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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산악회와 함께한 제주 한라산 산행- 2012.1.29~31
1. 산행일시 : 2012. 01. 29.~31일 (2박3일)
2. 산행날씨 : 맑음, 다소 따스한 기온으로 3일동안 산행하기 좋은 맑은 날씨
3. 산 행 자 : 드림산악회원 30명 (녹색이부부와 준치부부 포함)
4. 산 행 지 : 1일차 - 거문오름, 사려니숲
2일차 - 한라산
3일차 - 올레길 7코스, 10코스
5. 산행코스 : 1일차, 거문오름 ;탐방안내소-선흘수직동굴입구-9개능선-탐방안내소 (약5km)
사려니숲 ;사려니입구-참나무숲-물찻오름-삼나무숲길-붉은오름-남포로 (약10km)
2일차, 한라산;성판악 탐방안내소-사라오름-진달래 대피소-한라산 정상-삼각봉대피소-관음사
3일차, 올레길 7코스 (강정마을~외돌개), 올레길 10코스
6. 들 머 리 : 한라산, 성판악 탐방안내소
7. 날 머 리 : 한라산, 관음사 탐방안내소
8. 산행거리 : 한라산 약 19km (성판악~관음사)
9. 산행시간 : 8시간 (성판악 8시 30분, 관음사 16시 30분)
10.산 행 기 :
연초 해외 PROJECT 때문에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금년 겨울동안 주말마다 비슬산만 오르다가 이렇게 올 겨울이 지나가나 싶어. 3일간(1/30~2/1) 회사에 휴가를 내고 한라산 산행을 계획한다. 작년 녹색이와 함께 태백산 산행을 다녀온 대구 드림산악회 일정을 보니, 1/29~31일 2박3일 일정이 있어 아내와 함께 예약을 한다. 몇일후 녹색이와 친구들에게 산행 제의하고, 일정 가능한 녹색이 부부도 동참하여 산악회에 예약을 하고 떠나는 길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28일 저녁 일과를 마치고, KTX 열차로 대구에 내려오면서 녹색이와 통화하여 내일 아침 만날시간 정하고, 집에 도착하여 준비물 챙겨서 짐을 팽킹하고 늦은 시간 잠자리에 든다. 29일 이른아침 녹색이가 타고오는 택시에 합승하여 대구공항에 집결시간(6시30분) 전에 도착을 한다. 모임 장소인 공항 1층 대구은행 앞에서 산악회원들을 만나 짐을 부치고 우리 일행도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제주공항 도착하여 낯설은 일행들과 함께 산행대장의 안내를 받아 버스에 짐 옮겨싣고, 숨고를 여유도 없이 인원확인하고 거문오름을 향해 출발을 한다. 거문오름 예약 시간 때문인지...중간 가는길에 제주 4.3 평화기념관에 도착하여 아무도 없는 기념관에서 민족의 아픈 상처를 또 한번 새겨 본다.
제주4.3평화기념관
제주 4.3평화 공원은 4.3사건으로 제주도 민간인 학살과 처절한 삶을 기억하고 추념하며, 화혜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평화 인권기념공원으로, 조성사업 자체가 제주 4.3사건에 대한 공동체적 보상으로 이루어졌다고 안내 책자에 소개하고 있다.
기념.추념공간, 아카이브 공간, 역사교육.교훈의 공간으로 나뉘어 잘 정리 되어있다. 우리 근.현대사의 아픈 상처로 비극의 시대를 보내야 했던 민중의 영령들을 기념하는 곳...20여곳의 제주 4.3사건의 대표 유적지는 제주도 전역에 산재해 있다. 물 보충하고 낯설은 몇분과 대화도 하며 전시관도 둘러보고... 아픈 역사 기념관을 뒤로하고 거문오름을 향해 출발한다
거문오름 탐방
제주 조천읍 선흘리와 구좌읍 덕천리에 걸쳐 있는 거문오름,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라 한다. 분화구는 깊게 패인 화구가 있고, 그 안에 작은 봉우리가 솟아올라 있으며 북동쪽 산사면이 크게 터진 말굽형 형태를 보인다. 거문오름의 높이는 456m, 둘레는 4,551m, 면적 641,005m2으로 2005년 국가지정문화재 제444호로 지정되었고, 2007년에는 UNESCO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되어 있다고 안내책자에 소개하고 있다
거문오름 탕방로는 분화구내의 알오름과 역사유적지를 볼 수 있는 분화구 코스와 오름능선을 따라 9개의 봉우리를 연결하는 정상코스등 2개의 탐방로가 있다. 이 2개의 탐방로는 그 모양이 태극을 닮았다고하여 태극길로 불러지고 있으며, 거리는 총 8km로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분화구 코스는 해설사가 동행하며 탐방안내소-용암협곡-알오름전망대-숯가마터-화산탐-선흘수직동굴-탐방안내소 길로 3.8km 이며, 정상코스는 해설사가 없는 자율탐방 코스로 탐방안내소-선흘수직동굴입구-9개능선-탐방안내소 길로 4.2km (동굴입굴까지 1.2km, 능선길 3km) 이다.
