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엔간한 나이 든 어른들도 이젠 거의 다 카톡도 알고 있다.
작년 시월에 년중 가장 큰 행사중인 하나인
종중 묘사 사진을 올렸었다.
11대 종손집 맏며느리인 나로선 이 묘사를 주관하는 일이
여간아니기에 하도 힘들어서 한마디 소견 붙여서 카스 (카카오 스토리)에도 올렸었다.
마침.
나의 카스를 방송국 아나운서로 있는 작은딸 친구가 보았나보다.
(현재 부산 KBS 방송국 9시 뉴스진행)
말 나온김에 하나곁들이면 요즘 주말 9시 K본부 뉴스진행하는
장수연 아나운서는 큰딸 동기다.우리 묘사날 결혼하는 바람에 내가 참석을 못했었다.
우리집 옆 삼익 아파트가 친정이고 그녀 엄마와는 계원이다.
딸들이 뉴스진행 간판 아나운서를 친구로 둔게다.(자랑질)
각설하고.
작은 딸에게 아나가 부탁을 하더란다.
현장 취재프로그램에 우리집 이번 가을 시월 묘사는 방송국에서 쵤영을 좀 하고 싶다는게다 ㅠ
나는 흔쾌히 하마고 했는데
나보다는 조금 진중한 군주가 단호히 거절한다.
제사는 집집이 문중마다 다 그 차례법이나 상차리기가 다 다른데
그 다름을 인정하고 편안하게 보면 되지만
대개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는게다.
화면에 나오는 사진을 보고 이렇니 저렇니
틀리니 말이 많을게 분명하고
우리보다 훨씬 더 체계적이고 복잡하고 엄숙한 안동권씨 문중의 묘사도 있는데
이만한걸 가지고 취재는 무슨~!!
이란다.
듣고 보니 그렇긴하나
그래도 까잇거 그긴 그기고
우린 우린데 취재하겟다면 해주지..ㅠ
남편군주왈~
<아니 그런데 갸는 어찌 우리집 묘사를 다 알았지?
은아 니가 말핸나??>
<아니,,내 친구가 엄마카스 들여다 보고 연락와쓰.>
<카스?? 그기모꼬?> 군주 아즉 스마트폰 안하고 이따.
아프로 쭈욱~~~ 할 생각 없단다. 새로운것에는 거의 경끼수준이다.
<아빠,,일상을 쭉 올려놓는 스토리 같은 장르가 스마트폰에 있어>
이해가 전혀 안가는 눈치라 내가 스마트폰을 켜서 보여준다.
<씰떼 엄꾸마는..그걸 왜 올리가꼬..>
ㅎㅎ~
내가 일갈한다.
<아,,,나는 왜 이 씰데엄는 제사를 삼십년이 넘도록 지금껏 삼백번 넘도록 하는지
참..모르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