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10년차 내셔널리그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24일 대구 덕영치과병원에서 벌어진 2021 내셔널바둑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당초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들의 순항과 전통의 강호 대구바둑협회의 참패로 귀결되었다.
24,25일 양일간 16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총 3라운드를 치를 예정인 이번 대구투어에서 첫날 두 경기를 나누어 치렀다. 그 결과 당초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아비콘포에버, 서울에코, 함양산삼과 당초 중위권 정도로 평가했던 제주도 등 4팀이 2승으로 상쾌한 공동선두를 달렸다.
아비콘포에버는 개막전에서 신생 포항시를 3-2로 힘겹게 이긴 다음 서울푸른돌도 역시 3-2로 제압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역시 시니어최강 최호철이 두 경기 연속 승리로 팀에 보탬이 되었다.
또 하나의 우승후보 서울에코는 부산이붕장학회를 3-2, 의정부시를 4-1로 꺾고 역시 2승을 거두었다. 두 경기에서 권가양 이철주가 제 몫을 해주었다.
우월한 팀 함양산삼은 부천판타지아를 4-1, 순천만을 3-2로 이기고 2승을 거두었다.
또한 제주도는 서울압구정을 3-2로 이긴 후 아산아름다운CC를 4-1로 꺾고 돌풍의 팀에 합류했다. 새로 영입한 박태영 김민주가 역시 흐름을 탄 게 컸다.
디펜딩챔프 대구바둑협회가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대구는 첫 경기에서 YES평창에게 2-3으로 패한 후 다음 경기에서 부산이붕장학회에 0-5로 완봉패를 당했다. 내셔널은 투어를 개최한 도시가 성적이 저조하다는 속설이 있지만 대구의 참패는 가히 기록적이다.
한편 신생돌풍은 올해도 이어졌다. YES평창은 개막전에서 대구바둑협회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고 의정부시는 화성시를 꺾었다. 또한 포항시도 첫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둘째 경기에서 인천바둑협회를 이겼다. 이로써 신생팀은 모두 첫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구투어에서는 1~3라운드 경기가 치러지며,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이지만 선수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상황에서 오프경기로 치러냈다.
내일(25일)은 오전10시부터 3라운드 경기가 속개된다.
3라운드 대진은 다음과 같다. 의정부시-제주도, 화성시-부산이붕장학회, 서울에코-YES평창, 서울압구정-서울푸른돌, 대구바둑협회-함양산삼, 아산아름다운CC-포항시, 부천판타지아-순천만국가정원, 아비콘포에버-인천바둑협회.
2021 내셔널바둑리그는 각 팀 공히 15라운드 120경기, 총 600국을 치러 상위 8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8강 스텝래더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경기는 5명 단체전(주니어 3명, 시니어+여자 2명)으로 진행되며 각 팀 주니어 간, 시니어(또는 여자) 간 대결을 펼치고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
또한 지역투어는 4월(대구), 5월(의정부), 6월(평창), 7월(인천) 등으로 이미 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