해설사의 안내를 따라 가다가 정상코스를 따라 구룡(九龍)의 깃발을 따라간다. 코스를 가다보니 자연의 신비한 보습에 감탄을 한다. 거문오름의 화산체에서 흘러나온 용암류가 북동쪽 해안가의 20여개 동굴의 직접적인 근원지로 인정되었다한다. 거문오름 정상에서의 전망은 아늑하고 차분한 느낌을 갖게하는 평화로운 전경이다. 거문오름 탐방을 마치고 나서 방문증 반납하니 오늘 오전 일정이 종료된다. 점심시간이 다가와서인지, 아침을 먹지 못한 때문인지 뱃고동 소리가 제법 크게 울린다.
사려니숲길
거문오름 탐방을 마치고 버스는 정의원님식당에 도착을한다. 산행대장님은 정의원님식당이 정의원님이 운영하는 식당이 아니라, 정의리에 있는 원님식당이라한다. 산행대장님의 세심한 배려에 심심한 사의를 보낸다. 식당에서 맛이게 먹고 조금 휴식 후 사려니숲길을 가기위해 버스에 오른다.
사려니숲길은 안내판에서 처럼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거쳐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18km의 숲기로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과 곱게 깔린길 흙길, 해발고도 500~600m에 평탄하게 이어지는 산책길로서 여유와 쉬어감의 미학이 숨어 있는 곳이다.
사려니숲길 탐방로 전체가 눈으로 덮혀 하얀 눈들을 밟으며 숲길을 따라 간다. 남조로 (1118번 지방도)의 붉은오름 옆의 길을 따라 10km의 길이 오늘 코스다. 이정표의 숫자 하나가 1km를 표시하고 있다. 붉은오름, 물찻오름, 새왓내 근처를 따라가는 숲길 통행로의 눈덮힌 길을 간다. 비슷한 전경에 다소 지루한 감을 느끼면서 사려니숲길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인 구 제주시에 위치한 호텔에 여장을 푼다.
한라산 산행
삼신산의 하나로 옛날부터 우리나라 명산으로 알려져 있는 한라산을 가기 위해 호텔내에서 식사를 하고 성판악 탐방안내소를 향해 버스는 달려간다. 성판악 탐방안내소 입구에서 산행채비 단단히하고 아내에게 용기주기 위해 농담 한마디 하고 안내소 앞에 쌓아놓은 눈들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녹색이 부부와 함께 4명이 화장실 다녀오며 천천히 출발을 한다. 등산로를 따라가는데 멋진 포즈도 취해보며, 진달래 대피소 시간제한(12시) 까지는 여유가 많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진행을 한다. 조금씩 더 진행을 하다보니 등로 중간 중간 쌓인 푯말과 목책으로 눈의 깊이를 짐작하며 오른다.
산행대장을 중심으로 앞뒤에서 눈을 감상하며 산악회원들이 산행을 한다. 삼나무 숲은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 하는 눈 이불을 덮고 있다. 사라오름 전망대 가는길 전 까지 아내를 앞세우고 오른다. 사라오름 전망대 입구에서 진달래 대피소까지 천천히 오르라고 하고 녹색이와 함께 사라오름에 오른다.
급경사의 사라오름에 단숨에 오르니 숨이차다. 눈덮힌 사라오름 정상부에서 사진 몇장 찍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먼저 간 등산객들에게 전망대가 어떻냐고 여추어보니 서귀포시가 보인단다. 먼저 진달래 대피소로 보낸 아내가 걱정되어 녹색이와 함께 급히 사라오름을 내려오는데 산행대장과 산악회 회원들이 올라오고 있다. 인사 나누고...사라오름 길림길에 도착하여 녹색이 에게 천천히 올라오라하고 빠르게 진달래대피소를 향해 산행을 한다.
