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고3이라 학교에 갔던 아들 녀석한테 전화가 걸려옵니다. "엄마! 어디야?" "응. 집에 있어. 왜?" "저녁 먹으러 가려고." "그래? 알았어." 자전거를 타고 오면 10분밖에 걸리지 않기에 얼른 부엌으로 향하였습니다. 반찬이 마땅치 않아 김치 냉장고에 명절에 먹고 남아 있던 떡을 꺼내 떡국을 끓였습니다.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어 멸치 육수와 쑥으로 맛을 내보았습니다.
★ 봄 향기 담은 떡국 만들기
▶ 재료 : 떡국 떡 600g(3인분), 달걀 2개, 간장 3숟가락, 멸치 육수 4컵, 쑥 약간
▶ 만드는 순서
㉠ 떡국은 꺼내 물에 담가 놓는다. ㉡ 멸치 육수를 만들어 준다. ㉢ 달걀은 풀어 지단을 부쳐 곱게 채 썰어 둔다.
㉣ 육수가 끓으면 떡국을 먼저 넣어 끓여준다. ㉤ 떡이 퍼지면 간장으로 간을 하고 마지막에 쑥을 넣고 한소끔 끓여 물을 끈다. ㉥ 달걀 지단을 올려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떡국
▶ 은은한 봄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집니다.
▶ 잘익은 굴깍두기와 찰떡궁합입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들 "우와! 무슨 냄새야?" "응 떡국 끓였어." "맛있겠다." "손은 씻고 먹어야지." "먹고 씻으면 안 될까?" "안돼! 얼른!" 한 숟가락 떠먹고 욕실로 들어갑니다. 워낙 쑥국을 좋아하는 아들이라 떡국에 넣었더니 "음~ 죽여주는구먼!~" 우동 그릇에 가득 퍼주어도 뚝딱 먹어치우는 아들입니다. "정말 색다른 맛이네." 남편도 한마디 거듭니다.
"잘 먹었습니다. 다녀올게요." "그래, 열심히 하고 와!" 저녁을 먹고 또 학교로 향하는 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