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란배의 디펜딩 챔피언 박정환 9단. 지난해 열린 박영훈 9단과의 '형제결승'을 2-0으로 제압하고 대회 첫 우승을 이뤘다.
제13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29일 24강전, 31일 16강전 '온라인 대국'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제13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가 오는 29일과 31일에 24강전과 16강전을 온라인 대국으로 치른다. 당초 2월 예정에서 5개월가량 늦춰진 개막이다.
본선에는 24명이 출전한다. 한국 7명, 중국 9명, 일본 5명, 대만 1명, 북미 1명(캐나다), 유럽 1명(러시아)이다. 선수 명단은 <표>와 같다. 한국이 일본보다 많은 것은 박정환ㆍ박영훈 9단이 전기 결승 진출로 시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밖의 한국 선수로는 신진서ㆍ변상일 9단이 랭킹시드로, 김지석ㆍ강동윤 9단이 상비군시드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여기에 신민준 9단이 선발전을 통과했다. 중국은 전기 3위 커제 9단이 시드를 받았다.
개막에 앞서 23일 오전에 1회전(24강) 대진추첨식을 중국에서 진행한다. 1회전에는 16명이 출전해 단판 토너먼트로 16강 진출자를 가린다.
16강에는 시드로 직행하는 8명(한국 3명, 중국 5명)이 합류한다. 4강까지는 매 라운드 대진추첨을 하며, 동일 국가 및 지역의 선수끼리 만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격년제 메이저 대회인 춘란배의 우승상금은 15만달러(약 1억8000만원). 그동안 한국 6회, 중국 5회, 일본 1회 우승했다. 8강 이후의 대국 방식과 일정은 미정(8강ㆍ4강은 2020년 4분기, 결승3번기는 2021년 1분기 예정).
한편 연기를 거듭해 왔던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국을 가리는 최종 3차전이 8월 18일부터 온라인으로 속행된다.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는 9월 8일,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는 9월 27일 새 시즌을 개막한다. 그 밖의 국제대회 일정은 유동적이다.
▲ 2018년 3월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시에서 열린 제12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의 본선 1회전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