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그 날에 우레와 비를 보내시니(삼상 12:1-25)
1.사무엘이 온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가 내게 한 말을 내가 다 듣고 너희 위에 왕을 세웠더니
이스라엘이 암몬과 싸워 승리하고, 그에 따라 사울은 왕으로 추대되었다. 그리고 사무엘이 말씀을 전하는 것이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울을 왕으로 세우고, 자신은 사사로서가 아니라, 선지자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2.이제 왕이 너희 앞에 출입하느니라 보라 나는 늙어 머리가 희어졌고 내 아들들도 너희와 함께 있느니라 내가 어려서부터 오늘까지 너희 앞에 출입하였거니와(할라크)
할라크는 걸어다니다 라는 의미다. 걸어간다는 말은 인도한다는 말이다. 통치권이 사무엘에서 사울로 인도되는 것이다. 그동안 사무엘이 백성을 인도했지만, 이제는 사울이 왕으로서 백성을 인도하는 것이다.
3-5.내가 여기 있나니 여호와 앞과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내게 대하여 증언하라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았느냐 누구의 나귀를 빼앗았느냐(라카흐) 누구를 속였느냐 누구를 압제하였느냐 내 눈을 흐리게 하는 뇌물을 누구의 손에서 받았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갚으리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아니하였고 압제하지 아니하였고 누구의 손에서든지 아무것도 빼앗은 것이 없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 손에서 아무것도 찾아낸 것이 없음을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증언하시며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도 오늘 증언하느니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그가 증언하시나이다 하니라
라카흐는 빼앗는 자라는 것이다. 사무엘은 빼앗는 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세상의 왕(사울)은 빼앗는 자이지만, 사사로서 자신은 그렇지 않다라는 말이다. 빼앗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유를 빼앗는 것이다. 세상의 왕의 지배 아래 들어가면 그의 소유가 되는 것이다. 사탄은 세상의 임금이다. 사탄의 지배 아래 있는 자는 영적으로 자유가 박탈된 자라는 말이다.
6-7.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모세와 아론을 세우시며 너희 조상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는 여호와이시니 그런즉 가만히 서 있으라 여호와께서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행하신 모든 공의로운 일에 대하여 내가 여호와 앞에서 너희와 담론하리라(샤파트)
샤파트는 재판하다 라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재판관) 아래서 기소자(검사)로서 담론한다는 말이다. 피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다. 그래서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죄를 고발하고 있다. 그런데, 사무엘은 고발 하기 전에 출애굽 사선에 대해서 먼저 언급한다.
8.야곱이 애굽에 들어간 후 너희 조상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을 보내사 그 두 사람으로 너희 조상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곳에 살게 하셨으나
하나님은 애굽의 지배 하에서 부르짖었던 백성들을 건져내시어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셨으며, 언약을 주사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게해 주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잊고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삶을 살아갔다는 것을 지적한다.
9-10.그들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은지라 여호와께서 그들을 하솔 군사령관 시스라의 손과 블레셋 사람들의 손과 모압 왕의 손에 넘기셨더니 그들이 저희를 치매 백성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섬김으로 범죄하였나이다 그러하오나 이제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를 섬기겠나이다 하매
하나님은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을 이웃 나라(블레셋, 모압 등)를 통하여 자신에게 돌아오도록 가시로 찌르시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난 것은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는 우상숭배의 죄이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상은 눈에 보이므로, 자신들을 위한 신으로 삼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을 하지만, 돈과 명예와 권력을 쫒아 기복신앙으로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을 한다면 바로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11.여호와께서 여룹바알과 베단과 입다와 나 사무엘을 보내사 너희를 너희 사방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사 너희에게 안전하게 살게 하셨거늘
백성들이 부르짖으매,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어서 죄를 깨닫게 하셨고, 적을 물리치게 하신 것이다. 이스라엘의 상황을 보면 , 계속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삼기며, 외적의 침략을 받고, 그리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사사가 나타나 그들을 구원하는 모습이었다.
여룹바알은 기드온으로서 미디안으로부터 구원해내었다. 그는 바알신상을 파괴하도록 했다. 바알 신상을 대항하므로 여룹바알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베단은 바락으로 칠십인역에서 번역했다. 하솔 군사령관 시스라의 손을 무찌른 자가 바로 바락이었다. 그러나 바락은 사사가 아니었다. 다만 여선지자 드보라를 도운 이스라엘의 장군이었다. 그리고 다른 의견은 “베(벤:아들)단(단 지파)”은 삼손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사무엘 자신도 사사로서 역할을 했다고 스스로 밝힌다.
이스라엘에게 사사는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알려주신다.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하는 것은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는 것처럼 신도들이 그리스도가 아닌 기복신앙의 것들을 원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12.너희가 암몬 자손의 왕 나하스가 너희를 치러 옴을 보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너희의 왕이 되심에도 불구하고 너희가 내게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를 다스릴 왕이 있어야 하겠다 하였도다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한 이유는 암몬 왕 나하스의 침략에 원인을 찾는다. 이스라엘에게 왕이 있음에도 보이는 왕이 필요한 것이다.
