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가을 문턱 거마산 둘레길/시흥늠내옛길을 거닐며...★
지난 19호 태풍 '솔릭'의 영향 때문에 푹푹 찌던 폭염과 열대야도 이젠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젠 완연한 초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듯 뜨거운 태양빛이 열리지만, 온기는 약간 시원한 느낌을 받는듯 하다.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이 초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어 진다.
오늘은 모처럼 창성 친구의 안내로 거마산과 소래산 그리고 성지산 숲길을 거닐어 볼 작정이다.
오전 10시 30분 1호선 전철역 중동역 1번 출구 앞에서 집합.
약속된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모처럼 집에서 시원한 냉수 한 병을 베낭에 집어넣고 친구들을 만나러 전철을 타고 전철역으로 나갔다.
오전 9시 20분경 9호선 전철을 타고 노량진역에 도착한 후, 1호선으로 갈아타서 중동역에 도착하니 오전 10시에 이르렀다. 마침 전철내에서 내리니 제순 회장이 함께 등승해 있었다.
계단길을 올라 출구를 빠져나가니 그곳에 먼저 도착한 제관 만남.
일행을 전철에서 1번 출구를 빠져나가 고가차도 밑에 있는 작은 공원내로 들어가서 친구들을 기다였다. 시간이 흘러 1번 출구 근방에서 종우/원철/창성이가 보였고, 약속된 시간보다 약간 늦은 영두가 마지막으로 도착해 주었고, 오늘 참석하기로 했던 종훈이는 딸의 갑작스런 병 때문에 참석을 할 수 없다는 통보였다.
일행들은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은 시간인 오전 10시 40분경 중동역 1번출구 앞 고가차도를 따라 송내사거리 방향으로 지나갔다. 송내사거리에서 직진 방향 인도를 건넌 후, 우측 방향으로 길을 지나다가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능선을 바라보며 곧장 인도를 따라 걸어갔다.
길따라 지나다 보면 사거리가 나오고, 그곳을 곧장 올라가면 막힌 곳에서 우측 방향으로 지나가면 성주중학교 앞길에 이른다. 바로 그곳 우측에 있는 능선 낮은 지점에서 본격적인 거마산 둘레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물론 우리들이 지나온 길가에서 첫 사거리 갈림길에서 우측 방향으로 향했다면 곧장 성주중학교 옆길에 이르렀을 것이다.
거마산 둘레길 이정표를 바라보며 천천히 난간대가 놓여진 술길속으로 올라선 후, 좌측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곧장 길을 지나가면 거마산 둘레길 코스.
초입에서 계단길을 올라 능선 숲길에 이른 후, 좌측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나무숲 길을 지나는데 육산으로 되어 있어 참으로 걷기가 편했다.
산책로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건강을 찾아 길을 올라서고 있었고, 능선은 완만하면서 흙길로 이루어져 있어 맨발로 거닐어도 아주 좋을 듯한 그런 곳이었다.
친구들과 어울려 시원스런 초가을의 기분을 만끽하며 길을 걷다보니 더운 줄도 모르고 편하게 길을 오르고 있었다. 숲길에는 다양한 이정표 표시가 있지만, 우리들은 그곳에 표시된 번개약수터 방향을 따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올랐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오르막 고개 좌측 편으로 조망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또한 그곳에서 좌측 오솔길을 따라 성주산 방향과도 연결되어 있었다.
일행들은 푹신 거리는 육산의 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고 또 오르기를 반복하다 보니 마침내 바위가 놓여져 있고, 정상석이 없는 거마산 정상에 닿았다.
거마산 정상은 바위돌로 형성되어 있었고, 바로 곁은 군부대 철모망이 가로막고 있었다.
길은 소래산 이정표를 따라 철조망을 끼고 거닐 수도 있고, 아니면 아랫길 산책로를 따라 지나갈 수 도 있다. 우리들은 창성이가 안내하는 대로 산책로를 따라 거닐었다.
마침내 어느 능선 넓은 공간에 이르니 또 다른 이정표가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일행들은 넓은 공간 쉼터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휴식을 취한 후, 인천대공원 이정표를 따라 경사가 거친 비탈길로 내려섰다. 바로 이 길을 따라 경사길을 내려가면 인천대공원과 만의골 가는 길이 만난다. 경사진 하산길을 내려서다 보니 다시 갈림길.
한쪽은 인천대공원, 한쪽은 만의골.
만의골 방향으로 하산길을 택해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넓은 임도에 이르렀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예전에 찾았던 장수동 은행나무 앞쪽에 닥아서고 있었다.
