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푸탈레, 립톤싯]
식민지 시대의 산물, 스리랑카 고원의 차밭,
세계적인 홍차 브랜드 Lipton의 립톤씨가
끝도 보이지 않는 자신의 왕국을 바라보며
차를 마셨다던 의자가 아직도 놓여있는 곳
하여 드넓은 고원의 차밭 이름이 립톤싯이디.
초록천지인 차밭이 흑백의 수묵화로 바뀌었다.
쉼없이 구름이 생멸을 거듭하고,
바람이 지상을 캔버스로 수묵을 친다.
엉킨 머릿속, 지리한 일상의 골짜기에 바람이 인다.
싱할라족과 타밀족의 내전이 끝난지 2년여
내일은 타밀족의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했다.
싱할라족 사람들에겐 아유보완,하고 인사 했는데
타밀족 사람들에겐 뭐라 하는지 모르겠다
경계 없이 흐르는 바람, 구름 그리고 차밭
아름다웠다, 눈물겹게 아름다웠다.
첫댓글 집에서 명상수행을 하고 난 후
사진을 보니..더 선명하게 다가오네요
아름답네요..
선우님의 여행이야기와 사진을 보며
여행과 명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바람과 구름의 관계라고 생각해 봅니다..^^
호튼 플레인즈(혹은 세상의끝)라고 입장료가 20불쯤 유명한 트레킹 코스가 있어요. 스리랑카에 온 외국인은 모두 다녀오는. 전날 새벽별 보고 다녀왔는데 공짜 립톤싯을 다른 코스로 구석걷는게 훨 좋을뻔 했어요. 고원차밭과 안개, 바람 그만큼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