13-15.이제 너희가 구한 왕, 너희가 택한 왕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 위에 왕을 세우셨느니라 너희가 만일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의 목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지 아니하며 또 너희와 너희를 다스리는 왕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따르면 좋겠지마는 너희가 만일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면 여호와의 손이 너희의 조상들을 치신 것 같이 너희를 치실 것이라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하여 왕정제도의 문제점들을 알려주시면서, 왕정시대가 도래하면 여호와의 명령에서 벗어날 것임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전의 그들의 조상이 당했던 것처럼 같은 방법으로 가시를 찌르겠다고 경고하신다. 그래서 왕정제도를 허용했지만, 그러나 신정체제가 사라진 것은 아닌 것이다.
“왕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따르면 좋겠지마는” 좋다는 말은 하나님이 목자처럼 양을 인도하듯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이스라엘을 통치할 것이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는 것이다. 만일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면 이스라엘을 친다는 말씀이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말씀으로 다스린다. 신약에서 호 로고스는 말씀이신 그리스도이시다. 말씀이신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는 자가 하나님 나라이며, 하나님이 다스리는 백성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결국 선지자들이 주는 말씀에(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마지막 선지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16-18.너희는 이제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너희 목전에서 행하시는 이 큰 일을 보라 오늘은 밀 베는 때가 아니냐 내가 여호와께 아뢰리니 여호와께서 우레와 비를 보내사 너희가 왕을 구한 일 곧 여호와의 목전에서 범한 죄악이 큼을 너희에게 밝히 알게 하시리라 이에 사무엘이 여호와께 아뢰매 여호와께서 그 날에 우레와 비를 보내시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와 사무엘을 크게 두려워하니라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너희 목전에서 행하시는 이 큰 일을 보라” 이스라엘이 적들과 싸울 때 하나님이 하시는 표현이다. 출애굽기 14장 13절에서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우레와 비는 하나님의 심판(표적)을 의미한다. 사무엘의 말이 곧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비는 농사를 짓기 위한 필수사항이다. 그런데, 비가 내리지 않을 시기에 많은 비가 내리면 농사가 망쳐진다.
19-21.모든 백성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의 종들을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우리가 죽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에 왕을 구하는 악을 더하였나이다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가 과연 이 모든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를 따르는 데에서 돌아서지 말고 오직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 돌아서서 유익하게도 못하며(야알) 구원하지도(나짜르) 못하는 헛된 것을 따르지 말라 그들은 헛되니라(토호)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 왕을 구하는 것이 악임을 깨닫고 죽지 않게 해 달라고 사무엘에게 매달리는 것이다. 세상 왕을 구하는 그들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으려는 그런 마음이었다. 왕의 통치를 벗어나면 결국 우상숭배를 하게 되는 것이다.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이 바로 우상인 것이다. 야알은 경제적으로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나짜른 위협으로부터 건져내는 것을 의미한다. 토호는 공허하다는 것이다. 백성들이 세운 왕도 하나님 말씀을 떠나면 우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얼마가 될지 알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율법주의자처럼 계명에 얽매여 계명을 문자 그대로 지켜나가는 것을 순종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이 많은 것이다. 순종은 말씀 속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악으로부터 돌이키는 것이다. 악은 곧 자기가 우상이라는 것이다. 자기가 우상인 자는 결국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가 된다.
22-24.여호와께서는 너희를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것을 기뻐하셨으므로 여호와께서는 그의 크신 이름을 위해서라도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요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 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
회개하여 돌이킬 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이렇게 나타난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사무엘하 7장 24절에서 『주께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세우사 영원히 주의 백성으로 삼으셨사오니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기도하기를 쉬는 죄”에 대해서, 로마서 8장 26절『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아스테네이아)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아스테네이아는 도덕적으로 연약함, 나약함, 질병 등을 의미한다. 질병에 걸려있으므로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말할 수 없는 탄식이 바로 하나님의 기도라는 것이다. 말씀을 듣는 자에게 이런 일이 나타난다. 기도는 하나님 말씀을 듣는 것에서 출발하며, 하나님의 인도로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기도하기를 쉬는 죄는 말씀을 듣지 않는 자에게 해당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자가 된다.
사울이 왕이 되었다. 이제 사무엘은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백성들이 말씀을 듣지 않을 경우, 기도하지 않는 죄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기도에 대해서 말을 한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25.만일 너희가 여전히 악을 행하면 너희와 너희 왕이 다 멸망하리라
악은 하나님 말씀을 떠나는 것이다. 기도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자기가 원하는 하나님을 섬기게 된다. 바로 우상숭배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왕을 세워준 것은 이방 나라로부터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했는데,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게 되면 왕도 망하고 나라도 망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신도에게 우상은 바로 자기를 위한 의라는 것이다. 이게 발전하여 인본주의(기복주의), 율법주의, 영지주의 신앙으로 나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