진달래대피소에 도착하니 아내가 십여분전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피소 내부에서 몸을 녹이며 녹색이를 기다려... 한참 휴식후에 점심도시락 데펴서(발열도시락) 먹는다. 12시 통제 시간이 다가와 정상을 항해 산행을 시작한다. 아내를 앞세우고 진행을 하니 생각보다 아내가 지치지 않고 잘 간다. 쉬지 않고 정상까지 진행을 한다. 드디어 한라산 정상에 선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산악회원들은 보이질 않는다. 맑은 날씨에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백록담의 전경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자태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한라산 동능 정상이다.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바람소리도 세차다. 구름없이 맑은 날씨는 눈 덮이 하얀 백록담을 더 밝게 비취주고 있다. 온천지가 솜이불을 쓰고 있는 듯 눈들을 덮고있다. 기념사진 찍고...스마트 폰으로 백록담 전경을 동영상에 담아본다.
정상에서 녹색이 부부를 한참 기다린다. 한 시간여를 기다리는데 전화 연락도 되지 않는다. 걱정이 되기 시작하고...정상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하산을 하고... 삼각봉 대피소를 향해 하산을 하기로 결정하고 등로를 내려선다. 등로 중간에서 본 제주시내의 전망이 좋다.
급경사 지대를 내려오는 많은 등산객들로 지체가 된다. 휴식 시간을 가지며 녹색이와 통화되어 안부 물어보니 아직 이상 없으니 내려가라고하여, 다시 빠르게 진행을 하여 삼각봉 대피소에 도착을 한다. 내려오는 도중 산행 대장도 잠시 조우한다. 삼각봉 대피소에서 민생해결하고 관음사 탐방안내소를 향해 지루한 눈길을 계속간다.
등로 중간중간 멋진경관과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내려온다. 빠르게 산행을 하진 못하지만 엄청나게 좋아진 아내 체력이 놀랍다. 끝까지 패이스 놓치지 않고 산행해준 아내가 고맙기 그지없다.
관음사 탐방안내소에 도착을 하고...한참동안 녹색이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다. 녹색이와 전화 통화가되고 1.2km전 이라하고, 아내 다리가 좀 아프다하고 천천히 내려가겠다네...그렇케하라고 하고서 한참을 기다리니... 녹색이는 보이지 않네. 산행대장에게 알리고 녹색와 다시 통화하니 100m 전이라네... 수고 하셨습니다.
올레길 7코스
올레길 10코스
드림산악회와 함께한 제주도 한라산 겨울 산행길은 오랜 친구 부부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몇 일전 많은 눈이 내린후에 맑은날씨와 바람마져 조용히 해준 덕분에 더욱 좋은 산행이 된거같다. 더욱이 감사 할 일은 함께한 드림산악회의 빈틈 없는 일정과 산행대장님의 최선을 다해 회원님들에게 도움을 주고자하는 세심한 배려에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함께하면서 일정소화에 최선을 다한 아내와 녹색이 친구 부부에게도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 무엇보다 2박3일 내내 함께한 드림산악회 회원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산행기를 마친다. 모두 모두 행복하십시요.
2012. 2. 1 산/ 인/ 준/ 치/ 올림
P.S : 한라산 백록담 전경 동영상
첫댓글 빡센 일정에 힘드셨지요
돌아오자마자
피곤함을 풀기도 전에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셔야 하셨을텐데,
이렇게 산행기 까지 올려주셔서 무지 감사합니다^^.
제가 홈피에다 좀 퍼다 날라도 되지요
,,,
좋은 저녁되세요
감사합니다.
미흡한 산행기 홈피에다 옮겨주시다니 영광입니다.
드림 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산인준치 산행기 쓰느라 수고해쓰요
네 산행기를 보니 지난 2박3일이 손에 잡힐듯 하이
나도 함께해서 좋았다 옆지기 페이스만 놓치지 않았으면 좀더 빡시게 돌았을텐데 ㅎㅎㅎ
담엔 히말라야 하이킹 함가자
마음이 녹아 스며든 산행후기를 덕분에 아름답고 담백하게 잘 보았습니다.늘 건안하시길 바랍니다.
녹색아
내년에 드림산악회 해외산행 개설한다고 하니
그때함 가지뭐...히말라야 하이킹!!!
이푸로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준치님과 녹색지대님,그리고 사모님들 덕분에 참 아름답고 멋진 추억들을 만들었습니다.
와 ㅡ 한편의 영화를 감상한것 같아요 ,,,,,수고하셨습니다 ^*^
미천한 산행기 너무 극찬입니다.
다음 산행할 기회가 되면 뵙도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