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말씀: 로마서 16:1-2】
1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2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함께 읽을 말씀】
누가복음 4:18-19, 마가복음 10:45, 사도행전 18:18, 20:22, 25, 21:4
【외울 말씀】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 로마서 16:2
【핵심 메시지】
예수님이 보여 주신 리더십의 본은 섬김의 리더십입니다. 섬김과 희생은 리더십의 필수 요소입니다.
【말씀 나눔】
서번트(servant leadership)리더십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권위를 앞세우는 리더십을 탈피하여 소통, 섬김, 배려를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고 구성원들의 역량을 향상 시키는 일에 헌신함으로 조직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리더십을 의미합니다. 같은 의미로 이 리더십을 섬김의 리더십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리더십의 개념은 1970년대에 등장 했습니다.
리더들은 ‘봉사’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부하들을 대하고, 부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합니다. 리더는 최대한 중립을 유지하고 서로간의 친밀한 그리고 목표와 방향을 정해주고 일을 맡겨 줍니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일을 수행함에 지치지 않도록 하고 의견들을 조율하여 모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러나 서번트 리더십이 만능은 아닙니다. 부작용도 있습니다. 이러한 리더십은 직원들이 함께 헌신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서번트 리더십이 자리 잡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리더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매우 크고,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여 진행하려다 보니 리더가 유유부단해질 위험도 큽니다.
그런데 이 리더십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리더십과 동일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서번트 리더십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리더십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서번트 리더십은 조직의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접근하지만, 예수님이 보여 주신 리더십은 천국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래서 서번트 리더십과 성경적인 리더십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섬김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막10:45).
바로 잃어버린 자들을 찾아 구원하는 사명입니다(눅19:10). 이 사명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메시야의 사명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섬김과 희생을 수단으로 사용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사명을 수행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차이점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말하는 서번트 리더십은 리더가 조직의 종이 됩니다.
그러나 성경적인 리더십은 리더가 하나님의 종이 됩니다.
그래서 세상이 말하는 리더십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지만 성경적인 리더십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 합니다.
교회에서도 서번트 리더십, 또는 섬김의 리더십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같은 용어를 사용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달라야 합니다.
세상처럼 조직 즉, 교회의 성장을 위해서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세상과 다를 바 없습니다.
교회가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바로 성경적 리더십의 실제적인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1절에 보면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라고 로마 교회들에 뵈뵈를 소개합니다. 사도바울은 뵈뵈를 로마에 까지 보내어 로마서를 전달 할 만큼 뵈뵈를 신뢰했습니다.
1절 말씀에 따르면 뵈뵈는 신실하고 헌신된 사역자였습니다.
사도바울은 교회에서 여성들의 활동을 제한하였습니다(고전 14:34).
그런데 뵈뵈는 여성 사역자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린도교회에서는 여자는 잠잠하라 하였으면서 로마서에서는 뵈뵈를 교회의 일꾼으로 소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뵈뵈가 남성 중심 사회에서 다른 남성 사역자들을 제치고 로마에 바울의 서신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헌신적이고 믿을 수 있는 사역자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뵈뵈가 사도바울의 편지를 들고 로마에 간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라고 호들갑인가? 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도 사도바울이 편지를 뵈뵈를 통해서 로마에 전하게 될 때 사정을 좀 살펴보길 원합니다. 사도바울은 겐그리아에 도착하여 머리를 깍았습니다(사도행전 18:18) 아마도 사도바울이 서원한 것이 있었는데 날이 차서 겐그리아에서 나실인의 규례에 따라 머리를 깎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도바울의 서원이 무엇이었을까요?
이후 사도바울의 행보가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도바울의 예루살렘 행을 만류하였던 것을 고려 해 볼 때(행 20:22, 21:4). 겐그리아에서의 나실인의 서약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같이 사도바울 자신도 예루살렘으로 가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행20:25). 이러한 상황에서 사도바울은 로마에 직접 가고 싶었지만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 급하였기 때문에 로마교회에 편지를 써서 뵈뵈에게 맡긴 것입니다. 절박한 상황에서 사도 바울이 뵈뵈를 그만큼 신뢰하였으며, 사도바울이 인정할 만큼 그녀가 헌신적이고 신실한 사역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사도바울은 뵈뵈를 ‘나의 보호자’라고 표현합니다.
