미국은 병을 치료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한다

반미시위가 들끓던 11월 시위하던 대학생들이 미국 대사관의 담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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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에 들어가 반미성명서를 낭독한다는 그들의 계획은 시위시민들의 합세와 호메이니의 지지성명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다

결국 66명의 미국인 외교관과 가족들이 444일 동안 인질로 감금된다 당시 일부 직원은 근처에 있는 캐나다 대사관으로 피신하여 겨우 탈출한다 영화 '아르고'가 이때 이야기이다

이란과 단교하고 미국은 구출작전을 시도하나 실패한다 (이 실패 이후 미국은 사막용 헬리콥터를 새로 개발한다고 한다) 결국 민주당 카터 대통령이 재임에 실패하고 공화당의 레이건으로 정권이 바뀌는 계기가 된다

때마침 터진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다급해진 이란은 미국과 재협상을 하여 인질들을 석방한다 레이건 대통령의 취임일인 1981년 1월이다

사실 호메이니도 미국인 인질을 너무 오래 붙들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고 미국과의 관계를 극단적인 상태로까지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나 자기가 일으킨 반미 분위기 때문에 도리어 입장이 곤란해 했다는 후일담도 있다

거의 동시에 1980년 4월 런던 주재 이란대사관에서도 인질사건이 벌어진다 이번에는 호메이니 반대파들이 이란 대사관 직원들을 인질로 잡는다 이라크에서 지원했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취임 일년을 맞이하는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영국수상은 협상을 거부한다 6일만에 영국 특수부대가 인질구출작전에 성공한다 님로드작전이라 하여 전세계에 TV 생중계되는 특이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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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건 이란-이라크 전쟁이다

소수의 수니파 집권층이 다수의 시아파 국민을 지배하는 이웃나라 이라크는 심정이 복잡하다

이란의 시아파 혁명 분위기가 이라크로 넘어올까 불안하게 지켜보던 사담 후세인은 이란의 혼란을 틈타 기습 공격한다 1980년 9월 미국대사관 인질사건이 한창일 때이다

그동안의 미국 군사원조 덕분으로 군사력은 앞서나 이슬람혁명으로 군 고위지휘관들이 무더기로 처형당하면서 사기가 뚝 떨어져 있는 이란군을 향해

이라크는 전투기를 날려 비행장을 폭격하고 탱크부대를 앞세워 오랜 분쟁지역인 페르시아만의 샤트알아랍 지역을 점령하고는 휴전을 제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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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호메이니는 즉각 거부하고 결사항전을 독려한다 아직 혼란스러운 국내 상황을 전쟁으로 집중시키고 이참에 국내의 정적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해버린다

속전속결을 계획하고 시작한 전쟁이 오합지졸 이라크군과 비실비실 이란군 덕분인지 의외로 오래 간다 서방국가와 소련 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까지 개입하여 서로의 유전과 유조선을 파괴하고 심지어 독가스까지 사용한다

백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내면서 지지부진 8년만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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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비슷한 시기 이웃나라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전쟁이 일어난다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이다

1978년 12월 이란과 동쪽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쿠데타가 일어난다

새로 들어선 친소련 정부가 기존의 이슬람과 기독교인 정치인들을 학살하며 압박한다 옆동네 이란의 이슬람혁명에서 고무적인 영향을 받은 무자히딘 Mujahidin 이라는 무장단체가 정부를 대상으로 반격하면서 내전이 시작된다

일년 후인 1979년 12월 이란의 미국대사관 인질사건이 발생한 즈음 소련은 아프간 내전에 공식적으로 군사 개입한다 중동지역에 교두보를 마련할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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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특수부대는 아프가니스탄의 과격파 대통령을 암살하고 무자히딘과 전쟁을 벌인다 서방국가들은 소련의 철군을 요구하며 여러가지 압박조치를 취한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이 반쪽으로 열린 배경이다 그러나

소련은 이후 10년동안 반정부 지역을 공격하며 전쟁을 계속한다 소련과 미국은 최악의 상황으로 대치한다

중무장 정규군으로 쉽게 공격을 시작한 소련은 신출귀몰한 산악전을 벌이는 무자히딘 등 지역 무장단체들에게 고전을 면치못한다 한때 아프간 병사들은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결국 소련 서기장 고르바초프는 2만명에 가까운 전사자를 남긴 채 소련군을 철군시킨다 소련의 베트남전쟁이라 불리는 치욕이다

이익없는 10년 전쟁으로 소련의 헛발질이 드러나고 결국 소련 붕괴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승리한 무장단체들 역시 시아파와 수니파 강경파와 온건파 등으로 새로운 내분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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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또 다른 10년 후 이번에는 미국이 911테러 사건을 추적하면서 아프간의 탈레반과 전쟁을 벌이고 역시 2천명 이상의 미군이 희생 당하면서 철수한다

출처 : 여기저기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