800여년의 기나긴 세월동안 홀로 성장했던 은행나무 앞쪽에 이르러 잠시 주변을 둘러본 후, 고가도로 밑 주차장을 따라 만의골로 방향으로 닥아선 후, 인도를 건너 또다시 시흥늠내옛길과 만나 숲길을 따라 올라갔다.
날씨는 참으로 시원한 가운데 약간의 가랑비가 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일행들은 시흥늠내옛길의 오르막 고개를 올라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선 후, 우측 방향의 소래산 정상을 오르려 했지만, 약간의 가랑비와 더불어 날씨의 변화가 있을 것 같아 그곳을 포기하고, 좌측 방향의 시흥늠내옛길을 향해 지나갔다.
예전에 두번이나 찾았던 시흥늠내옛길이기 때문에 생소하지 않았고, 그 길을 따라 고갯길을 오르다 보니 너덜지대와 더불어 돌계단길이 놓여진 곳도 있었다.
오르막 고갯길을 힘겹게 올라서서 능선을 따라 거닐다가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창성이가 준비한 파인애플 캔 두개를 나눠 먹은 후, 다시 발길을 따라 늠내길을 지났다.
나무숲 사이로 난 육산의 길을 걷다보니 마침내 갈림길 삼거리에 닿았고, 그곳에서 부터 가랑비의 굵기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할 수 없이 원래 계획했던 거마산/성주산 방향을 포기하고 우측 방향 여우고개 이정표를 따라 경사가 매우 심한 계단길을 내려섰다.
계단길을 내려서면서 가랑비 줄기는 굵어지기 시작했고, 비옷과 우산을 받쳐든채 바로 하우고개 방향으로 내려갔다. 차도에 진입하여 오고가는 차량들을 바라보며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택시를 잡을 수 없어 한참을 마을쪽으로 내려간 후, 아파트 단지쪽 골목길을 따라 차도로 들어선 후, 마침내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이르렀다.
내리던 빗줄기는 멈췄고, 일행들은 창성이가 안내하는 곳으로 마을속으로 내려갔다.
부천소사경찰서 옆 <찹쌀순대국밥집>으로 들어가서 하루의 피로를 푸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비를 맞으면 걷다보니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 우선 맥주와 소주를 겯들여 목을 축였다.
이어서 모듬고기를 안주삼아 술잔을 기울이며 창성이가 준비하고 초대한 맛있는 식사시간을 가졌다. 술잔을 기다리다 보니 기다리던 순대국밥과 국밥이 도착했고, 일행들은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창성에게 감사를 표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식사를 마치고 길따라 아래쪽으로 부천역을 향하여 길을 지났다.
부천역 근방에 이르러 <준당구장>이란 곳에서 당구시합을 즐긴 후,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 부천역 근방 <부천자유시장>내로 들어가서 시장내를 둘러보다 마침내 콩국수와 잔치국수 하는 집을 택했다. 4천원 검은콩국수와 2천원 잔치국수로 저녁식사를 하는데, 이 비용 역시 창성이 책임졌다.
오늘은 창성이 덕분에 맛있는 점심과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또한 좋은 곳을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창성에게 다시한번 감사하고 싶다.
덕분에 산책길이 즐거웠고, 식사 또한 고마웠다.
언제나 다시 불러준다면 그곳을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일행들은 부천역에서 전철을 타고 귀가길에 올랐다.
<공원에서 바라 본 중동역 1번출구>
<중동역에서 송내사거리를 향하여 직진>
<거마산 초입을 향하여 골목길에서...> 전방 사거리에서 우측 방향
<성주중학교 옆 거마산 둘레길 초입으로 닥아서며...>
<거마산 둘레길로 올라서며...>
<번개약수터 방향>
<번개약수터 방향>
<거마산 정상 가는 길에 좌측으로 바라 본 조망대>
<소래산 방향>
<거마산 정상을 올려다 보며...>
<거마산 정상에서 소래산 이정표 방향>
<거마산 정상> 정상석 표시가 없는 곳.
<인천대공원 방향으로...> 만의골로 내려가는 길.
<경사와 더불어 비탈길이 연결되는 코스>
<만의골 방향으로...>
<만의골 방향으로...>
continued...
첫댓글 이창성회장께서 좋은 코스를 선정해주어서 잘 걸었습니다. 따뜻한 봄날이나 가을날 노니면 더 좋은 듯 다음에 다시 한번 갈 기회를 마련해 보시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