사도바울은 2차 전도여행 당시에 겐그리아 항구를 지나면서 뵈뵈의 집에서 여러 날 체류하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 사도바울은 뵈뵈로부터 헌신적인 도움을 받았습니다.
2절 하반 절에 보면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라고 증언합니다.
여기서 보호자로 번역된 단어(προστάτις: prostatis)는 남성지도자를 의미하며 지배하는 사람,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어려울 때나 위급할 때 도움을 주는 후원자, 조력자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뵈뵈는 사도 바울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 성도들도 헌신적이고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섬기고 보호할 수 있을 만한 사회적 위치를 가지고 있고 그만한 재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로마 교회에 뵈뵈를 잘 영접하고 도우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2절 말씀에 보면,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사도바울의 뵈뵈를 향한 신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뵈뵈가 이렇게 사도바울의 신뢰를 얻게 된 것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삶의 자세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배울 점은
① 뵈뵈는 여러 사람의 보호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뵈뵈는 가지고 있는 소유를 이용하여 조건 없이 성도들의 보호자이자 조력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도움과 섬김의 댓가를 바라지 않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면서 들인 노고에 대한 비용 받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② 뵈뵈는 사도바울의 선교에 동참한 동역자였습니다.
당시 여성이 몇 달씩 걸리는 거리를 다녀온다는 것은 목숨을 건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로마로 서신을 들고 담대히 나아간 뵈뵈처럼 우리들도 이해타산을 따지기 보다 먼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③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이 아니라 섬기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뵈뵈는 자신의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 성도들을 헌신적이고 적극적으로 섬겼으며 그들이 성도로서 성공적으로 그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후원하였습니다.
뵈뵈가 겐그리아 교회의 일꾼으로서 우리들에게 오늘 보여준 삶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삶과 유사합니다. 성도의 섬김은 그가 구원을 받고, 성장하여 다른 사람을 구원하는 제자로 세우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오늘 뵈뵈가 보여준 섬김의 리더십이 우리가 추구해야할 성경적인 리더십임을 깨닫고 뵈뵈와 같이 온전히 섬기고 살리고 세우는 사명을 잘 감당하는 성도들이 다 되기를 소원합니다.
【경건 묵상】
1 바울 사도는 뵈뵈를 누구라고 소개합니까?(1, 2절)
겐그리아 교회 일꾼, 나와 여러사람의 보호자
2. 뵈뵈가 로마 교회에 가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도바울이 로마 교회에 쓴 서신을 전달하기 위해서
3. 사도바울은 로마 교회에 뵈뵈에게 어떻게 하라고 하십니까?(2절)
성도로서 합당한 예절로 맞이하고 뵈뵈가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라.
【생활 적용】
1. 이번 주 말씀을 통해서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2. 말씀을 통해 결단하게 된 생활의 적용 점은 무엇입니까?
3. 뵈뵈의 이름의 단어는 아폴로 신을 의미하는 단어의 여성형입니다.
그녀는 이방 여인으로 이방신을 섬기던 사람이었는데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는 성도가 되었고 가정을 오픈하여 교회의 모임 장소를 제공하였습니다. 여성이 소유물로 여기던 시대에 이러한 헌신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16장에 언급되는 26명의 인물 중에 가장 먼저 언급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인정받는 일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가정에서 교회에서 하나님께 얼마나 인정받고 있습니까?
4. 오늘 우리는 뵈뵈를 통해 성경적인 리더십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이 행하는 리더십은 보완되어야 할 점이 있습니까? 함께 나누어 봅시다.
【추천 찬양】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여호와께 돌아가자, 온전케 되리, 신실하게 진실하게
찬송가: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